희토류란, 중국 희토류 무기화, 대한민국 희토류, 희토류 개발, 희토류 종류
중국이 예전 일본과의 영토 분쟁 때 희토류를 무기화했던 것처럼 다시 미중무역전쟁에 희토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이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하향 조정하자 다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중국은 희토류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국제 증시는 폭락을 거듭하고 있고, 세계의 모든 나라가 한껏 긴장하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중입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져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희토류란 무엇이고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희토류란
희토류(Rare Earth Element)는 원소 번호 57번 란타넘(La)부터 71번 루테튬(Lu)까지의 란타넘족과, 21번 스칸듐(Sc), 39번 이트륨(Y)까지 총 17종의 원소를 말합니다.
금속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으나, 금속보다는 부드럽고 탄성과 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희토류란 희귀한 광물이라는 뜻인데, 19세기 발견 당시에는 희귀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름과는 달리, 상당히 많은 양이 지구 상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세륨 같은 경우는 그 양이 구리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 희토류 쓰임
희토류는 열 전도율이 높고, 화학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주로 촉매, 자석, 레이저 소자, 전투기, 휴대폰, 풍차, 에너지 전구,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 반도체 등의 첨단 제품들의 필수 원료로 사용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2010년 말 조사한 바로는 세계 매장량은 1억 1천만 톤이며, 중국이 50%, 독립국가연합 17%, 미국 12%, 인도 2.8%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정확한 조사도 아닌 듯하고….. 자세한 이유는 아래에 글을 읽으시면 저절로 이해가 가실 듯합니다.)
북한에도 상당량이 매장되어 있다고는 하는데, 아직 확인된 바가 없으며, 있다고 해도 현재의 기술로는 채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희토류 생산
희토류 생산의 대부분은 중국과 브라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희토류를 생산하는 방법은 원소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과정을 단순화해서 말씀드리자면, 채광, 정제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독한 화학약품을 엄청난 양으로 사용하게 되고, 희토류 원석의 특성상 방사성 원소와 함께 몰려 있는 경우가 많아 탐지 과정과 추출 과정에서 다량의 방사능 오염과 약품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재처리 시설, 정화시설, 방사능 방지시설 및 각종 예방시설 등등이 필요하고 일하는 인력에 대한 건강관리, 산재처리 등이 필요한데 희토류 가격을 생각하면 채산성이 맞지 않습니다.
또한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각종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래서 희토류는 인권의 개념이 희박하고, 인건비가 싸며, 환경파괴보다는 경제가 우선인 국가에서 대부분 채굴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좋은 제품이 탄생하면 공대생을 갈아 넣어서 만든다는 농담을 하곤 하는데, 희토류는 자연과 사람을 모두 갈아 넣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61번 Pm(프로메튬)을 제외하고는 희토류는 그다지 귀환 원소는 아닙니다.
지난 2011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장호완 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회과학 기술포럼, 국회디지털 포럼 공동토론회에서 국내에서도 강원도 홍천군과 충북 충주시 일대에서 우리나라에서 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약 2,400톤가량의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허나 위에 언급한 이유로 인해 개발을 추진한다거나 사업성을 타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임금 수준, 환경에 대한 인식, 등을 고려했을 때. 굳이 시간을 들이고, 비용을 들여 매장된 희토류에 대한 분석을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굳이 산을 뚫고 땅을 파거나 하면서 희토류를 찾아 헤매지는 않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희토류에 대한 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현재까지 알려진 희토류보다는 훨씬 더 많은 양이 매장되어 있을 것을 알게 될 거란 것입니다.
물론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로 인해 내부적으로는 희토류 매장량이나, 개발 가능성에 대해 타진하고 있겠지만, 공식적인 개발 움직임은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호주 같은 경우는 말레이시아에 일본은 베트남에 희토류 정제 공장을 짓거나 하는 등 몇몇 국가에서만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 희토류 무기화가 가능할까.
가격대 성능비를 생각하면 현재까지 희토류를 대체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산화인듐주석화합물(ITO)를 대체할 수 있는 은나노와이어(AgNW),피닷(PEDOT), 그래핀 등을 국내 상보란 업체에서 개발 중이란 기사도 있었습니다.
ITO는 디스플레이의 전극 소재중 하나로, 현재 공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많은 업체들이 희토류 대체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허나 값싸고(오염되는 환경과, 인력을 생각했을 때) 대체재의 연구 개발비를 고려했을 때, 희토류 대체재를 찾으려는 노력은 그다지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상기의 이유들로 인해 중국은 희토류 카드를 종종 꺼내 들곤 하는 것입니다.
자국의 환경과 인력이 망가지면서 얻는 희토류를 협박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일본의 무역규제가 가미가제와 닮아있다면, 중국은 자해공갈단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과의 영토분쟁에서 재미를 봤으니 미국과의 무역분쟁에 또 희토류 카드를 꺼내 든 것입니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80%(어떤 전문가는 60%라고 하더군요. 의견이 분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희토류에 대한 규제는 일거양득을 노린 수라고 생각됩니다.
미국의 관세에 대한 보복 개념도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낮아진 희토류 가격을 방어하는 것일 겁니다.
일단 어느 선까지는 희토류의 무기화가 먹힐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과의 희토류 규제 문제도 있었고, 희토류가 대체가 아예 불가능한 품목도 아닌지라 (물론 환경과 사람은 갈려나가겠지만), 막다른 골목까지 몰리면,
중국 자신의 발목을 잡는 무기가 되어 돌아갈 거라 생각됩니다.
이상 희토류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