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임을 미리 밝힙니다.
티비를 돌리다 보니 크릴 오일이 나옵니다. 크릴새우로 오일을 만들어서 판매한다는데, 크릴새우는 낚시할 때 쓰는 미끼 아닌가란 생각과 무슨 효능이 있다는 거야 라며 한참 방송을 봤습니다.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예전 노니 열풍이 불었을 때처럼 무슨….. 만병통치약처럼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크릴 오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정말 몸에 좋은 것인지,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크릴새우
크릴 오일에 대해 알아보기 전 먼저 주 원료가 되는 크릴새우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보통 크릴오일에 대해 광고를 할 때 주로 하는 얘기가 “청정지역인 남극해에 사는……”으로 시작하더군요. 크릴새우는 극지방에 사는 갑각류가 맞습니다. 크릴의 어원은 노르웨이어로 작은 치어를 뜻한다고 하네요.
약 500조 마리(이거 누가 세봤는지 정말 궁금해지네요)가 지구상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 종도 다양하고(대략 80종), 크기도 10~20mm가 일반적이지만 특정 종은 10cm 이상까지 크기도 한답니다. 주요 임무는 다른 바다 물고기, 흰 수염고래, 황제펭귄 놈들의 주식이며, 낚시할 때 미끼로 주로 쓰이며, 양어장의 먹이로도 사용됩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개체수는 줄어들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하며, 한국이 크릴 주요 생산국이라고 합니다. 한 때 한국이 최대 어획량을(2005년경) 자랑하기도 했지만 2006년경 노르웨이에서 대형 펌프로 크릴을 빨아드리는 어선을 도입한 이후 노르웨이가 최대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미국, 노르웨이, 일본, 한국 등이 최대 생산국)
전 세계적으로 미래 식량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었고, 크릴 오일은 이 과정에서 튀어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맛은 특유의 비린내가 나서 그냥 먹기는 힘들다고 하며, 한때(2004년경) 동원에서 크릴새우죽을 출시했으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듯 보입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네요.
크릴새우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고,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서 각종 건강식품과 약품 개발의 주원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크릴은 밤에 식물플랑크톤을 먹는데 주기적으로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가 배설을 합니다. 이를 통해 식물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하면서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바다 밑바닥에 격리시킴으로써, 온난화를 막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크릴오일
* 효능, 효과
워낙 여기저기서 광고를 많이 해대니 업체에서 광고를 하고 있는 효과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언급하겠습니다.
– 항산화 성분인 아스타잔틴이 함유
– 높은 체내 흡수율(생선오일 대비 높은 흡수율, 친유성, 친수성)
– 크릴새우는 먹이사슬의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어 중금속 축적이나 환경호르몬에서 안전
– 오메가 3 지방인 EPA와 DHA가 함유
–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인지질 형태)
– 관절염 및 관절 통증 감소,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낮춰줌.
– 면역력을 높여줌
– 고혈압, 당뇨에도 좋음
– 생리증후군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함
– 이 외에도 기타 등등 겁니 많음
무슨 만병통치약인 듯합니다.
* 부작용
그럼 현재까지 알려진 부작용에 대해서도 좀 알아보겠습니다.
– 갑각류 알레르기
– 속 쓰림, 구토 설사
– 위경련, 식욕감퇴
– 두통, 어지러움 등등
* 제조법상의 문제
크릴 새우의 경우 참기름이나 들기름과는 다르게 기름 성분이 많지 않아, 기름 짜듯이 눌러 짜는 것이 아닌, 화학용매나 효소를 이용합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것이 자신들의 업체는 여타의 업체들과 다르게 크릴오일을 정제할 때 효소방식등의 천연 방식(NCS : No Chemical Solvent)방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다른 업체들은 대부분 아세톤, 헥산, 에탄올 등의 화학용매를 사용한다는 것이죠. 거의 모든 업체가 자신들은 화학용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화학 용매를 사용하는 업체는 과연 어디일까요 궁금해지네요)
화학용매를 사용하게되면 추출 후 화학용매가 100프로 분리되지 않으므로 5ppm까지는 법적으로 허용이 됩니다. 여기서 헥산 등이 잔류하게 되는데 소량은 크게 문제가 안되지만 인체에 과다하게 축적될시 말초신경병증, 난소장애, 시각을 담당하는 대뇌 기능장애, 등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어획시 냉동과 해동과정에서 크릴새우의 체내에는 상당량의 플루오린(불소, 불산)등이 축적된다고 합니다.
* 식품의약품안정처
식품의약안정처를 찾아가봤습니다. 크릴오일관련 회의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17년 내용이긴 하지만 혹 도움이 되실듯 하여 가져와 봤습니다.
물론 기능성원료로 인정받지 못했다고해서 몸에 나쁜것은 아닙니다. 기능성원료란
광고 하면서 기름을 물에 분산시키는 것을 보여주는데, 기름을 물에 분해시키는 것은 크릴 오일을 제외하고도 많습니다. 세제, 계란노른자(식용유를 물과 섞이게 해서 마요네즈를 만듬), 사포닌.등이 있습니다.
특히 계란 노른자에는 인지질도 있습니다. 네 크릴 오일속에 있다는 그 인지질 맞습니다. 인지질은 체내에서 합성이 됩니다. 그리고 인체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나 보고는 없습니다.
오메가 3와 6는 체내에서 합성이 되지 않으므로, 섭취를 해주는 것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들기름, 소고기, 돼지기름 등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연구 결과가 없다고 해서, 명확한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해서 필요가 없다라고 얘기하는 것 또한 성급한 오류를 범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크릴새우 자체에는 많은 영양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것을 정제하는 과정, 그리고 정제하고 난 결과물이 몸에 이롭느냐는 것에는 많은 의문이듭니다.
예전 노니열풍이 불었을 때 노니의 주요 성분은 스코폴레틴, 크릴 오일은 아스타잔틴. 인지질 기타등등 첨 들어보는…. 여러 몸에 좋은 성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은 분명 좋은 현상입니다. 다만 그것이 상술과 결합하여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비수가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됩니다. 업체들의 만병통치약 같은 광고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어차피 제가 여기서 포스팅을 한다고 사실 분이 안사시고 안 사실 분이 사시고 하지는 않을테지만,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건강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