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이자 girlfriend, my happy ending으로 널리 알려진 에이브릴 라빈이 라임병에 걸려서 한 때 활동을 못하고 병 치료에 전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현재는 완치되어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초기 라임병인줄 모르고 잘못된 치료법으로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에이브릴 라빈에게 라임병을 옮긴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 집먼지 진드기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진드기( Tick )
진드기는 8개의 다리를 가진 거미강에 속하는 절지동물로 약 18속 900여 종의 종류가 있습니다.
크기는 대체적으로 1~2mm정도이지만 가장 큰 녀석은 2cm에 이르는 종도 있습니다.
보통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하며, 한 번 피를 빨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모기와는 다르게 계속 달라붙어 3~4일에서 최대 10일까지….. 완전히 배를 채울 때까지, 붙어서 피를 빨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물리면 증상이나 해가 없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발진, 물린부위의 통증, 물집, 심각한 경우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가진 경우, 각종 감염병을 옮깁니다.
*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
약 90프로의 진드기는 인간에게 무해하지만 일부 진드기들이 감염병을 옮기는데 이 감염병들은 대부분 치명적입니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감염병에 대해 하나하나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쯔쯔가무시증(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진드기 감염병, 매년 만 건 안팎)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라임병(미국에서 매년 2만 건 이상 발생)
– 바베스열원충증
– 야토병
– 인간 과립구성 에를리히아증
– 콜로라도 진드기열
– 재귀열
– 인간 단핵구성 에를리히아증 등등
* 진드기에 물렸을 때 처치 방법
절대 손으로 떼어내지 말고 핀셋 등을 이용해서 피부 표면에서 진드기 머리 부분을 붙잡고 수직으로 세워 일정한 힘으로 위로 들어 올려 떼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떼어낸 후 머리나 입 부분이 피부에 박혀있는지 확인하고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은 후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진드기 예방법
– 산이나 풀 밭에 갈 시 긴팔, 긴바지 착용. 맨살을 안 드러내는 것이 좋음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야외 활동 후 옷을 털어주고 세탁하기
– 풀밭에 앉을 시 돗자리를 사용하고, 사용 후 반드시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집먼지 진드기
진드기의 한 종류이지만, 서양에서는 응애(mite)의 한 종류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응애는 진드기의 친척뻘 되는 녀석으로 주로 식물의 세포액을 빨아먹는 해충입니다. 집먼지 진드기를 서양에서는 (House dust mite)로 부릅니다.)
크기는 0.4mm 정도이고 무성생식을 하여 성충의 경우 하루에 알 5~10개를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 먹이는 사람의 몸에서 떨어진 각질과 비듬입니다. 이를 분해하기 위해 효소를 분해하는데, 분해된 효소가 배설물로 나와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집먼지 진드기 예방법
– 온도 습도 관리(진드기는 따뜻하고 습한 곳을 좋아합니다. 습도 40~50% 이내, 온도 15도 이하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 감기 걸리기 딱 좋을 듯합니다. 건조해서 가습기도 쓰는 마당에……. 별 의미는 없을 듯합니다.)
– 잦은 환기 및 청소(가장 무난)
– 침구류의 잦은 세탁(최소 2주에 한 번이 좋습니다.)
– 침구용 청소기 사용(일반 청소기는 진드기가 붙어 있는 것을 떼어낼 수 없습니다. 진드기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신 분은 조금 투자를 하시더라도 침구용 청소기를 사용해 주는 게 좋습니다.)
– 침구류 햇볕에 잘 말려주기(진드기 태워 죽이는 효과, 자외선에 약합니다.)
– 침구류 자주 털어주기.(진드기는 충격에 약하므로, 자주 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외출 후 돌아왔을 때 샤워.(땀은 진드기가 정말 좋아합니다.)
– 스팀청소기를 권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스팀청소기는 물을 이용해서(고온의 스팀) 진드기를 태워죽이는 효과는 있지만, 충분이 잘 말려주지 않으면 침구류에 수분이 남게 되어 오히려 진드기가 좋아하는 환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계피를 집먼지진드기가 싫어해서 계피 등으로 집먼지 진드기를 예방하거나 계피액을 직접 뿌려 집먼지 진드기를 죽이는 방법도 권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딱히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계피를 놓아둔다고 집먼지 진드기가 “아.. 여기는 냄새나서 못살겠다. 이사가자”하고 이사 가는 것도 아니고, 계피액을 알코올과 섞어 뿌리게 되면 집먼지 진드기를 죽일 수는 있겠지만 어차피 다시 세탁을 해야 합니다. 뭐 그냥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 소파 매트리스 등은 자외선 살균기(UV-C)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요즘은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인터넷에서 대략 2만 원 안팎이면 구매가 가능하니. 진드기뿐만 아니라, 각종 세균을 죽이는 데 사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건조해져 가습기를 틀고 실내온도를 올리고, 침구류는 겨울용으로 교체되어 무거워지고,,,,,,, 집먼지 진드기가 정말 좋아하는 실내환경이 되는 계절이 왔습니다. 조금은 귀찮더라도 건강을 위해서 환기와 청소, 빨래를 자주 해주시는 게 집먼지진드기에서 스스로를 보호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