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포스팅 2탄입니다.
일전 포스팅에서 진돗개의 종류와 분류. 진돗개와 진도개의 차이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2탄이라고 포스팅 제목을 붙이긴 했지만, 이번 포스팅은 그냥 개인적인 생각들을 나열하는 포스팅이 될 듯 합니다.
진돗개는 한국인들에게 상당히 친숙하고 항상 옆에 있었지만, 그러하기에 오히려 잘 모르는 견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도에서 진도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국가적으로 관리하며 키우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외형적인 부분만을 중시합니다. 외형적인 부분만을 판단해서 진도개로 지정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물론 강아지들의 순종 여부를 판단할 때, 외형적인 특징들을 우선시하는 것은 어느 견종이나 마찬가지지만, 외국의 경우 전문 브리더들이 교배를 시킬때 부견이나 모견의 성품 같은 것도 고려하는 것에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외견만을 보고 교배를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견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외국의 경우 분양을 받을 때도 부견이나 모견의 성격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부모견에게 교육을 어느 정도 받은 이후에 분양을 받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외형적인 부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성격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진돗개의 성격에 대해 충직하고, 주인에게만 충성하고, 주인 외의 사람에 대해서는 사납고, 사회성이 없으며, 늑대와 가장 가깝고, 깔끔한 성격 탓에 대소변을 알아서 가린다는 얘기를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과연 이 성격들이 진돗개의 공통된 특성일까요?
일전 소개해 드렸던 웰시코기, 골든 레트리버뿐만 아니라 말티즈, 시츄 등등의 애완견들이 꽤나 괜찮은 보살핌을 받으며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는데 반해 진도에서 키우는 진도개 뿐만 아니라 그 외에 대부분의 진돗개들은 대부분 묶여서 생활하거나 좁은 견사에서 생활합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고요.
어렸을 때 촌에서 자라 동네 집집마다 진돗개를 비롯한 각종 토종견들을 키우는 모습을 봐왔지만, 대부분 집 지키는 용도로 키워졌던 것 같네요. 물론 대부분 묶여 있었고요.
짧은 목줄에 묶여 살다 보니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을 테고, 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풀어놓고 기르는 경우에도 반려견으로 함께하기보다는 그냥 옆에 던져두고 밥이나 챙겨주고 알아서 크는 경우가 많았고요.
그러다 보니 그동안 진돗개의 진면목 역시 제대로 알기 어렵지 않았을까요?
예전 회사 다닐 때 회장님의 친우 분이 사냥을 좋아하셔서 사냥견으로 리트리버를 키우셨었는데, 그 자견을 선물 받아 회사 공장 뒷마당에서 키웠었습니다. 회사 식당에서 나오는 짬밥을 먹으면서 묶인 채로 살았는데, 똥개도 이런 똥개가 없었습니다. 지 아버지는 사냥개로 이름을 날리는데 반해 이 녀석은 동네에서 흔하게 보는 잡종견보다 못하더군요.
똥도 먹고, 사람만 보면 미쳐 날뛰고, 가끔 이상한 타이밍에서 미친 듯이 짖어대는 등…… 알 수가 없는 녀석이었죠. 생긴 건 정말 멋졌던 듯하네요.
혈통과 견종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교육과 자라는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었습니다.
최근 들어 진돗개에 대한 관심이 늘고, 해외에서 들어온 다른 견종들처럼 키우기 시작하시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진돗개 관련 영상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중 올리버 쌤이라는 유튜버에 상당한 관심이 가더군요.
미국에서 왕자라는 진돗개를 입양받아 키우기 시작했는데, 조회수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그 영향인지……… 진돗개의 매력에 빠진 영향인지 공주라는 한국에서 컨테이너 생활하던 진돗개를 미국으로 데려가 함께 키우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국뽕 코인을 노리는 것이라는 악플들도 달리고, 진돗개는 어떻다라며 훈수를 두며 말하는 분들도 많으시더군요.
물론 좋은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으셨지만, 어떤 분들은 얕은 지식으로 지적질을 하며, 악플을 다시더군요.
해당 유튜버의 의도야 어찌 되었던 전 상당히 고마운 마음도 들고, 한 편으로는 기대를 하며 챙겨보고 있습니다.
진돗개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며.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상당한 애정을 가지며 진돗개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견종은 다르지만 다른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한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진돗개를 키우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키우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너무 기대가 되더군요.
올리버쌤 외에도 우리 개 연구소, 진솔쓰, 미국사는 진돗개 도리 등 많은 진돗개 관련 영상들이 있으니, 함께 보시면 진돗개에 대해 인식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도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고, 다른 영상, 자료들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제목에 진돗개 키우는 방법이라고 적어놓긴 했지만, 아직까지 진돗개와 함께해온 오랜 세월에 비해 제대로 된 진돗개 키우는 방법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를 키우는데 무슨 방법까지 찾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애견 문화에 관해서는 아직 우리나라는 후진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진돗개의 낮은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교육이 필요하고, 이에 못지않게 키우는 사람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는 엄청나게 많은 진돗개 관련 협회와 전문가 분들이 계시지만, 대부분 진돗개의 외형에 관련된 것들을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위에 잠시 언급했던 진돗개를 키우는 유튜버 분들이 진돗개와 직접 부딪히며 알려주시는 내용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돗개를 반려견으로 사랑하며 키우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분들이 sns나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알려주시지 않으시면, 그분들의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애견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그만큼 유기견도 많이 생기고, 개 물림 사고라던가, 입마개 등에 관한 싸움. 등등 여러 문제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관련 법령들이 속속 생기고 있지만, 먼저 인식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또한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니만큼 그만큼의 책임감도 함께 가졌으면 합니다.
그래서 진돗개를 키우는 방법이 뭐야라고 물어보신다면, 위에 말씀드린 유튜브 들을 찾아보시라 정도가 되겠습니다. 유튜브에 잘못된 정보들도 많지만 저 채널들은 진돗개를 키우시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해당 유튜브와는 관련이 1도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이상 그냥 쓰고 싶어서 쓴 진돗개 관련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