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렌트 차량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쏘카 등의 공유 자동차 모델도 생기는 등 자동차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상당히 일어난 듯합니다.
저도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지라 자동차 렌털을 할까라는 고민을 종종 하곤 했었습니다. 내년쯤 베트남에 들어갈 생각이라 고민만 하고 있는데, 베트남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아마 다음 차는 렌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자동차 렌탈의 장점과 단점 유의할 점 등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자동차 렌탈과 리스의 차이점.
렌탈과 리스의 차이점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면
리스 | 렌트 | 비고 | |
취, 등록세 | 기본적으로 있음 | 없음 | |
신용에 영향 | 있음 | 없음 | 리스는 금융상품이므로 부채로 인식됨. |
번호판 | 일반번호판 | 하, 허, 호 등 | |
운용사 | 리스사 | 렌탈사 | 리스는 금융상품개념 |
보험 | 개인(일부 선택적으로 리스사가 내는 경우도 있음) | 렌탈사 | 렌탈은 보험경력 인정 x |
사고시 보험할증 | 보험료 할증됨 | 보험료 할증 없음 | 렌탈은 보험 및 사고 책임은 렌탈사에 있음. |
계산서 종류 | 계산서 | 세금계산서(1000cc이하, 화물차, 9인승이상만 매입세액공제 가능) | 리스는 면세상품임. |
비용처리(사업용) | 가능 | 가능 | |
차량정비서비스 | 기본적으로 없음 | 있음 | 렌탈은 모두 비용에 합산 |
기본적인 개념은 위와 같지만, 최근 리스도 보험료나 자동차세, 취, 등록세 등 여러 비용을 리스비용에 포함시키기도 하는 등 사람을 점점 헷갈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리스와 렌털은 개념적, 태생적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솔직히 어차피 매달 돈 내고, 빌리는 건데 뭔 차이가 있다는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리스는 기본적으로 금융상품이며 할부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할부가 차량의 소유주가 개인이고, 할부 진행사에서 돈을 빌려 갚아나가는 것이라면, 정확한 의미는 아니지만 단순화해서 말하면 리스는 리스사 소유의 차량을 리스사에서 돈을 빌려 차량의 운행권을 보장받고, 일정 기간 동안 돈을 갚아나가는 할부와 렌트의 중간형태로 보면 될 듯합니다. 오히려 이 설명이 더 헷갈리실 수도 있겠네요. 근데 리스는 운용리스, 금융리스 등으로 또 나뉘어서 …. 이 부분은 추후 기회가 되면 두 리스의 차이점과 리스의 정확한 개념등에 대해 다시 한 번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세하게 파고 들어가면 끝이 없으며, 오늘 포스팅의 목적은 렌털의 장, 단점에 대한 것이므로 이정도만 하고 렌탈의 장점 단점 등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리스에 대해 다시 한 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렌탈의 장점
1. 차량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음.
업체마다 약간의 서비스 차이를 보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차량의 소유는 렌탈사입니다. 그러므로,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줍니다. 또한 검사시기가 다가오면, 일정을 조율하여, 차키를 받아가서 검사를 하고, 차를 가져다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2. 보험관련.
장점이자 단점으로도 작용하는 것인데, 보험역시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렌털사가 보험을 들기 때문에, 내가 운전을 하던, 다른 사람이 운전을 하던, 상관이 없습니다. 사고가 나더라도 보험료가 할증되거나 하는 일 또한 없으며, 사고시 렌탈사로 연락하면 처리를 다 해줍니다.
나이가 어린 사회 초년생이나 최근 몇 번의 사고를 경험하여 보험료 할인이 다 날아가고 할증이 어마어마하게 붙는 사람에게는 이용하기에 따라 꽤나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사람은 몇 년 동안 자동차 렌탈 사용 시 나이를 먹어갈 테고(나이에 따라 보험료 할인 차가 꽤나 큽니다), 사고가 많으셨던 분은 어느 정도 초기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3. 비용처리 및 신용에 영향이 덜합니다.
세금계산서가 발행되며, 비용처리가 가능합니다. 리스에 비해 비용처리가 상당히 간단, 간편합니다.
리스와는 달리 채무 개념이 아니므로, 렌탈료를 미납하지 않는 한 신용에 영향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4. 여러 사람이 타거나, 업무적으로 이용하기가 좋다.
리스는 대부분 주행거리에 대한 제약이 있는 반면, 장기 렌털은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행거리에 대한 제약이 없습니다. 고로 렌탈업체에는 좀 죄송한 말이지만, 자동차를 이동수단으로 보고 막 굴리기에는 좋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렌탈을 하고 주행이 거의 없거나 적으면, 돈이 아깝다는 얘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유리한 것이 렌탈이라고 봅니다.
5. 최고급 서비스를 받기에도 좋습니다.
장기 렌탈사에 따라 고급 차종의 경우, 상당히 괜찮은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많은 돈을 내면 그만큼 많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돈으로 최고급 스포츠카를 회사 명의로 렌탈해서 비용 처리하고 그 집 아들이 사용했다더라… 뭐 이런 기사를 보셨을 겁니다. 나쁜 용도로 사용 안 한다면 렌탈사에서 이런 것도 해주네 할 정도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호텔 숙박권, 항공권, 별의별 서비스가 다 있습니다.)
6.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초기 자동차 구매 시 부담이 되는 취, 등록세, 보험료 등에 대한 부담이 없습니다.
* 장기 렌트카의 단점
1. 어차피 다 내 돈입니다.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으로 깔고 가야 되는 것은 명목상으로 렌트나 리스나 보험료가 없다거나, 수리비가 청구되지 않는다거나, 기타 등등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당장 내주머니에서 돈이 나가지 않는다는 것일 뿐, 어차피 다 내 돈입니다. 그게 이자비용이 됐던, 뭐가 됐던, 기본적으로 내 돈으로 차를 운용하는 것임을 전제로 생각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싸고 좋은 제품 또한 없습니다. 전문가 집단을 상대로 이익을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을 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2. 보험상 운전경력 단절
자신 명의의 보험을 들고 있고 업무용도로 렌트를 하는 경우라면 상관없겠지만, 장기 렌터카 한 대만을 운용한다면 보험상 운전경력 단절로 취급되어 추후 자신 명의의 차로 변경시(렌탈카 인수, 신차구입 등) 그간 받았던 무사고 경력등으로 인한 할인은 하늘로 날아갑니다.
3. 리스 대비 높은 가격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계약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리스와 같은 조건일 시 비용은 더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4. 과장광고가 많다.
보통 자동차 장기 렌탈 광고를 보면 그랜져 한 달 얼마, k5 한 달 얼마, 이런 식으로 광고를 많이 합니다. 이 쪽 업계도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일부 업자의 경우 과장광고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혹해서 막상 상담을 받아보면. 위 조건은, 20~30% 보증금 선납 시라던가, 깡통 차량이라던가.. 출시된 지 좀 된 차량이라던가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5. 새 차를 계약했는데, 새 차가 아닌 경우가…..
장기 렌탈카업체는 기본적으로 차량 구입 단가를 낮추기 위해 인기 차종의 경우 차량 생산업체와 대량 계약을 맺습니다. 정말 간혹, 출시된 지 조금 된 차량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확인이 필요.
6. 신차 프로모션
계절에 따라 다음 모델 출시에 따라 상황에 따라, 진행되는 신차 프로모션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7. 번호판…..
예전에는 렌트 번호판은 좀 그렇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인식은 많이 희석된 듯합니다. 그래도 안 넣으면 좀 허전할 듯하여 넣어봤습니다.
8. 비용 부담.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이 오히려 단점이 됩니다. 자신의 경제 상황과 앞으로의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초기 비용 부담이 덜하다는 이유로 계약했다가, 오히려 이 점이 추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아마 뉴스를 통해 사회 초년생이나, 일부 사람들이 고가의 차를 렌트로 사용하다가 비용이 감당이 안되어 고생한다는 뉴스는 꽤나 접해보셨을 겁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얘기가 있는데, 렌트는 결코 공짜가 아닙니다.
9. 인수 시 차량가치
렌트로 사용하던 차량을 그대로 인수하는 경우 이 차를 그대로 사용하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다시 중고차로 판매 시 렌트 이력은 마이너스 요소가 됩니다.
10. 중도해지 시 위약금
갑자기 경제 사정이 나빠질 수도 있고, 해외를 간다던가 하는 급박한 사정이 생겨 해지를 하게 되면 꽤나 많은 위약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11. 운행이 많지 않으면 손해
자동차 장기 렌트의 경우 운행이 많지 않으면 왠지 손해 보는 느낌이 듭니다.(실제 비용은 내고 활용을 하지 않으면 어떤 면에서는 손해일 수도 있죠. 무제한 고기 뷔페 가서 한 젓가락만 먹고 나오는 느낌.)
12. 수리비용 확인 필요.
보통 장기렌트카 업체에서 홍보하는 것이 차량운전자 과실이라도 보험이 들어 있기에 일정 금액의 자기 부담금만 납부하면(대략 20~50만원선) 차량수리가 가능한 것으로 홍보합니다만. 큰 사고나, 전손시 이용자에게 상당히 불리하게 되어 있으니 계약시 꼭 확인 바랍니다.
* 신용등급에 따른 장기렌트 상관관계
원론적인 것을 먼저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렌트사들은 은행에서 낮은 이율로 돈을 빌려, 차를 구매하고, 이를 다시 고객과 계약을 맺어, 렌탈료를 받아 차익 혹은 수익을 남기는 구조입니다. 뭐 잉여자금이 많은 경우에는 보유한 현금으로 구매를 해도 되지만, 부채와 자산의 상관 관계도 있고, 현금 유동성 문제도 있고….,… 이 부분은 중요한 게 아니니….
저신용자도 장기렌트 가능. 몇 등급도 가능.. 이런 광고를 보셨을 텐데… 정해져 있는 규정은 없습니다. 회사마다 내규만 있을 뿐. 렌탈사는 기본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입니다. 신용등급을 보는 이유는 이 고객이 차를 렌트해가서 돈을 잘 낼 수 있나 없나 정도를 심사하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돈만 잘 내면 그 외의 것들은 다 필요 없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회사마다 심사 기준은 제각기 다른 편입니다.
낮은 신용등급인 경우도, 보증보험 등을 통해, 렌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위험 요소가 있으면 아예 안 해주는 경우도 있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뭐라고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를 길게도 썼네요.
이 과정에서 신용조회를 하면, 신용 등급이 떨어질까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정상적인 경우라면 신용등급이 떨어지거나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비 정상적으로 많은 조회가 이루어지거나 하면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지만….
* 마치며….
글이 쓸데없이 길어진 경향이 있네요.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너무 길어진 듯합니다. 쓰고 싶은 얘기는 더 많지만,,,,, 분명한 것은… 리스나 렌탈이나, 할부나 장, 단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너무 복잡한 계약 조건(운용리스, 금융리스, 렌트 인수조건, 반납 조건 등등등) 초기 보증금 문제 등으로 인해 머리가 복잡해서, 혹은 회사 돈이니 , 영업 사원이 추천하니…. 등으로 인해 대충 계약하실 리는 없겠지만, 상당히 큰돈이니 만큼 자신의 차량 운영 목적과, 경제 상황에 잘 맞는 꼼꼼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