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 추천 2탄 김용의 영웅문(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녹정기, 소오강호

일전 한백무림서 추천에 이은 무협소설 추천 2탄입니다.

워낙 오래된 고전이라서 그런지 무협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김용의 작품을안 보신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더군요.

현재까지도 대만, 홍콩, 중국 등지에서 꾸준히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고 있는 작품들이며, 한 번 읽어보시면 왜 김용이  신필이라 불리우는 지 알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본격적인 작품들 소개에 앞서, 김용에 대해 잠시 알아보고, 해당 작품들을 간략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용에 대해

▶ 프로필

– 김용(金庸, Jin Yong)

– 본명 사량용(查良鏞, Louis Cha)

– 그의 필명은 본명인 사량용의 용자를 파자(나누어) 사용.

– 원칙상 금용이라 불려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있음.

– 1924.2.6~2018.10.30

– 중국 저장성 자싱시 출신

– 홍콩의 신문사 명보를 창간한 언론인이자 작가

– 중국의 셰익스피어, 톨킨 등으로 불림

– 중국의 유명한 학자가문 출신으로 그의 작품에 유교, 불교, 도교의 사상이 녹아있음

– 그의 작품들은 교과서에 인용되기도 하고, 그의 작품을 연구해서 논문을 발표하는 학문까지 있음(김학, 용학)

– 대영제국 훈장 4등급, 홍콩 대자형훈장,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1등급, 등의 엄청난 수상경력

▶ 주요작품

飛雪連天射白鹿(비설련천사백록)
笑書神俠倚碧鴛(소서신협의벽원)


하늘 가득히 눈이 휘몰아쳐 흰 사슴을 쏘아가고,
글을 조롱하는 신비한 협객이 푸른 원앙새에 기댄다.

위 시(?)는 김용의 작품 제목의 한 글자씩을 따서 만든 것으로 총 15편의 작품이 있습니다.

비호외전, 설산비호, 연성결, 천룡팔부, 사조영웅전, 백마소서풍, 녹정기

소오강호, 서검은구록, 신조협려, 협객행, 의천도룡기, 벽혈검, 원앙도, 의 14작품과 월녀검이 있습니다.

대략적인 작품의 소개만 해드릴 뿐, 작품의 줄거리 등은 따로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영웅문 3부작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로 구성된 3부작입니다.

원래의 제목은 영웅문이 아닌 사조삼부곡(射雕三部曲)인데, 한국에서 처음 정식판을 출판한 고려원에서 제목을 영웅문으로 지어 출판하면서, 한국에서는 영웅문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에는 인기가 없어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손자병법에 끼워 마케팅을 했었습니다)

동명의 게임, 영화,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한 증권사에서는 영웅문이라는 주식 프로그램을 내놓을 정도로 아재세대들에게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고려원 기준 800만부 판매

김용의 작품들은 이후 한국의 많은 무협소설 및 장르소설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여러 작품들의 토대가되었습니다.

– 사조영웅전 : 남송시대가 배경, 관우와 함께 중국인이 가장 존경한다는 악비장군의 편린을 볼 수 있음.

– 신조협려 : 남송말, 1부 격인 사조영웅전의 곽정, 황용 부부 우정출연

– 의천도룡기 : 원나라말 . 무당파 창시자인 장삼봉(장삼풍) 특별 출연

무협소설답게 주인공들의 성장스토리, 사랑, 등이 그려져 있으며, 불교, 도교, 유교의 사상과 중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작가의 상당한 통찰력이 느껴집니다.

요즘 유행하는 먼치킨류의 책들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빠져들게 될 겁니다.

이 영웅문 3부작은 상당히 여러 종류의 영화, 드라마, 게임으로 만들어졌고, 현재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녹정기

김용의 작품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주성치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위소보의 영악함과 강희제와의 이야기, 여자 부인들과의 얘기, 반청복명에 대한 이야기 등. 상당한 즐거움을 주는 작품입니다.

주성치 주연의 영화 녹정기 중

김용의 마지막 작품이라 그런지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후에 동천이라는 국내 무협소설을 봤는데, 동천이라는 케릭터가 위소보에서 상당한 영감을 받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닮은 구석이 많더군요.(추후 기회가 되면 동천, 비뢰도, 등 상당히 재미있었으나, 연재 중단된 책들에 대해서도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소오강호

명나라 배경이며 한 때 아만리성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기도 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임청하, 이연걸 주연의 동방불패의 원작입니다.

김용 작품의 특징인 인물의 입체감과 감정묘사가 뛰어나며, 김용 스스로도 뽑는 최고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시대적 배경이 명확하지는 않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동방불패와 차이점을 찾아보시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되실 듯 합니다.

이상 김용의 작품들에 대해 간략하게 추천해드렸는데요, 김용 작품은 대부분 읽어봤으나, 천룡팔부, 연성결 등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큰 매력을 못 느껴서 위의 작품들만 추천해 드렸습니다.

무협소설에 대해 장풍이 나가고 하늘을 나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게 따진다면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나, 그리스신화, 이솝우화 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위 작품들은 무협소설을 떠나 중국의 역사와, 인간의 감정, 불교, 도교, 유교의 사상 등이 아주 잘 표현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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