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 시계 선물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선물 받은 시계를 차고 다녀야 하니, 시계를 이것저것 바꾸면서 차고 다녀 주위에서는 제가 시계를 많이 좋아한다고 오해하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해볼 엠포리오 아르마니 ar 2453은 선물받고 안 쓰던 제 지갑을 가져갔던 후배 놈이 사준 것인데, 정확한 가격은 당시 얼마에 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산 게 아니다 보니…. 이 포스팅을 쓰려고 검색해봤네요. 블로그를 하면서 이래저래 공부 아닌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물건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는지라,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 좋아보였는지 달라고 하면, 상황에 따라 그냥 줘버리는 성격이라….. 지갑을 가져가고 시계를 선물해주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용후기에 앞서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브랜드에 대해 간략하게 짚어보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르마니
1975년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세르지오 갈레오티에 의해 설립된 아르마니 브랜드(Giorgio Armani S.P.A) 라인업의 한 종류입니다.
아르마니는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여러 종류의 브랜드들을 출시했지만, 현재는 크게
조르지오 아르마니 – 명품 라인
엠포리오 아르마니 – 젊은 층을 겨냥한 라인,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 10대~20대를 타깃으로 한 저가형(?) 라인. 대부분 메이드 인 차이나.
정도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정도까지를 보통 아르마니 라인이라고 인정해주고 아르마니 익스체인지는 흠……. 명품을 좋아하는 일본의 라이센스 제품들이라 아르마니 취급을 못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전에 한 개그맨이 팔에감어, 구짜, 얼마니 등등의 개그 소재로 삼을 만큼 유명한 브랜드이다 보니 자세한 설명은 패스하도록 하고 바로 엠 페리오 아르마니 시계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엠포리오 아르마니 ar 2453
엠포리오 아르마니 시계들은 초창기 낮은 품질에 반해 비싼 가격으로 이쁜 쓰레기 취급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명품 빨인지.. 디자인에 대한 지적은 별로 없었던 듯합니다.)거기에 메이드인 차이나, 메이드인 베트남(예전 베트남 놀러갔을 때 벤탄시장을 갔었는데, 거기서 제 시계와 똑같은 놈을 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구별이 안되더군요.)등이 많이 유통되면서 아르마니 이름값을 못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제품들이 스위스 무브로 생산되고 있어 품질은 꽤나 올라간 듯 하지만, 아르마니라는 이름에는 많이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 장점
장점과 단점은, 쿼츠 무브먼트니 재질이니 이런 부분은 다 빼두고 일반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1. 디자인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제 입장에선 꽤나 괜찮은 듯 합니다. 정장이나, 캐주얼에도 다 잘 어울리고, 디자인은 상당히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2. 무게
메탈(?)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괘나 가볍습니다. 제가 가진 다른 메탈 시계에 비해 상당히 가벼운 편입니다. 제가 가진 메탈 시계가 디젤, 페스티나 등이라서 더 그럴 수도…..
3. 잔고장 없었음
아르마니 시계에 대한 혹평도 꽤나 많았지만, 전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착용하는 횟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한 달에 7일 정도 차면 많이 차는 듯) 고장 난 적 없었습니다. 홍독(홍콩 독수리. 홍콩에서 만들어진 아르마니 엠블럼이 떨어져 나와 시계 안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비꼬는 말입니다.)이라는 놀림도 받는 아르마니 시계라 조금 걱정도 됐었는데, 현재까지 이상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략 2년 조금 넘은 듯)
4, 가격
아르마니를 이 가격에?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아르마니 치고는 상당히 착한 가격입니다. (물론 저는 제 돈 주고 안 사서 딱히 신경 안 썼지만).
아마존과 네이버를 검색해보니…. 네이버는 짝퉁스러운 가격도 많고 쓸데없이 비싼 것도 있고… 편차가 심해 패스하고 아마존 가격은 대충 아래 사진과 같더군요.
원화로 대충 25만 원 정도 하네요. 선물용으로는 나름 괜찮은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단점
1. 가격
위에 가격이 장점이라고 썼는데, 단점이 가격이라니 뭔 소리야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냉정하게 아르마니라는 이름과 디자인을 떼고 나면 가성비는 그리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시계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정말 많습니다.
가성비를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잠시 언급했던 쿼츠 무브먼트부터 시작해서 재질까지 파고들어가야 하니…. 요 부분은 패스하겠습니다.
가성비가 전부는 아니지만, 아르마니란 이름에 비해 이름값을 못한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렇다고 엄청 비싼 것도 아닙니다. 그냥 허전해서 넣어봤습니다.
2. 잔기스
다른 메탈 시계들에 비해 기스가 더 잘 생기는 듯합니다. 요부분도 가성비에 들어갈 수 있겠네요. 물론, 제가 시계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어서 막 다루다보니 그런 면도 있을 듯 합니다만…. 제 다른 시계들에 비해 기스에는 취약한 듯 합니다.
3. 너무도 많은 짝퉁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
가짜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르마니라는 이름값 때문이겠지만 많은 가짜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시계에 대한 신뢰도는 점점 더 떨어지는 듯합니다 가품을 진짜인 줄 알고 사용하다가 어라 역시 엠포리오 아르마니 시계는 소문대로 구리구나 라는 인식이 강해지는 듯합니다.
4. 시계 마니아들에 의한 비판 어린 시선
위의 연장선상에서 아르마니 시계에 대해 워낙 안 좋은 시선들이 많다 보니, 이 시계를 차고 다니다 보면 아주 가끔 꼰대질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홍독이라던가, 무브먼트라던가… 엠포리오 아르마니도 아르마니냐 뭐 이런….. 저 같은 경우는 그냥 내 시계고, 내 맘이야 하고 넘기는데…. 상처를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점이 대한민국 사람들의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졌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명품이라고 우와 하는 게 아니라, 냉정한 평가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다는 얘기니까요.(물론 개중에는 명품이라는 것에 대한 본능적인 반감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만….)
이상 아르마니 시계에 대한 사용후기를 적어봤는데요, 워낙 짝퉁도 많고, 초기 인식도 안 좋다 보니, 아르마니 시계에 대한 비판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명품이라고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닌.. 개인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혹시라도 아르마니 시계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패션과 스타일의 차이는 퀄리티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판단은 개인의 몫으로.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