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서 프라엘 메디헤어라는 LED탈모치료기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전 포스팅에서 led 마스크에 대해 얘기하면서 led 마스크가 탈모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던 중 튀어나온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lg프라엘 메디헤어에 대해 이것저것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며, 특정업체와 관련이 1도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직접 사용해본 리뷰도 아니면서, 왜 이런 포스팅을 쓰는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요즘 홍보성 글들이 넘쳐나다 보니, 제품을 구매하시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입니다.
따라서 이 포스팅은 좋으니까 사자도 아니고, 이거 나빠요도 아닌 가급적 드라이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상당히 딱딱한 내용의 포스팅이 될 듯하네요.
lg 프라엘 메디헤어란.(HGN1)
먼저, lg 측에서 발표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lg프라엘 메디헤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식 출시되면 이 보도자료들을 기반으로 엄청나게 많은 글들과 기사, 영상들이 쏟아져 나올 듯합니다.
lg프라엘 메디헤어는 헬멧 형태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로 명명되고 있습니다.
저출력 레이저 치료(LLLT : Low Leverl Light Therapy) 방식을 활용하여 레이저(146개)와 led(104개)의 총 250개 광원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모발 뿌리를 둘러싼 모낭 세포의 대사를 활성화해 모발의 성장을 돕는다고 하네요.
참고로, LLLT방식은 남성호르몬 인테스토스테론에 의해 나타나는 탈모의 한 종류인 안드로겐성 탈모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받았다고 하네요.
일전 led 마스크 관련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광원을 이용한 의료기기는 꾸준히 개발되고 있고, 그 효과도 어느 정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길게 주저리주저리 자세히 써 놨으니, 그 부분은 상단의 함께 보면 좋을 포스팅의 led마스크 관련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인증 및 특허기술
두피용 미용기 (출원번호 : 10-2017-0143301)
두피 케어용 광 출력기기 (출원번호 : 10-2019-0047475)
두피 케어용 광 출력기기 및 그의 제어방법(출원번호 : 10-2019-0087254)
등의 광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승인 관련.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 식품의약품 안전처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3등급 의료기기 허가
✔ 미 식품의약국 가정용 의료기기 수준의 class ii 인가
를 받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간단하게 이 승인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료용 레이조 조사기 3등급 의료기기.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게 무슨 상관이라고 굳이 알아야 하는 건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많이들 오해하시는 2가지에 대해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1. 안정성에 대한 검증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허가체계는 꽤나 깐깐한 편입니다. 의료기기 사용 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규제도 따르고, 지켜야 할 것도 많고, 허가받는 과정도 상당한 비용과 시일이 소요됩니다.
절대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성은 검증받았다고 보셔도 큰 무리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랜 시일과 비용이 들어가기에 일전 소개해드린 LED마스크 업체들은 의료기기 허가는 받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의료기기 허가를 받느니, 규제도 덜한 전자기기로 인증을 받는 업체들이 많았죠. 그러다보니 각종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었습니다.
2. 유효성과 의료기기 등급체계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것과 효과가 뛰어난 것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허가를 받기 위한 요구조건이 있지만, 그것이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것과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건강 기능성 식품, 식약처 승인,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한…… 등등의 용어들이 홍보에 사용되고는 하는데, 이것이 효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허가받기 위한 최소한의 커트라인을 넘어섰다고 봐주시면 되실 듯하네요.
의료기기는 사용목적과 인체에 미치는 잠재적 위해성 정도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분류합니다.
이 의료기기 분류 등급에 따라
1등급 : 의료용 칼, 가위, 침대, 수동식 침대 휠체어 등등 등등
2등급 : CT, MRI, 주사기, 내시경, X-RAY 등등등
3등급 : 개인용 혈당 측정기, 로봇 수술기, 레이저 수술기, AED, 등등 등등
4등급 : 이식형 심장 박동기, 인공각막, 흡수성 봉합사, 필러, 등등 등등
으로 분류됩니다.
이에 따라 등급별로 허가절차도 각기 다릅니다. 그중 LED 탈모치료기가 속해있는 3, 4, 등급은.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허가가 이루어집니다. 임상실험 기간을 따지고 각종 허가를 받고 하면 엄청난 시일이 소요됩니다. 의료기기 종류에 따라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의 임상 시험 계획 승인 사례입니다.
2장 분량이니 어떤 과정을 거쳐 임상시험이 이루어지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첨부 파일을 참고해 주세요.[임상시험 계획 승인 사례] 의료용레이저조사기.pdf0.25MB
LG 프라엘 메디 헤어의 경우도 임상시험을 거쳤는데요.
LG 프라엘 메디헤어의 경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의뢰해 성인 남녀 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27분 모드로 주 3회씩 총 16주간 사용한 참가자들의 모발은 사용 전과 비교해 1제곱센티미터(㎠) 당 밀도가 21.64% 증가했다. 모발 굵기도 19.46% 굵어졌다
인용 : LG 프라엘 메디헤어 보도자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표본이 너무 적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딱 임상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만큼만 시험한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드네요.
미 식품의약국 가정용 의료기기 수준의 class ii 인가
포스팅이 너무 쓸데없이 깊게 들어가고 있는 듯한데, 이상하게 한 군데 꽂히면 파고들어가게 되는 듯하네요.
최대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인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사항.
현재 출시되지 않았기에, 부작용이 당장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뒤지고 뒤져, 사용 시 주의사항 문서를 확인해봤습니다.
열람용으로만 제공되는 문서인지라…… 확인해본 결과 아래와 같은 주의사항이 있었습니다.
– 임신, 생리, 수유 중인 여성은 사용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 피부과 치료 중이거나, 피부 질환 등이 있는 경우
– 알레르기 체질로 피부가 민감한 경우
– 안과 질환이 있거나 최근 안과 관련 수술을 한 경우
작동시간은 27분 내외나 18분 내외 작동 후 자동 종료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효과와 결론은….
“이거 효과 정말 좋아요 무조건 사세요”
“이거 별로예요. 아무 효과 없어요”
라고 잘라서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시다시피 탈모의 원인은 상당히 여러 가지입니다.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다이어트, 생활습관, 환경 호르몬 등등등.
서양인에 비해 모발의 밀도가 낮은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약 5만~7만 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있으며, 하루에 약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나기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만약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하게 되는데요.
lg 프라엘 메디헤어의 경우 위에 언급했듯, LLLT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안드로겐성 탈모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탈모의 원인이 다를 경우, 전혀 효과가 없을 수 있으며, 안드로겐성 탈모의 경우에도 효과가 있다고 장담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유명한 프로페시아나 미녹시딜도 무조건 효과를 본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처럼….
또한 이미 시중에는 LED를 이용한 다양한 탈모치료기가 출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중소기업 제품군들이고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들이 많지만, 효과와 관련된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크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LED 탈모치료기는 탈모샴푸 등과 같이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획기적인 탈모치료기는 개발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랬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들께서 먼저 사용을 하셨을테고, 관련 소식으로 엄청나게 각종 뉴스매체, SNS 등에서 시끄러웠겠죠.
LG 탈모치료기의 출시는 정식 의료기기로 인가를 받아 조금 더 안정성이 높아졌다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효과가 더 좋아졌을 수도 있겠지만요.
구매를 하시던, 안 하시던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니, 제가 떠들 바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제품을 선택하시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