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연일 떠들어대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날이 따뜻해져서인지 한낮에는 자동차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겨울 동안 안 틀었던 에어컨을 틀다 보니,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으실 겁니다.
그 동안 여러 포스팅을 통해 자동차 냄새 제거방법, 에어컨 냄새 제거 방법 등에 대해 조금씩 소개해드렸는데, 따뜻한 날씨를 맞아 한 번쯤은 해보시면 좋을 냄새 제거 방법들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량 내부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지만, 전문가라는 분들이 전문가가 아닌 경우도 많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날씨도 좋은데 시간 나실 때 운동삼아 슬슬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자동차 실내 냄새 제거.(담배냄새, 각종 냄새)
✔ 가장 중요한 것은 냄새 원인을 제거 !!
뭐 이런 당연한 말을…….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의외로 냄새가 나는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각종 민간요법들을 동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방향제를 썼더니 좋더라….. 사과 반쪽….. 향초……… 커피가루…… 등등
차에서 원인모를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가장 먼저 자동차 시트를 앞으로 쭈~~~ 욱 당겨서 그 밑바닥을 보시고, 뒤로 최대로 밀어서 그 밑을 보시면 냄새의 원인을 찾으실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녀석들이 그 밑에서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이녀석들을 먼저 깨끗이 치워줍니다.
운전석, 조수석 모두 해보시고, 뒷좌석도 엉덩이가 닿는 시트 부분도 대부분의 차종에서 탈거가 어렵지 않습니다(차종별로 어려운 경우도 있으니 인터넷 검색). 한 번 뜯어서 청소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발판을 자주 세척하는 것은 필수고요.
✔ 주기적인 내부 청소!!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상당히 오염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꽤나 오랫동안 냄새의 원인이 방치되었을 경우가 많죠.
이 부분에 대해서 나는 주기적으로 내부 세차를 맡기는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세차를 맡겨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디테일링이 아닌 일반적인 세차의 경우(물론 디테일링 세차를 맡겼음에도 불구하고 안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동차 내부의 천정, 콘솔박스 안, 안전벨트의 들어간 부분 등을 닦아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매번 닦는 곳만 닦는다는 것이죠.
자주 세차를 맡김에도 불구하고 냄새가 난다면, 이런 곳들을 먼저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세차를 안 하신다면 더 그렇구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한 번에 깨끗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의 퀄리티가 나오려면 꽤나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주기적으로 내부 세차가 힘드시다면 생각날 때마다 물티슈 같은 것으로 닦아주시기만 해도, 꽤나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에 담배냄새가 심하게 배어있는 경우라면,
차량 내부에 베어있는 니코틴을 제거하지 않으시면 무슨 짓을 해도 담배냄새는 빠지지 않습니다. 깨끗한 타월을 물에 적셔 꾹 짠 후, 차량 내부 천정이나, 시트 등을 닦아 보시면 어마어마하게 묻어나는 니코틴을 확인해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냄새 제거에 가장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이므로, 이 니코틴들을 다 닦아내주셔야 합니다.
생각날 때마다 닦아주고 말려주고를 반복하면 좋지만, 이렇게 하기에는 힘들고 귀찮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apc(all purpose cleaner)를 하나쯤 구매하셔서 마스크를 필히 착용하시고(오렌지 추출물이라 친환경적이다…… 우리 제품은 인체에 무해하다….라고 광고를 하는데, 어차피 화학물질이므로 마셔서 좋을 거 하나 없습니다.) 물에 1:20 비율 정도로 희석하신 후, 타월에 뿌린 후 닦아주시면 꽤나 깨끗해진 내부를 확인해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전문 샵도 업체마다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실내클리닝에 이 apc를 사용합니다. 우리는 apc가 아니라 다른 좋고 비싼 약품을 사용합니다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그 약품의 성분도 뜯어보면 대부분 apc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닦을 부위에 직접 뿌려도 되지만, 재질에 따라 변색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급적 타월에 뿌려 닦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직접 뿌리실 분은 잘 안보이는 부위에 뿌려보시고, 이상 유무를 먼저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1:20 정도라고 말씀드리긴 했지만, 더 묽게 하셔도 됩니다. (대신 더 여러 번 닦아야겠죠 보통 실내클리닝 업체에서는 이보다 더 진하게 작업을 합니다만, 변색과 손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apc는 폼건 사용 시에도 약간 섞어주면 버그나 오래된 때들을 불려주는데 꽤나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고, 차량뿐만 아니라 각종 묶은 때들을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이므로 하나쯤 사두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apc로 여러 번 반복해서 닦아주시다 보면 차량에 밴 니코틴을 꽤나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apc 작업 후 깨끗한 타올로 차량 내부의 apc성분을 충분히 닦아내 주시고, 환기도 필히 해주시고요.
✔ 잦은 환기 및 베이크 아웃.
자동차는 밀폐된 공간입니다. 추운 겨울에는 히터를 트느냐고 밀폐를 시키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트느냐고 밀폐시키고, 봄에는 꽃가루가 싫어 밀폐를 시켜두고, 주차를 해둘 때는 당연히 창문이나 문을 열어둘 수 없으니 밀폐가 된 상태입니다.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에 신경 쓰느라 요즘 차들은 예전에 비해 더더욱 밀봉되어 있고요.
그러다 보니 차에 오염물질이 있을 경우, 환기가 안되어 냄새가 시트 및 차량 내장재에 흡착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자동차를 자주 환기시켜주고, 일전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베이크 아웃을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만으로도 냄새의 상당 부분을 없애줄 수 있습니다. 일전 포스팅을 찾아보기 귀찮아하실 분들을 위해 자동차 베이크 아웃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드리자면
1. 날씨가 정말 화창한 날
2. 자동차를 볕이 잘 드는 곳에 주차
3. 히터의 풍량을 최대, 온도를 최고로 하여 10분~20분 정도 방치한 후, 내부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서 냄새 분자가 활성화되었다고 느껴지면, 자동차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줍니다.
4. 위 작업을 3~4번 정도 반복. 공조기를 외부 유입으로 한 번, 내기순환으로 한 번 번갈아 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베이크 아웃은 새집증후군을 없앨 때 많이 이용하는 방법인데, 이게 자동차 냄새를 잡는데도 꽤나 효과적입니다.
✔ 필터 교체는 자주.
삼성 등 일부 차종의 경우 에어컨 필터 교체가 조금 귀찮게 되어 있기는 하지만, 현대, 기아 등 대부분의 차량은 손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카센터에 가면 합리적인 가격에 친절하게 교체해주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우리는 정품 필터라 비쌉니다라면서 꽤나 비싼 요금을 받는 경우도 있어, 자주 교체하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는데요.
유튜브나 포털 사이트 등에 차종 에어컨 필터 교체방법(ex 소나타 에어컨 필터 교체방법, 람보르기니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 등으로 검색하시면 친절하신 분들께서 아주 자세하게 교체하는 방법에 대해 올려주신 자료를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필터는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므로, 몇 개 사두셨다가 자주자주 필터만 갈아주셔도 엄청나게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베이크 아웃과 필터 교체만 자주 해주셔도 에어컨 냄새의 상당 부분을 잡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심한 경우 필터를 한 번 교체하신 후 약간의 시간(대략 1~2주) 정도 후에 한 번 더 교체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쓰다 보니 당연한 얘기를 저만 아는 것처럼 주저리주저리 떠든 것 같은데, 이 기본적인 것들만 해주셔도 차량에서 나는 냄새의 80% 이상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만 신경 쓰시면 큰돈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방법들이므로 짬날 때마다 도전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상 자동차 냄새 제거 관련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