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는 동생이 뇌와 목 MRI를 찍었습니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며 병원을 방문했고, MRI까지 찍은 건데요.
다행히…. 뇌에는 이상이 없고, 목이 일자목이라, 두통이 오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집이 좀 사는 친구라 그런지, 실손의료보험 청구했냐고 물어보니, 귀찮다고 안 한다고 하더군요..ㅡㅡ
예전에 해봤는데, 신청하는 것이 정말 거지 같고 복잡하다고(그 후배 워딩 그대로입니다.) 차라리 안 받고 말겠다고 하더군요. 역시 있는 집 자식들의 사고방식은 저 같은 불가촉천민이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더군요. 전 누가 만원만 준다고 해도 열심히 서류를 만들 자신이 있는데……
암튼 오늘은 병원비를 비교적 손쉽게 청구할 수 있는 토스의 병원비 돌려받기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토스에서는 사탕 하나 받아먹은 것이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토스 병원비 돌려받기.
최근 보험회사별로 보험비를 청구하는 과정을 간소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보험사의 경우 이건 돈을 받으라는 건지, 지, 사람의 성격을 테스트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복잡하고 불편합니다.
보험금을 청구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가입과 돈을 내는 것은 일사천리인데, 보험금을 받거나 혜택을 받으려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이런 복잡한 과정 때문에 소액의 보험금일 경우 제 후배처럼,
“에잇, 더럽고 치사해서 이 돈 안 받고 만다. 안 해”
라고 포기를 해버리는 것을 노리는 게 아닐까란 생각까지 듭니다.
토스의 병원비 돌려받기 서비스는 엄밀히 말하자면, 보험금 대행청구 서비스라고 보시면 좋을 듯하네요.
보험사별 청구 양식에 맞춰 정보를 입력하고, 진료비 영수증을 촬영해 첨부하는 시스템인데요.
양식을 작성하고, 팩스를 보내야 할 경우 팩스를 보내는 방식이 간소화(?)되었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요.
대부분의 보험사 앱에서 직접 청구를 진행하는 것보다 상당히 간편하고 직관적이어서 유튜브, 블로그, 인터넷 기사 등을 보면 대부분 토스의 병원비 돌려받기 서비스를 강추하면서 청구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에 대해 주의를 주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시더군요.
개인의 의료정보는 엄청나게 민감한 사항이며, 개인의 동의 없이 의료정보를 유출할 시 사안에 따라 강력한 처벌을 받도록 되어있습니다. 실제 처벌까지 가는 것과는 별개로……
문제는 이 개인의 의료 정보가 유출되었을 때입니다.
민간 보험회사가 특정 개인의 질병력을 알게 될 경우, 보험가입을 거부하거나 보험료를 올려 받을 근거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사회적 낙인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험회사에서는 개인의 건강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노력을 합니다.(우리에게는 하나의 정보일 뿐이지만, 그들에게는 그게 다 돈이니까요. )
특정 질병의, 경우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요.
병원에서 유출된 경우도 있고, 보험사라고 해킹당할 염려가 없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내 개인정보는 현재까지 유출되어 왔고, 앞으로도 유출될 거라고 생각하기에 내 개인정보는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 저지만, 알고 계시는 것과 모르고 계시는 것의 차이는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를 먹을 때 벌레가 든 사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먹는 것과 모르는 상태에서 먹는 것과의 차이점 정도로 생각하면 될까요.
암튼, 토스의 병원비 돌려받기 서비스를 이용하실 분들은 유출의 위험성에 대한 고려도 필요할 듯하여 주저리주저리 길게 떠들어봤네요. 워낙 좋고 편하다는 글들이 많다 보니…….
나의 신용정보 등은 이미 널리 널리 퍼져있고, 계속 변동되는 것이지만, 건강에 대한 진료기록은 평생 따라다닐 낙인 같은 것이므로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서비스들을 이용할 때는 개인 정보의 유출에 대한 사항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1명이 알고 있는 것과 100명이 알고 있을 때,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경우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토스 병원비 돌려받기 사용법.
그럼 토스에서 병원비 돌려받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토스앱 실행
2. 하단부 우측의 전체를 선택
3. 보험의 병원비 돌려받기를 선택
4. 내 병원비 돌려받기를 선택
토스에 연결된 계좌나 카드로 결제한 경우 4개월 이내에 병원이나 약국에서 결제한 내역은 자동 조회됩니다.
5. 병원에서 관련 서류를 받았는지를 확인
하단부의 더보기를 선택하시면
수술, 응급, 진단 등 상황에 따라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6. 보험사 선택
손해보험사 15개, 생명보험 23개 회사의 실손의료보험과 기타 보장성 보험에 대한 청구가 가능하며, 100만 원 이하의 보험금에 대해 청구가 가능합니다.
7. 청구자 정보 입력
이름,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진단받은 내용, 진단 일자 등을 입력한 후, 서명을 합니다.(휴대폰 화면에 그리시면 됩니다.)
8. 증빙서류 첨부.
스캔 파일이나, 휴대폰으로 촬영한 이미지 모두 첨부 가능합니다.
9. 청구정보 확인 및 청구.
청구 정보를 확인한 후, 청구하기 버튼을 누르시면 모든 절차가 완료됩니다.
간혹, 일부 보험사의 경우 가상 팩스번호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보험사의 고객센터 번호를 알려주니, 전화하셔서 가상 팩스번호를 받으시면 됩니다.
보험사고 발생일 기준 3년 이내에 보험금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자기 부담금이 있는 경우, 자기 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이 입금됩니다.
이상 토스의 병원비 돌려받기 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개인의 의료정보에 관한 사항이다보니, 무조건 좋다고 사용하시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네요. 위험성에 대해 생각해보시고, 이용하실 분은 이용하시고, 찝찝하신 분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보험사 어플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