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요금제 과연 쌀까?, 알뜰폰의 장점과 단점

5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스마트폰 요금제는 다시 한번 올랐습니다. 

얼마 전 우상호 의원실에서 밝힌 최근 3년간 통신사들의 4g 가입자당 월평균 공급원가는 3만 4,160원이고, 5g는 3만 6,740원이며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5만 784원~5만,1137원이라고 밝혀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위 자료의 출처는 각 통신사에서 제출한 것이라는 것이죠. 이 말은 최대한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원가에 각종 비용을 더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5g는 잘 터지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싼 요금제로 인해 불만이 커져가고 있고,(최근 kt에서 그나마 조금 낮은 5g 요금제를 내놓았고, 다른 통신사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만…) 스마트폰도 출고가가 계속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5g용 낮은 요금제를 출시한다고는 했지만, 조삼모사도 아니고….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오늘은 이게 주제가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여러 이유들로 인해 알뜰폰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오늘은 알뜰폰이란 무엇인지,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뜰폰이란.

별정 4호에 속하는 별정통신의 한 종류입니다. 

우리말 공모전을 통해 이름이 결정되었으며, 말 그대로 일반 스마트폰보다 더 알뜰한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보시면 되실 듯하네요.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말로 하면 가상 이동통신망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SKT, KT, LG유플러스 등의 통신망을 빌려 가상통신망(MVN)을 짠 뒤 서비스를 재판매하는 사업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SKT, KT, LG유플러스와 같은 통신사들은 MNO(Mobile Network Operator)라고 합니다. 

알뜰폰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30억 이상의 자본과 기술인력 3명 이상, 기능인력 2명 이상을 필요로 합니다. 

출처 :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선불 유심, 회선 유지, 깊게 들어가면 좀 복잡해질 듯하므로 그냥 간단하게 기존 통신사의 통신망을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빌려 쓴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편하실 듯하네요.

우체국 등에서 판매를 하고, 저가형 폰들이 많이 풀리다보니 의외로 폰의 종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2020년 7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731만 7830명이라고 합니다.(출처 : 한국통신사업자 연합회) 이는 전체 이동통신 전화 가입자수 6,980만 5051명의 10.48%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알뜰폰의 장점과 단점.

알뜰폰은 요금제가 싸서인지 왠지 잘 안 터질(? 터진다는 표현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의외로 알뜰폰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알뜰폰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 저렴한 요금제. 

알뜰폰의 가장 큰 장점은 통신 3사 대비 엄청나게 저렴한 요금제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나라 통신사의 요금체계는 어마어마하게 복잡해서 단순 비교가 어렵긴 하지만, 4g 기준 요금제를 잠시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참고로 특정 업체와의 연관은 1도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sk텔레콤의 t플랜 요금제 중 일부입니다. 

출처 ; sk텔레콤 공식 홈페이지.

아래 사진은 알뜰폰 업체 중 하나인 sk 7 모바일의 요금제입니다. skt통신망을 이용하는 업체입니다. 

출처 : 알뜰폰 허브

데이터로 단순 비교를 해봐도 상당히 싼 것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물론 약정할인이나, 결합 할인 등 여러 요인들이 감안되어야겠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저렴한 요금인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위에 통신사에서 공개한 통신비 원가에 대해 잠시 얘기했었는데, 알뜰폰의 통신 요금은 통신비 원가에 알뜰폰 업체의 마진까지 포함된 금액일 텐데, 통신사의 실제 이익이 얼마나 될지 감도 안잡히네요. 

물론 대략 계약을 맺어 알뜰폰 업체에는 싸게 통신망을 임대해주는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정말 마진을 안 붙이고 빌려줄까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짧은 견해일 뿐입니다. 

✔ 약정으로부터의 자유로움.

알뜰폰도 약정을 맺고, 사용할 수도 있지만, 알뜰폰의 최대 장점은 무약정으로 단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고폰이나 자급제폰을 사용할 때 알뜰폰만의 최대 장점이 발휘된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이 방식은 통신 3사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고 선택의 문제겠지만…… 유심비도 저렴하고, 단기간 편하게 사용하기에는 알뜰폰이 유리한 방식인 것은 사실입니다.

자세히 들어가면 회선 유지기간이나 번호이동의 제약,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통신 3 사보다 약정에서부터 자유로운 편입니다. 

또한 상당히 다양한 요금제가 존재(통신 3사의 요금제는 종류만 많지 내용은 대동소이)하여 선택의 폭이 통신 3사에 비해 그나마 좀 더 넓은 편입니다. 최초 3개월 통신료 무료, 3,300원짜리 요금제, 등등.

✔ 통화품질.

일단 모든 알뜰폰 업체에서 홍보하는 내용이 통신 3사의 망을 빌려 사용하므로 통화나 데이터 품질이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장점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장점이라고 하니……..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그간 횡포로 봤을 때 이 부분에 완전히 동의하긴 어렵지만… 제가 사용해본 결과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경험의 문제인지라……… 일단 공식적으로는 통화품질이나 데이터 속도면에서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만 과연……..그럴지는…… 알뜰폰의 장점에 대해 쓰는데 부정적이 되어버렸네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통신3사와 통화나 데이터 품질이 같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불편함을 크게 느끼기는 어렵다 정도로 보시면 되실 듯 하네요.

물론, 자사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통신사의 경우는 예외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단점

✔ 사후관리

지금은 업체도 많이 늘어나고 경쟁도 심해져서 사후관리가 많이 좋아졌지만, 초기에는 고객센터 연결이 힘들 정도로 좋지 못했습니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통신 3사의 고객센터와는 아무래도 차이는 조금 있습니다. 

요즘은 전화가 안터지거나 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일단……

✔ 보안 문제

좀 지난 이야기지만 2015년경 알뜰폰 5개 사가 개인정보보호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작은 회사들이다 보니, 이런 부분은 조금 미흡한 면이 있었습니다만…… 이 부분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제목에서 벗어난 얘기이기는 하지만 알뜰폰은 현재까지(2020년 10월 11일) 긴급 상황 시 위치 정보 제공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긴급 상황시 소방청, 경찰청, 해경청 등이 구조, 신고 요청을 받게 되면 통신 3사로부터 위치정보를 제공받아 일을 처리하는데 알뜰폰의 경우 한 단계를 더 거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며(특히 주말이나 휴일), 위치 추적 시 기지국 정보, GPS, 와이파이 등의 정보를 종합하여 위치를 특정하는데 알뜰폰(특히 자급제)의 경우 기지국 정보 외에 정보 제공이 미흡해 부정확한 측면도 있습니다. 

일부 업체에서는 핫라인을 개설하기도 하고, 통신 3사와 협약을 맺기도 하지만, 군소 업체가 많은 알뜰폰 특성상 아직까지는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 서비스의 불편함

해외 로밍, 본인 인증, 휴대폰 결제 등의 서비스 부문에서 미흡한 곳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이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했지만, 일부 안 되는 서비스는 아직도 존재합니다.(뱅크월렛 등)

또한 하나의 통신사망만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업체에 따라서는 서울은 kt, 다른 지역에서는 skt, 등을 사용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자사에서 구축한 통신망을 다른 지역에서는 타 통신사의 망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너무도 많은 업체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등록 재정요건을 30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인하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준비 중이라고 하네요.) 꽤나 많은 알뜰폰 업체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알뜰폰 업체별 장, 단점 차이점 등을 비교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추후 소개해드릴 알뜰폰 허브에서 어느 정도 비교는 가능하지만, 정부에서 만든 홈페이지니만큼 한계점이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이것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진입 장벽을 낮춰 많은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어 그들만의 피튀기는 싸움을 하게 만들기보다는 이미 많이 있는 기존의 업체들이 통신 3사와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이상 알뜰폰의 장, 단점 등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알뜰폰 요금제가 평균적으로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알뜰폰 사업자들 역시 이윤을 추구하는 업체들이다 보니 호갱님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가끔 있더군요. 

자신의 상황에 맞는 통신사와 요금제 등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워낙 복잡하다 보니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알뜰폰 요금제와 점유율, 알뜰폰 허브까지 소개를 해드리려 했는데,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고 있는 관계로 해당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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