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불매운동이 벌써 1년이 넘어가네요.
유니클로, GU, 맥주, 자동차 등 여러 분야의 일본 제품들이 매장 수를 줄이거나 한국에서 철수를 하고 있는데요, 불매 운동의 여파도 있을 테고, 코로나의 여파도 있을 거 같습니다.
가끔 커뮤니티나 인터넷 뉴스 기사의 댓글들을 보다보면, 일본은 과거에 멈춰있고, 우리나라가 일본을 앞질렀다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어느 정도는 수긍되는 면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도 일본이 우리보다 훨씬 앞서있는 분야가 많다는 것입니다.
경적필패(輕敵必敗)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을 무시하고, 경시하는 것보다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배울 것은 배우고, 일본이 하는 바보짓은 반면교사 삼아 우리만의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잡설이 길었는데요, 8.15광복절을 맞아 써보는 분량 확보용 주절주절이었습니다.
오늘은 많이들 사용하시는 제트스트림 볼펜의 대체품에 대해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특정 업체에서는 사탕 하나 받아 먹은 것이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요즘 유튜브 뒷광고로 여기저기서 난리던데, 블로그도 그렇고 카페도 그렇고, SNS도 그렇고 교묘한 광고들이 많이 늘긴 한 것 같습니다. 전 허접한 영세 블로거라…… 뭐 언젠가는 저에게도 광고 제의가 오는 날이 있지 않을까요…. 안 올려나…….ㅋ)
제트스트림
미츠비시연필주식회사에서 생산하는 필기구 브랜드입니다.
1887년 마사키연필제조소란 이름으로 처음 설립되었으며, 전범기업으로 유명한 미쓰비시 그룹과 로고가 같고 이름이 비슷하기에 자회사나 계열사가 아닌가라는 오해를 받자, 전혀 상관이 없다는 해명자료를 내어 놓기도 했었고, 홈페이지에도 전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이 부분은 찾아봤는데, 의혹이 가는 부분이 좀 있더군요. 뭐 공식적으론 아니라고 하니 일단은 아닌 걸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2005년 이전에는 동아연필이 총판을 맡았었지만, 2005년 10월경 미쓰비시연필한국판매주식회사(미쓰비시연필주식회사 50%, 동연 연필 25%, 동아 교재 25%의 지분구조)가 설립되어 해당 업체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트스트림 라인업뿐만 아니라, 스타일핏트, 유니볼(uni-ball), 쿠루토가, 프로퍼스 등의 제품군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을 찾아오신 분들은 이미 제트스트림 제품군들을 사용하고 계실 테니 제트스트림에 대한 내용은 이 정도로 마치도록 하고, 제트스트림 볼펜을 대체할 만한 제품 2가지 정도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나미 fx-153
모나미 볼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볼펜이 153 모델일 텐데요. ▼
전 이상하게 이 녀석이 제일 좋더군요. 가격도 싸고, 흔하게 볼 수 있고, 볼펜 똥도 많이 나오고(볼펜 똥이 많이 나오면 왠지 열심히 필기한 거 같은 착각이…..), 가장 쉽게 접해볼 수 있는 녀석이다 보니, 이 녀석에게 적응해 버린 것인지. 가장 편합니다.
얘기가 샜는데, fx-153 모델은 제트스트림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fx zeta모델의 상위 버전 정도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 (제트스트림과 유사한 제품을 찾으시는 거라면 제타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듯합니다.)
여기서 fx 700은 국제 규격 리필 심입니다. 다른 국제규격 볼펜과 호환이 가능합니다.
fx 153은 공심 홈페이지 가격은 1,500원인데, 오픈 마켓에서는 800원~1,200원선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배송비 별도)
모리스 이지플루이드.
많이 사용되지만 의외로 한국 제품이라는 게 잘 알려지지 않은 국산 문구 브랜드입니다. 이 부분은 워낙 중국 제품들이 판을 치다보니 처음 들어보고 가격이 괜찮으면 중국산으로 의례히 생각하는 듯 하네요.
형광펜, 보드마카, 유성매직, 샤프, 칼라 펜, 네임펜, 볼펜, 빌트인 usb, 붓펜 등을 생산하는 업체이며, 볼펜은 이지플루이드, 이지플루이드c, 스타폴로 3c 등 3가지 제품을 판매 중입니다.
3가지 제품 모두 0.7mm 제품이며, 이지플루이드의 경우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필기감을 보여줍니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260원~500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제트스트림을 대체할만한 제품 2가지를 추천해드렸는데요, 그립감이나 필기감 같은 부분은 개인의 취향의 차이라 어떤 제품이 더 좋다 나쁘다를 논하기는 어려운 듯합니다만 위의 소개해드린 두 제품은 가격적인 측면이나 성능적인 측면에서 꽤나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되실 때 인근 문구점을 방문하셔서 필기감이나 그립감을 테스트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이상 제트스트림 대체품 관련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