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면 자동차는 각종 새똥과 벌레 사체, 나무 수액 등으로 울긋불긋 해집니다.
더운 날씨에 귀찮고 힘들어 가만히 내버려두면 도장면을 파고들어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하는데요.
오늘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니, 모 커뮤니티에서 벌레 사체를 알콜로 지우라는 글이 올라왔고, 당장 해봐야겠다는 댓글도 달리더군요.
알콜로 도장면을 문지르는 탈지 작업의 위험성에 대해 일전 포스팅을 통해 언급했었는데요.
오늘은 자동차 벌레 자국 지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벌레 제거법
자동차 도장면(주로 앞 범퍼 쪽)에 붙은 벌레 자국을 제거하는 방법은 상당히 여러 가지입니다. 뭐… 이런 당연한 얘기를.. 하실 수도 있지만, 의외로 이상한 방법들이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더군요.
도장면에 대미지가 덜 가는 방법 순으로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래의 방법들 모두 아래의 사항을 기억해 두시면 좋을 듯합니다.
● 어떠한 작업이든 도장면을 충분히 식혀준 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세차도 마찬가지고 케미컬(약품 혹은 세차 용품)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로, 도장면을 충분히 식혀준 후 작업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자동차 차체를 만져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뜨겁습니다. 이 상태에서 바로 약품을 뿌릴 시 도장면 변형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검은 차는……….
예를 들어 휠 세척하실 때 운행을 한 후 바로 물을 뿌리거나 휠 클리너를 뿌리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휠 변색이나 휠 코팅이 깨지는 원인이 됩니다.
아… 이게 포스팅의 목적이 아닌데, 말이 길어지네요.
● 안 지워진다고 절대 박박 문지르지 마세요.
– 기스 생깁니다. 생각보다 도장면은 많이 연약합니다.
● 작업 후 왁스로 보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왁스나 qd로 작업을 해 두시면 다음번 작업이 정말 편해집니다. 왁스 힘들어서 작업하기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은 qd라도 작업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1. 세차 후 왁스
가장 쉽고 안전하게 벌레 사체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장거리 운행, 저녁 운행 등으로 벌레 사체가 많이 붙었으면, 즉시 제거를 해주는 것이 가장 쉽고 안전하게 벌레 자국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오래 방치하면 할수록 지우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벌레 자국들은 폼건 등을 이용해서 충분히 불려준 후 살살 미트질을 해주면 쉽게 지워집니다.
정말 귀찮으시다면 인근 셀프세차장으로 가셔서 고압수 한 번 뿌리고 일전 소개해드린 드라잉 타월로 물기 제거만 해주셔도 좋습니다.
스팀이나 뜨거운 물로 불린 후 작업을 하면 된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일반적으로 이 작업들은 직접 하시기가 힘들고 귀찮으니 패스하겠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왁스도 발라주시면 좋겠죠.
일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왁스는 도장면의 광을 올려주는 역할도 하지만, 왁스의 주된 효용은 도장면의 보호라고 생각합니다. 왁스만 잘 발라줘도 벌레 사체가 도장면을 파고들어가는 사태는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다음번 벌레 사체를 제거하기도 수월해지고요.
2. 페인트 클렌져 사용.
일전 포스팅에서 nsrp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 nsrp로 벌레 사체도 어느 정도 제거가 가능합니다.
이 방법을 두 번째로 추천해 드리는 이유는 도장면의 때를 빼주기도 하지만, 왁스 성분도 포함되어 있는 all in one제품이라 벌레 자국도 지우고 왁스도 바르는 효과가 있습니다.
작업을 두 번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3. 약품 사용.
시중에는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버그 클리너들이 있습니다.
이 약품들을 사용하셔서 벌레 자국들을 지워주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도장면을 충분히 식혀주기 전에 약품을 사용하시면 약품으로 인한 대미지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화학 성분이다 보니, 뜨거운 도장면에 닿을 시 변형의 원인이 됩니다.
대부분의 버그 클리너들은 따로 희석해서 사용할 필요가 없지만,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하길 원하시면 물로 희석해서 사용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버그클리너 추천
“그래서 어떤 제품을 써야 되는 거야? 버그크리너 추천해준다면서……”
라고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 한 가지 제품을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 회사에서 사탕 하나 받아먹은 것이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맥과이어스의 apc입니다.
apc는 all purpose cleaner의 약자로 다목적 세정제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네이버에 대충 검색해보니 3.75l에 30,000원 안쪽에 구매가 가능하네요.
이 정도 양이면, 자동차 폐차할 때까지 사용하실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주변 분들하고 나눠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 제품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 시중에 나와있는 버그클리너중 많은 제품들이 apc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apc를 희석하고 여기에 약간의 다른 성분들을 섞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로 apc 사셔서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물 : apc = 8:1 정도로 희석해서 사용하시면 되겠네요. 사용해보시고, 물의 비율을 높이셔도 됩니다.
– 프리워시, 버그 클리너, 묵은 때 제거제 등의 용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시트러스 어쩌고 하면서 할 말이 많지만, 포스팅이 너무 길어져 생략하겠습니다.
희석 비율에 따라 여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일부 디테일링 샾에서는 이 약품과 매직블록을 이용해서 실내클리닝 작업을 하는 곳도 많습니다.
자동차의 각종 묵은 때들을 제거하는데 상당히 좋습니다. 예전에 미백 세차라고 해서 apc를 희석해서 도장면 전체에 뿌리고 세차를 해서 묵은 때를 빼는 작업을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각종 묵은 때들을 빼주는데도 효과적입니다.
사용하실 때는 원액을 사용하시기보다는 희석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가격이 저렴합니다. 물에 희석해서 사용을 하다 보니,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합니다.
– 굳이 맥과이어스 브랜드 제품을 소개해드린 이유는, 여러 브랜드의 apc들을 사용해 본 결과 가성비가 가장 무난해서입니다.
이상 벌레자국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