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포스팅에서 향수의 종류에 대해 대략적으로 소개하면서 존 바바토스 아티산에 대해 추천해드렸는데요,
은근히 선물용 남자 향수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오늘은 저가, 중저가, 중가 정도의 남자 향수 3가지를 추천해 보려고 합니다.
향수의 종류도 워낙 많고, 취향도 다양하므로, 제가 추천해 드리는 제품이 마음에 안 드실 수도 있지만, 최소한 기준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계열의 향수는 내 취향이다, 아니다 정도의…..
향수에 대한 지식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알아서 고르시리라고 생각하고,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전 포스팅에 향수의 분류에 대해 써 두었으니 먼저 한 번 보시고 오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참고로, 아래의 제품들과는 관련이 1도 없으며, 사탕 하나 받아먹은 것이 없음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향수를 고르기 전 유의사항
일전 포스팅에서도 써 두었지만 이전 포스팅을 보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다시 선물용 향수를 고를 때 주의할 점 및 향수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점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향수 선물을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선물 받을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향수를 선물해주는 것입니다.
향수는 취향을 상당히 많이 타는 제품이라, 내가 맡을 때는 좋아도 그 향수를 선물 받을 사람은 싫어할 수가 있습니다. 호불호가 상당히 강한 분야입니다. 향수를 선물 받고 한 두 번 뿌리고 처박아 두는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마음에 드는 향수가 있으시다면, “나 만날 때만 뿌리고 와, 너한테서 이 향수 냄새나면 좋을 거 같아”라고 던져 주는 것도 나쁘진 않은 듯 합니다.
아래에 알아두면 좋을 사항에 대해 계속 쓸 테지만, 복잡하게 생각하면 끝이 없더군요. 그냥 참고 정도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2. 같은 브랜드의 향수라도 제품의 종류가 상당히 많죠. 부향률에 따라 지속시간이 달라지는데요, 이에 따라 가격도 달라집니다.
베일, 미스트, 스플래쉬 – 지속시간 짧고, 3% 이하의 부향률.
오드 코롱 – 1~2 시간 지속
오드 뚜알렛 – 3~5시간 지속
오드 퍼퓸 – 5~6 시간
퍼퓸 – 6~7시간 지속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만 최근에는 마케팅적으로 여자 향수를 퍼퓸(파르푕), 남자 향수를 코롱(콜로뉴)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지속시간이 길어질 수록 향수 원액도 많이들어가고 가격도 비싸진다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3, 처음 시향시 맡을 수 있는 향은 탑노트이므로, 시간이 지난 후의 미들노트와 베이스노트의 향도 확인하자.
4. 사람의 체향에 따라 같은 향수라도 다른 향을 낼 수 있습니다.
외국인에 비해 암내가 덜한 한국 사람의 경우 향수와 체향이 섞여 전혀 다른 냄새를 풍기는 일이 적긴 하지만, 분명히 체향에 따라 다른 냄새를 풍깁니다.
5. 인근 향수 판매점에 가서 시향하기가 어렵다면, 샘플 향수도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니, 샘플을 구매하여 맡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페라리 블랙 , 버버리 터치포맨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가격의 페라리 블랙과 버버리 터치포맨입니다.
두 제품 모두 오드 뚜알렛으로 아래에 소개해 드릴 오드 퍼퓸들에 비해 지속 시간은 약간 짧지만, 두 제품을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주변에서 쉽게 시향을 해 볼 수 있어서입니다.
저가의 제품들이지만, 의외로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향수들입니다.
페라리 블랙 | 버버리 터치포맨 | |
탑 노트 | 레몬, 블렉베리, 배 | 아르테미시아, 만다린 오렌지,바이올렛 잎 |
미들 노트 | 그린티, 복숭아 | 넛맥, 화이트 페퍼, 시더 |
베이스 노트 | 엠버우드, 머스크 | 통카빈, 베티머, 화이트 머스크 |
가격대는 인터넷 구매시 2~3만원 사이에 구매할 수 있으며, 향수에 부담없이 입문하기에는 꽤나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딥티크 롬브르단로 오드 퍼퓸
프레쉬한 느낌의 장미덩쿨향을 느낄 수 있는 딥티크 향수입니다.
오드 퍼퓸답게 지속시간도 꽤나 긴 편이며, 여성분들도 많이 사용하시는 향수입니다.
사진의 설명에서 볼 수 있듯이 상당히 오랜시간 사랑받아온 향수며, 하나의 기준점이 되어 줄 수 있는 향수입니다.
가격은 국내 오픈마켓에는 가끔 짝퉁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어, 아마존에서 검색해 봤습니다.
혹시 직구를 하실 분들은
diptyque lombre dans leau
로 검색을 하시면 되며, 제 블로그는 복사가 금지되어 있어, 메모장을 첨부해 두겠습니다.
나만의 독특한 향을 찾고 싶어, 새로운 향수를 찾아다니시는 분들도 종종 있으신데, 선물을 할 때는 어느 정도 검증된 제품을 선물하시는 것이 무난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톰포드 패뷸러스 오 드 퍼퓸.
전체 제품명 중간에 들어가는 단어가 하나 있긴 하지만, 딱히 좋은 말은 아니므로, 생략. ㅋ
톰포드 투스칸레더, 화이트 스웨이드, 솔레이블랑, 블랙오키드 등 여러 명작들이 있지만, 패뷸러스 오드 퍼퓸이 톰포드의 대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딥티크와 마찬가지로 남자, 여자 모두에게 어울리는 향수입니다.
탑 노트 : 세이지, 라벤더
미들 노트 : 가죽, 바닐라, 아몬드
베이스 노트 : 가죽, 엠버, 통카빈, 캐쉬메란, 화이트우드
베이스노트의 캐쉬메란으로 인해 자연 친화적인 향을 느낄 수 있는 향수입니다. 어떤 분들은 솔방울 향이 난다고도 하시는데, 저는 코가 잘못되었는지 딱히….
tom ford fxxking fabulous eau de parfum로 검색하시면 되며, 마찬가지로 메모장에 스펠링을 넣어두었습니다.
이상 남자에게 선물하기 괜찮을 듯한 향수 몇 가지를 추천드렸는데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그냥 참고삼아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향수 자체가 워낙 개인 취향을 많이타다보니…..
소개해 드린 향수 외에도, 마크제이콥스 스플래쉬 레인 오드 뚜왈렛, 조 말론 런던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코롱, 불가리 뿌루 옴므 등 여러 좋은 향수들이 있지만, 일단 위의 향수들을 먼저 시향해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추후 기회가 되면 다른 향수들에 대해서도 한 번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