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향수 추천? , 향수 고를 때 주의사항(분류와 종류, 역사, 부향률).(Feat.존 바바토스 아티산), 한국인 암내?

최근 SNS, 유튜브 광고 등을 통해 랍셍스라는 향수의 광고가 어마어마하게 나오더군요. 여자들이 맡으면 기절하는 향수….. 뭐…. 이런 식으로…… 구글의 광고 정책으로 이 블로그에도 관련 광고가 뜨기도 합니다. (제 의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향수에 대해 좀 써볼까 합니다.

사람의 몸에서 풍기는 냄새(체향)는 외모, 옷차림 등과 함께 그 사람의 첫인상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깔끔한 옷차림인데, 심한 입냄새가 나거나, 몸에서 퀴퀴한 냄새가 풍겨져 나온다면 좋은 첫인상을 갖긴 어렵게 되죠.

그래서인지 향수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고, 인터넷에서는 한동안 한국인이 세계에서 암내가 제일 안 난다는 글들이 꽤나 돌아다니기도 했었습니다..

위 얘기의 근거는 2013년 일본 나가사키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입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위 표에서 A형 유전자는 아포크린땀샘이 적고, 마른 귀지

G형 유전자 : 아포크린땀샘이 많고, 마른 귀지를 가진다고 하네요.

아포크린 땀샘이 많으면, 점성이 있는 땀을 분비하여 암내의 원인이 되는데, 한국인은 A형 유전자 비율이 높아 암내가 덜 난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연구가 있었는데 연구 결과 대부분 한국인의 암내가 적다고 하네요. 그 이유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냄새나는 한국인은 다 호랑이한테 잡혀먹어서 유전적으로 냄새가 안나는 사람만 살아남았다는 우스갯 소리가 떠돌기도 했죠. 뭐 적자생존 차원에서 본다면 마냥 틀린 얘기라고 보기에도…. 옛 문헌을 보면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례가 엄청나더군요.

잡설이 길었네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특정 업체에서 받은 거 쥐뿔 하나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향수의 역사와 분류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향수의 역사와 대략적인 분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향수의 시작은 약 5,000년 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종교의식을 위해 몸을 씻고, 향기가 나는 나뭇가지를 태우고 향나무 잎으로 즙을 내어 몸에 바른 것을 향수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적 의미의 향수는 1370년경 헝가리의 왕비인 엘리자베스를 위해 헝가리 워터를 발명하면서 시작되었으며, 1508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향료 조제용 아틀리에 개설, 17세기 프랑스에서 향수 산업의 기틀이 마련되었으며, 19세기 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대량생산 체제와 대중화가 이루어졌습니다.

1. 부향률에 따른 분류

(부향률 : 향수 원액과 알코올의 비율. 부향률이 높을수록, 원액의 비율이 높다는 뜻)

분류부향률지속시간기타
파르푕Parfum15~40% 6~7 시간IFRA기준 20%
에스프리드파르푕ESdP15~30%6~7시간잘 사용되지 않음.
오드파르푕EdP10~20%5~6시간잘 사용되지 않음.
오드투알레트EdT5~15%3~5시간일반적으로 10%
오드콜로뉴EdC3~8%1~2시간일반적으로 5%

이 외에 미스트, 베일, 스플래쉬 등의 용어들은 대부분 3% 이하의 부향률을 가집니다.

발음이나 표기에 따라 퍼퓸(Perfume), 오 드 퍼퓸(EDP), 오드뚜알렛(EDT), 오드코롱(EDC)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마케팅적으로 여성이 사용하는 향수를 파르푕, 남성이 사용하는 향수를 콜로뉴라고 부르기도 하는 등 그 의미는 많이 희석되었으며, 용어 역시 명확한 경계는 사라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아 저렇게 분류가 되는구나 정도로 봐 주시면 될 듯 합니다.

2. 발향 단계

탑노트 : 발향의 시작과 동시에 맡을 수 있는 향. 약 10분 정도 지속.

미들노트 : 하트노트, 소울노트라고 불리기도 하며, 탑노트가 끝남과 동시에 1시간 정도 지속되는 향

베이스노트 : 잔향. 라스트 노트, 은은하게 남는 향.

보통 향수 판매점에 가서 시향지나 피부에 뿌려서 맡는 냄새는 탑노트이며, 다른 사람의 향수 냄새를 맡았다면 대부분 미들노트와 베이스노트일 것입니다.

보통 조향사들이 향수를 만들 때 세 가지 사항을 고려하여 만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향수 추천

향수가 많이 대중화되어 정말 많은 종류의 향수들이 있습니다. 딥디크, 톰포드, 조 말론, 겐조, 크리드, 디올, 페라리, 랑방, 등등 등등

향수를 사려고 검색해보면 2020 남자 향수, 여자 향수 추천, 수제 향수에 대한 글들도 워낙 많아 도대체 뭘 골라야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운 좋게 친한 친구의 동생이 조향사라 향수를 나름 많이 접해보고, 이것저것 많이 주워듣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헤비 스모커에 커피를 달고 살다 보니 예전 회사 다닐 때 향수는 필수품이었죠.

위에 향수의 분류에 대해 주절주절 늘어놓은 이유는, 향수 추천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향수를 내 몸에서 나는 냄새를 좋게 하기 위해서 사용한다고 본다면,

다른 사람이 맡는 향수 냄새 = 향수 본연의 냄새 + 내 몸에서 나는 체향입니다.

동일한 향수라도 뿌리는 사람에 따라 나이에 따라 다른 냄새가 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정말 좋은 향수라고 추천을 받아 내 몸에 뿌린다고 해도, 그 향이 그 향이 아닐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좋았던 향이 나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향수는 2가지인데, 불가리 블루와 존 바바토스 아티산입니다. 여러 향수 중 그나마 저에게 제일 잘 맞는 듯하더군요. 물론 불가리는 최근에는 거의 사용을 안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맞지 않는 것 같더군요. 그 외 가지고 있던(선물 받은) 향수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에게 줘 버렸고요.

불가리는 사용하지 않다 보니, 몇 년째 썩어가고 있네요……….. 현재는 존 바바토스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향수 종류로 인해 어떤 향수를 골라야 할지 잘 모르시겠다면, 제가 사용하고 있는 존 바바토스 아티산도 좋은 선택이 될 듯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다면서 존 바바토스는 왜 추천하는 거야 라고 물으신다면, 딱히 대단한 이유는 없습니다.

여러 향수들 중 향이 너무 강렬하지도 않고, 여러 사람들에게(특히 여자들에게) 꽤나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연령에 크게 구애받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하나의 기준점이 되어 줄 수 있는 향수여서 추천해 봤습니다.

일부에서는 워낙 인기가 많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서 대중적이라 비추하는 경우도 있던데, 대중적이라는 말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좋은 향수라는 뜻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러가지 향수를 돌고돌아 결국 존 바바토스로 안착했네요. 

존 바바토스가 맘에 안드신다면 여러 유명한 향수 중 한 가지를 골라 기준점을 잡으시면 됩니다.

하나의 기준점이 생기면 그 이후에는 판단하는 것이 수월해지니까요. 이거보다 좋다 나쁘다.. 나에게 잘 맞는다.. 안 맞는다.. 등으로…

많은 향수 추천글들을 보면 내가 써보니 좋더라……. 이 향 정말 좋대요.  이거 사세요 정도인데,

말씀드린 것처럼 향수는 내가 뿌리는 것과 다른 사람이 뿌리는 것이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뭐 향수를 어마어마하게 뿌려서 체향을 덮어버린다면,…… 할 말은 없고요. ㅋ

그러니까 결론은

1. 향수는 시향지보다는 직접 몸에 뿌려보고 결정하자.

체향과 어울리는지 확인도 가능하고, 접촉성 피부 알러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향수 제작에 사용되는 원료에 따라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알러지 반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고로 재구매의 경우가 아닐시, 직접 뿌려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처음 뿌리는 향은 탑노트 향이므로, 시간이 지난 후의 미들노트와 베이스노트 향까지 고려하여 구매하자.

많은 분들이 시향만 해보고 구매를 결정하시는데, 다른 사람들이 맡게되고, 오랜 시간 지속되는 향은 미들노트와 베이스노트의 향입니다. 시향 후 하루쯤 향을 확인 후에 구매를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향수 판매점이 어디 도망가거나, 향수가 매진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3. 주변사람을 활용하자

내 체향과 섞인 향이므로, 내가 맡는 향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맡게 되는 향도 중요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주변 사람을 많이 귀찮게 하세요.

4. 기준점을 잡자.

향수나 잘 모르는 물건을 고를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이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될 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기준점을 잡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준점이 생기면 좋은지 나쁜지, 잘 맞는지 안 맞는지. 가성비는 어떤지 등에 대한 판단이 서게 됩니다.

만일 다른 사람에게 향수를 선물해야 한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이 사용하는 향수를 물어본 후 선물해 주는 것일테고,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존 바바토스와 같이 대중적이고 무난한 향수를 선물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특별한 향수를 선물한다고 고르고 고른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상 향수 추천에 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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