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튜브 채널인 보람튜브의 수익이 공개되어 엄청난 파장이 일었었습니다.
유튜브 수익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야 대략적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해당 내용이 뉴스상에 도배가 되고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일반인에게까지 알려지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반응도 있었고, 유튜브를 시작해야겠다는 사람도 있었고, 아이를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비난도 있었고,…. 뭐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보람튜브는 브이로그와 토이리뷰등의 채널로 운영되는데, 보람튜브의 가족회사인 보람 패밀리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5층 빌딩을 95억 원가량에 매입한 것이 매일경제를 통해 보도되면서, 보람튜브에 대한 관심도 커졌었는데요,
미국의 유튜브 분석사이트인 소셜블레이드에 의하면, 보람튜브 토이리뷰의 광고수익이 약 19억 원(월), 보람튜브 브이로그의 수익이 약 18억 원 정도 될 거라고 한다니.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매월 3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고 알려지면서 어린이 채널에는 광고를 넣지 말아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가기도 하는 등. 사회적으로 꽤나 시끄럽기도 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에스트리에 의하면 국내 유튜브 채널의 수는 15.122개로(2019.10월 기준) 이중 10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281개 채널이 전체 구독자 및 조회수의 58.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회수와 수익은 대체적으로 비례한다고 보고 있으므로 수익의 58.5%를 점유하고 있다고 보셔도 무방할 듯합니다.
수익의 쏠림 현상이 심한 것이죠. 참고로 1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은 2,245개라고 합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 유튜버의 수익구조와 조회수와 구독자의 상관관계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내용은 여기저기 퍼져 있는 정보들을 긁어모은 뇌피셜이며, 구글(유튜브)측은 절대 수익구조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또한 구글은 유튜버가 수익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대략적인 수익 정도만 공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유튜브 수익구조.
상당히 많은 사이트에서 유튜버의 수익이라면서 금액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유튜버 자신이 실제 수익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 정확한 수익은 알기 어렵습니다. 해당 유튜버와 구글만 알겠죠.
그럼에도 공개된 자료들을 기반으로 하여, 상당히 많은 예상 수익들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광고수익에 대해 알려진 구조는
– 광고주가 광고비를 지불하면, 유튜버 : 구글 = 55 : 45의 비율로 수익을 배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CPV(Cost Per View, 1 뷰 당 비용)는 광고 종류와 유튜버의 구독자 수, 광고 길이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평균적으로 30원에서 40원 사이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1원짜리 광고도 있을 수 있고, 1,000원짜리 광고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 35원 정도를 평균으로 잡겠습니다. 아시아가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광고 단가가 낮은 편입니다.
– 위의 CPV는 광고를 처음부터 끝가지 다 봤을 때의 금액입니다.
– 보통 VTR(평균 조회율, 광고를 보는 비율)이 25% 정도로 보고 있으므로, 0.35 X 0.25=0.0875 정도가 유튜브 광고당 평균 수익이 되겠습니다. 여기에 광고 개수를 곱해주면 영상의 조회수 1당 수익이 나오는 것입니다.
만약 영상 하나에 3개의 광고가 있다면 이 영상은 대략 26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이 금액을 유튜브와 크리에이터가 나눠 가지는 것입니다. 유튜버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대충 14원 정도 잡으면 되겠네요.
평균적인 수치이다 보니 이것보다 훨씬 못 버는 사람도 있고, 훨씬 많이 버는 사람도 있겠죠.
대한민국 2018년 평균 연봉이 3,475만 원이라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저 시급을 받는 사람도 있을 테고, 이재용 부회장처럼 버는 사람도 있을 테고…….
그러니까 유튜버의 수익이라고 뜨는 계산법들은 대략적으로 위의 공식들을 대입해서 나오는 것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해당 유튜버의 평균 광고 개수(영상 1개당)에 조회수를 곱하고, 영상수를 곱하는 것이죠.
구독자 수가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 안 미친다 말들이 많은데, 위의 공식대로라면 조회수(광고를 보는 수)가 중요하고 구독자수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독자 수가 많은 크리에이터에게 단가가 높은 광고가 붙을 가능성이 더 큰 것 또한 사실이므로 아예 연관이 없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또한 광고 단가는 영상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고요.
구독자 수가 많으면 영상을 조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지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결론은 정확한 수익은 구글과 유튜버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가 정답이 되겠습니다.
물론, 유튜버도 정확한 알고리즘은 알지 못합니다. 대략 자신의 평균 광고당 수익이 어느 정도인지만 알 수 있습니다. 구글이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의 정보들은 유튜버들의 수익 공개와 광고주가 지불하는 금액 등을 기반으로 유추하여 많은 유튜브 전문가들이 만들어둔 평균값 같은 것이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여기에 저작권이 개입되면 계산은 더 복잡해집니다. 노란 딱지가 붙어 해당 영상은 수익 창출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대략적으로 이렇게 수익이 계산되는 구나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될 듯 합니다.
유튜버의 수익모델
본격적인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2020년 2월 1일 기준 유튜버들의 구독자 수 순위입니다.
블랙핑크가 최대의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네요. 한류의 영향이 큰 듯합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경우 크게 4가지 정도의 수익모델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유튜버 들은 1번의 유튜브 광고 수익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2번 부터는 상위 1% 정도의 유튜버들의 수익모델입니다.
1. 유튜브 광고수익
위에 언급했듯 광고 수익을 구글(유뷰트)과 나누어 가지는 것을 기본 수익으로 합니다.
2. PPL(브랜드 협업)
일정 구독자 수를 확보하면 업체에서 연락이 옵니다. 자신들의 상품, 서비스, 혹은 브랜드를 홍보해 달라고요.
구독자 수 1만~5만 : 100만 원 내외
5~10만 : 50~300만 원
10만 ~30만 : 100~500만 원
30~50만 : 300~700만 원
40~100만 이상 : 500만원 부터 시작하고 협의 후 금액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정확한 금액은 아니지만, 몇 가지 케이스를 토대로 측정된 결과라 CASE BY CASE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대략 이정도 벌겠구나 정도만 봐주시면 될 듯 하네요.
3 라이브 방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프리카티비에서 별풍선을 받는 것처럼, 유튜브에서도 후원금(?) 형식의 돈을 받기도 합니다.
4. 기타
이 외에도 유명 유투버의 경우 도서 출간, 상품 판매, 티비 출연, 브랜드 파트너십, 멤버십, 강연, 등등으로 부수익을 얻게 됩니다.
유튜브는 레드오션일까?
유튜브는 끝물이라는 얘기를 많이들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기존의 검색은 네이버, 구글, 다음, 등 포털을 통한 검색이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한 검색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활자보다는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부터 검색 방법의 주류가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 사진은 닐슨코리아에서 측정한 통계 데이터입니다. 유튜브가 구글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검색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2018년부터 유튜브를 통한 검색이 늘고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포털의 점유율이 높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튜브에 익숙해져 있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날 테고,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 듯 보입니다.
또한, 유튜브는 현재까지 대체재가 없는 상태입니다. 대체재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유튜브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플랫폼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새로운 플랫폼도 유튜브의 틀을 크게 벗어나진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전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모두가 유튜브를 통해서 떼돈을 버는 것은 힘들지언정, 자신만의 컨텐츠가 있고, 남는 시간에 슬슬 취미 삼아하신다면 용돈 벌이 정도는 될 거라 생각합니다. (실제 이렇게 시작해서 지금은 자신의 월급보다 많은 돈을 버시는 분들이 주변에 몇 분 계십니다)
굳이 돈을 못 벌더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해 보는 것은 상당히 멋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기억나는 얘기가 있는데,
60대 한 분이 공인중개사(였는지… 사법시험이었는지 기억이 잘…. 뭐.. 중요한 건 아니니까..) 시험을 준비하자.. 그 친구분이 공부는 잘 돼가는지 물었답니다.
그러자 그 분은 머리가 굳어 최소 5년 정도는 공부해야 시험에 합격할 듯하다고 얘기하자 친구는 5년 후면 65세인데, 그때 시험에 합격해봐야 너무 늦는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습니다.
”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5년 후에는 65세가 된 그냥 노인이 있을 뿐이지만, 시험을 준비하면, 5년이 되었든 10년이 되었든 자격증을 획득하고 뭔가를 이루어 낸 내가 있지 않겠는가”라는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워낙 오래전에 읽었던 글귀라 정확한 워딩과 출처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무언가를 도전한다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이 상당히 멋진 일인 듯싶습니다.
자꾸 도전하다 보면 의외로 새로운 길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단순히 이미 유튜브를 하고 있는 사람이 많고,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서 레드오션이라고 하기에는 유튜브가 가진 파이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전 올해 하반기 베트남에 사업차 가게 되면 시장 조사하는 시간 외에는 프리 하니 그때부터 시작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프리미어 프로는 컴퓨터에 깔아 뒀는데, 지금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본업을 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해…. 아마 하반기쯤 되면 이 블로그도 어느 정도 봐줄 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또한, 유튜브를 시작해서 잃어버릴 것은 시간과 내 노력 정도이니, 그다지 손해 볼 게 없는 투자인 듯합니다.
지금은 불매운동으로 엄청난 미움을 받고 있는 유니클로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의류산업은 대표적인 레드오션인데 왜 의류사업을 시작하느냐는 비난과 우려의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의 유니클로는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바꾼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혔었습니다.
상당히 짜증 나는 기업이지만 배울 것은 배우고, 욕할 것은 욕해야 한다는 생각에 듣기도 싫은 유니클로 얘기를 꺼내 봤습니다.
쓸데없는 잡설이 너무 길어졌네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