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비용적인 측면, 디자인, 편의 기능, 연비 등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안전성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나라 차들은 쿠킹호일이라 충돌하면 다 찌그러져, 위험하다는 얘기도 있고, 잘 찌그러지는 것이 기술이다, 찌그러지면서 충격을 흡수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대학 때 교수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적당히 버텨주고, 적당히 찌그러지는 게 가장 좋은 거라는데, 이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고 하네요.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할 만큼, 석유화학, 철강, 유리산업, 보험, 운수업, 최근에는 IT분야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까지 접목될 정도로 모든 산업이 고루 발전해야 하고,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자공학, 재료공학, 컴퓨터 공학 등 기초 분야도 튼튼해야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국산차들이 외산 자동차와 비교되면서 까이기도 하는데, 비교되는 대상들이 독일 브랜드나, 일본 브랜드 영국 브랜드들이며 그 외의 러시아, 인도, 네덜란드, 체코, 중국 등 국가들의 브랜드들은 한 수 아래로 볼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룬 것도 사실입니다.(해당 국가의 차들을 볼 일이 없어서 비교할 일이 없기도 하지만, 국내에 들여와봐야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어 못 들어오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자체 생산이 가능한 나라는 당장 기억나는 국가들을 적어보면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스웨덴, 영국,이탈리아, 러시아, 벨라루스, 체코, 호주, 오스트리아, 중국, 루마니아, 스페인, 벨기에, 헝가리, 네덜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인도, 핀란드, 아랍에미레이트, 정도인데, 혹시 이 국가들의 브랜드들 중 몇 개의 브랜드를 아시나요?
자체 생산해서 내수용으로 사용하는 국가까지 합하면 대략 30개 국가 정도 되지만(자체 생산이라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숫자는 달라지더군요), 해외로 수출까지 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얘기가 조금 샜는데, 국산 브랜드가 좋다고 너무 국뽕에 젖을 필요는 없지만, 국산이라고 무시할 필요도 없다 정도로 잡설은 마무리하고 자동차 구매 전 한 번쯤 확인해 보시면 좋은 IHHS의 자동차 충돌 테스트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합니다.
▣ IIHS란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고속도로 안전을 위한 보험협회 혹은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로 불리며, 미국의 자동차 보험사 및 보험협회의 지원을 받는 비영리 자동차 안전 연구 기관입니다.
꽤나 공신력이 높아, 각국의 언론에서 IIHS의 연구 결과를 발표, 인용하기도 하며,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제조사의 경우 경우, 해당 연구소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차종들에 대해서만 테스트하기에 일부 없는 브랜드도 있지만, 어차피 미국에 수출이 안 되는 차들은 우리나라에도 수입이 안된다고 보시면 되기에 큰 상관은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IIHS에서 높은 등급을 받는 제조사의 경우 해당 내용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하는 등, 자동차 안전과 관련하여서는 하나의 기준점이 되기도 합니다.
차량의 강성과 충돌 방지장치의 작동 유무, 전조등, 등의 여러 가지 사항을 테스트하며, 매해 그 기준을 강화해가는 추세입니다.
여러 테스트를 거쳐 안전에 대한 등급을 매기며, 최고의 등급은 TOP SAFETY PICK +. TOP SATETY PICK 등의 등급을 받습니다.
▣ 차량 등급 확인하는 방법 및 테스트 영상 보기
IIHS 홈페이지에서는 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차량을 구매하실 예정이라면 구매하려는 차종의 안전성에 대해 한 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IIHS에서 선정하는 TOP SATETY PICK에 뽑힌 차량들을 확인해 볼 수 있고, 차량의 제조사, 모델 별로 검색해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제조사 및 모델별로 사고로 인해 얼마만큼의 보험료가 들었는지(미국 기준이긴 하지만 대략적인 수리비 유추가 가능), 충돌 사고 백만 건당 사망자 수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해당 정보는 통계 집계상의 이유로 현재 2015년 자료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미니카, 소형차, 중형차, 중형 고급차, 대형차, 대형 고급차, 소형, 중형, 대형, 미니 밴, 소형 픽업, 대형 픽업, 등으로 분류하여 우수 차량들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그중 중형차에 대한 부분을 가져와 봤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IHHS에 의해 우수하다고 평가된 차들이 나와 있고, 해당 차량을 클릭하면 자동차의 안전성에 대한 좀더 자세한 자료와 충돌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현대 소나타를 클릭해보면
사진처럼 정면, 측면, 지붕, 등등의 안정성에 대한 테스트 결과와 충돌 실험 영상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차들 중 평가가 좋은 차들이 꽤나 많습니다. 미니, 소형, 중형까지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들이 많고, 중형 고급 이상부터는 아우디, 벤츠, BMW 차들이 많이 보이네요, 물론, 대형 이상으로 가면서 제네시스와 스팅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차들이 많이 보이니 꽤나 뿌듯하고, 좋네요
IHHS의 테스트가 좋은 차의 절대적인 척도가 될 수는 없겠지만, 안전성 면에서는 어느 정도 검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뭐 내수용과 수출용 차이 등의 이슈도 남아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이 더 발전해서 삼성이 아이폰과 맞짱 뜨는 것처럼, 자동차도 유명 브랜드들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되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내부 인테리어나 편의장치 등은 국산이 꽤나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엔진과 주행성능, 제동장치, 내수 차별 등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꽤나 보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