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사무실 컴퓨터 책상에서 사용하던 의자가 두 동강이 났습니다. 컴퓨터 책상이 있고, 그 앞쪽 벽에 티비가 매달려 있어, 티비를 보면서 컴퓨터를 하는데, 컴퓨터 의자에 반쯤 드러누워 티비를 보던 중 제 몸무게를 못 버텼던 것인지 3년간 사용하던 의자 허리가 똑하고 부러졌습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는데,…. 새로 컴퓨터 의자를 사기도 귀찮아서 그냥 회의용 테이블에서 사용하던 의자를 끌어다 놓고 사용 중인데, 며칠 전부터 뒷 목도 뻐근하고 어깨도 결리고,,,,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의자 때문인 듯 하여, 의자를 알아보던 중, 저와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으며, 컴퓨터 의자 구매를 고려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컴퓨터 의자 선택 시 주의사항과 거북목 증후군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거북목 증후군의란 무엇인지 원인과 증상 바른 자세로 앉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뜬금없이 웬 거북목 증후군이야 할 수도 있겠지만, 잘못된 의자 선택은 거북목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함께 포스팅해봅니다.
▣ 거북목 증후군
* 원인
걷는 자세, 자는 자세, 앉는 자세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최근의 거북목 증후군의 주범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라고 보고 있습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거나, 낮은 위치의 모니터를 보려 고개를 숙이는 것이 거북목 증후군의 주원인이 됩니다.
*증상
– 어깨 결림과 뭉침
– 뒷목 결림
– 두통
– 피로
– 작업능률 및 학습능률 저하
– 신경질
– 팔의 저림
–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함
* 치료법
자세 교정과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보는 중 주기적으로 목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으로 초기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척추의 변형을 일으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심하면 목디스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바른 자세로 앉기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합니다만… 저부터도 일단 앉으면 다리부터 꼬고 시작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알고는 계시라고 포스팅을 해봅니다.
바른 자세로 앉는 법과 컴퓨터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하는 자세는 위 사진과 같은 자세가 좋다고 하네요.
바른 자세를 지키면 좋기야 하겠지만, 몸에 그렇게 안 좋다는 담배도 못 끊고 있는 저로서는…. 저 자세를 유지할 자신이 없네요. 뭐… 일단 알고 있어서 나쁠 건 없을 듯하여 함께 포스팅을 해봅니다.
여기까지가 교과서적인 거북목 증후군과 바른 자세로 앉기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럼 본론인 컴퓨터의자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컴퓨터 의자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사항
대학교를 다니던 중 군대를 가기위해 휴학을 하고, 리바트라는 가구를 판매하는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매장에서 판매를 하는 일이어서 가구에 대해 꽤나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물론 설치기사님들께서 바쁘면 가서 설치도 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잡부였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가구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판매부터 시작했다니.. 좀 웃기긴 하네요.
암튼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고 이번에 컴퓨터 의자를 사기 위해 검색하면서 공부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 쇼핑에 검색하니 다양한 가격대에 다양한 종류의 의자가 뜨네요. 워낙 종류도 많고 서로 자기들게 좋다고 하니 고민이 되실텐데, 잡설은 이만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기능성 의자?
요즘 컴퓨터 의자들은 별의별 기능이 다 추가되어 있더군요. 뒤로 180도 젖혀지고, 의자에서 운동이 가능하게 하는 것도 포함되어 잇고, 리클라이너가 포함된 제품도 있고,…… 뭐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자에 앉아 뒤로 180도 젖혀질 거면 그냥 침대나 소파에 가서 눕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되므로, 정말 필요한 기능이 아니라면 의자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뒷 머리 받침
위에 거북목에 대해 잠깐 썼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뒷 머리 받침이 없는 책상을 사용하시더군요. 이거 있고 없고의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납니다. 가급적 있는 제품의 구매를 권합니다.
* 쿠션감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컴퓨터용. 혹은 학습용 의자는 소프트한 것이 좋다, 아니다. 하드 한 것이 좋다라고 의견이 갈립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컴퓨터용 의자는 약간 하드 한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피씨방을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피씨방 의자는 상당히 푹신하고 아늑합니다. 그러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에 집중하게 됩니다. 피씨방의 매출을 위해서야 그러는 편이 좋겠지만,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몸에 상당한 무리를 줍니다. 약간 불편(?)하더라도 좀 하드한 의자를 택해서 주기적으로 몸의 자세를 바꿔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소프트한 의자를 사서 자세를 자주 바꿔주면 된다라고 하신다면, 과연…… 그럴까요.. 사람의 몸은 생각보다 간사합니다.
물론 제 생각이므로 소프트한, 푹신한 의자가 좋다면 그렇게 구매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라는 분들도 의견이 갈리는데,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편하다고 느끼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자신의 앉는 자세를 파악.
정말 좋은 의자도 앉는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아무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앉는 자세는 제각각입니다. 의자 끝에 걸터앉는 사람, 의자 깊숙이 몸을 넣어 앉는 사람. 앉는 자세에 따라 의자 엉덩이 부분의 크기도 고려되어야 하고, 요추 보호대가 있는 제품을 살지, 뒤로 젖혀지는 의자를 살지가 결정됩니다. 소프트한 의자를 사서 자세를 자주 바꿔주면 된다라고 하신다면, 과연…… 그럴까요.. 사람의 몸은 생각보다 간사합니다.
* 앉아보고 사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제가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놓은 글들 다 잊으셔도 됩니다.
아무리 좋은 평을 받는 의자라도 나와 맞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인근 가구점이나 의자 판매점을 가서 앉아보거나, 지인의 집에 방문하여 앉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상의 이유로 같은 제품을 고르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더라도, 앉아보고 최대한 비슷한 형태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구점까지 가기 힘들다면, 인근 피시방이라도 가서 피씨방 의자에 앉아본 후 의자가 마음에 든다면 의자의 모델명을 알아내어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언급했듯 사람마다 앉는 자세도 다르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의자의 형태도 다릅니다.
그래서 저도 게으른 저 때문에 아직 의자를 못 사고 있습니다. 몇 개 찍어놓은 놈은 있는데…. 이 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아직 목이 덜 아픈가 봅니다.
* 게이밍 의자와 사무용 의자의 차이?
초기 만들어진 목적은 달랐지만, 각기 장, 단점을 흡수하면서, 경계가 약간은 모호해져 버렸습니다. 기능상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하고, 디자인적 측면에서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일한 제품이 어떤 사이트에서는 게이밍 의자로, 다른 사이트에서는 사무용 의자로 동시에 소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 어떤 의자를 추천한다는 거야 라고 물으신다면,,,,,,. 내가 써보니 어떻더라라는 추천은 딱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몇 년 사용해보니 내구성은 어떻고, 때 타는 것은 어떻고, 허리도 편안하다고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사람마다 앉는 자세와 체형이 다르기에, 딱히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구성을 시험할 정도로 시간이 지난다면, 새로운 좋은 제품이 나올 테니…
그러니까 결론은 의자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귀찮더라도 무조건 앉아보고 사자입니다.
좋다고 인터넷에서 극찬을 하는 의자도 막상 나에게는 안 맞을 수 있습니다 바른 자세로 앉기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나한테 맞는 의자를 고르자가 오늘 포스팅의 결론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