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날씨 어플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슈퍼컴퓨터를 잠깐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터인 누리온이 TOP 500에서 선정하는 슈퍼컴퓨터 순위 14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슈퍼 컴퓨터란 무엇인지, 세계 슈퍼컴퓨터 랭킹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 슈퍼컴퓨터란
슈퍼컴퓨터의 정의는 조금 모호합니다. 컴퓨터는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에, 이 정도 성능이 슈퍼컴퓨터라고 정의해봤자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 컴퓨터는 구닥다리 컴퓨터가 되어버립니다. 지금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80년대 슈퍼컴퓨터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하니, 그 당시의 컴퓨터와 현재의 슈퍼 컴퓨터와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 해지는 것이죠.
그런 특별한 경계가 없다보니 세계적으로 TOP 500 SITE의 랭킹에 들어가는 컴퓨터를 보통 슈퍼컴퓨터라 칭합니다. 만들어지는 목적 또한 여러 기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 연산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나타낼 때 플롭스(FLOPS) 단위를 사용하는데 이는 1초에 몇 번의 연산을 하는지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PF: 테라플롭스 : 초당 1,000 조회)
* 슈퍼컴퓨터의 주요 용도
– 군사용 : 이지스함, 핵무기 실험, 워게임 등
– 과학분야 : 천문학, 지구과학, 생물학, 화학, 수학, 물리학 등
– 산업분야 : 상업용 인코딩, 3D 랜더링, 주가 예측 등
– 기술 시연 : 바둑, 체스 등(알파고, 딥블루) 등
– 날씨 예측
등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활용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인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많은 비용이 들어가므로 주로 산업체들에서 대규모 연산이 필요할 시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 누리온
우리나라에서 슈퍼컴퓨터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은 기상청과 한국 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인데요, (일반 기업체에도 3대가 있습니다만….) 누리온은 높이 2M 폭 1.2M의 대형 컴퓨터 시스템 128개를 병렬식으로 연결한 것입니다. 대략 피씨 2만 대의 성능이며, 약 908억 원에 도입되었으며, 570,020 코어, 13.9 페타플롭스(PF)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엄청난 성능만큼 누리온은 약 아파트 3천 세대 분량의 전력을 소모한다고 하네요.
참고로 현재 기준 세계 1위인 미국의 서밋의 경우 실측 성능 기준 143 페타플롭스입니다.
* 슈퍼컴퓨터 세계 랭킹 및 랭킹을 확인할 수 있는 SITE
TOP 500이란 사이트에서는 일 년에 두 번 전 세계 슈퍼컴퓨터의 랭킹을 발표합니다.
우리나라의 누리온이 속해있는 범위까지의 순위만 가져와 봤습니다.
참고로 기상청의 슈퍼컴퓨터인 누리와 미리는 각각 113위와 114위입니다.
성능기준으로 미국이 37.1%(117대), 중국이 32.3%(228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국가별 순위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상세 순위가 궁금하신 분은 TOP 500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TOP 500 홈페이지 2019 11월 기준 랭킹 바로가기TOP500 List – November 2019 | TOP500 Supercomputer SitesCopyright 1993-2019 TOP500.org (c)www.top500.org
얼마 전 구글에서 양자 우월성 도달이란 논문을 발표하면서 슈퍼컴퓨터로 수만 년 걸릴 연산을 200초대에 끝낼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한 개대의 시선도 있고, 양자역학은 상용화되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최초 컴퓨터가 개발되었을 때 IBM 토머스 왓슨 회장은 전 세계에서 컴퓨터 수요는 5대 정도일 뿐이라고 했고,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로 시험 비행에 성공했을 때도, 짧은 비행시간과 실용성에 대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양자역학은 아직 인류에게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고, 어떤 형태로 개발될지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양자역학으로 인해 인류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차피 슈퍼컴퓨터나 양자컴퓨터나 나랑은 먼 얘기이고, 그래픽카드 가격이나 좀 더 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그래픽 카드 너무 비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