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닐 때부터 사무실에서 노트북과 데스크탑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하였습니다. 출장이 잦다 보니 기본적으로 노트북을 지급해 주는데.. 손가락이 삐꾸인지…. 노트북으로 타이핑을 하다 보면 오타가 자꾸 발생해서, 성질을 좀 부렸더니 사무실 책상에 데스크탑을 설치해주더군요.(담당 업무가 입찰 쪽이다 보니… 오타 나서 숫자 잘 못 쳐서.. 몇 억 날리면 어쩔래?라고 협박도 좀 하고.. 마침… 실적도 괜찮게 나와서인지…,,,,네 자랑 맞습니다.)
그런 버릇이 들어 개인 사업을 하고 잇는 지금도 노트북과 데스크탑 2대(집에 한대, 사무실에 한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트북도 개인 용도로 사용하던 14 TD990-GX50K(LG 그램) 모델과 사무실에서 비치해 놓고 오시는 손님들 검색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HP STREAM모델 두대였는데, 그램은 얼마 전 집에 놀러 온 조카 2호기가 삼촌 나 내년에 고등학교 들어가는데부터 시작해서… 지 엄마 찬스를 쓰더군요. 걔네 엄마(우리 누나)랑 우리 엄마의 양동 작전에 구매한 지 두 달 만에 제 품에서 떠나갔습니다.
1호기는 제 태블릿 피씨를 훔쳐가더니, 2호기는 노트북을 들고 갔습니다. 생각하다보니 억울함이 밀려와 잡설이 길어졌네요. 그럼, 노트북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한 포스팅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트북들에 대한 리뷰는 추후 기회가 된다면(강탈당한 서러움이 좀 사라질 즈음?) 마음을 다잡고 작성하도록 하고…..
▶ 노트북 추천과 리뷰?
노트북 추천이란 제목에 이끌려 들어오셨다면, 아마, 컴퓨터나 노트북에 대한 지식은 많지 않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전문적인 식견이 있으신 분은 이미, 자신만의 선택을 끝마치시고, 해당 제품을 검색해서 가격 비교를 하고 계실 테니까요.
노트북은 기본적으로 완제품 형태로 판매가 이루어집니다. 데스크탑 역시 완제품의 형태로 판매되기도 하지만, 완제품인 경우라도, 많은 부품들의 교환과 기호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이에 반해 노트북은 제조사에서 세팅한 것을 그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일부 부품의 경우 호환도 가능하지만, 그 폭은 데스크탑에 비해 지극히 작습니다.
상기의 이유로, 노트북의 경우 신제품의 출시도 잦은 편이고, 같은 제품군에서도 제품의 크기(14인치, 17인치) SSD 용량, 램 용량, 등 여러 라인업이 존재합니다.
신제품의 출시가 잦다는 얘기는 단종되는 주기 역시 빠르다고 보시면 됩니다.(요 부분은 아래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제품의 리뷰라는 것은 그 제품을 어느 정도 사용하고 제품의 장, 단점 및 사용하다 보면 발생하는 잦은 고장 및 결함 A/S 등의 정보를 포함하게 되는데, 전자 제품은 특성상 리뷰에 충분한 정보를 담을 시기가 되면(개인적으로는 2년 정도는 사용해 봐야… 내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 제품은 구형이 되어버리고 가격대도 출시 시기보다는 많이 떨어져. 새로 나온 제품을 구매하시려는 분들에게 리뷰로서의 기능은 많이 제한적이 되어버립니다.
물론 제품 출시 시 개봉기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점을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이 글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 노트북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사항
1. 용도. 용도. 용도.
예전부터 노트북이며, 태블릿이며 이것저것 들고 다니다 보니,
“노트북 살 건데 어떤 게 좋아? 어떤 거 사야 해?”
라는 질문을 꽤나 자주 받습니다. 용도를 물어보면, 업무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 쇼핑도 하고, 동영상도 보고, 가끔 게임도 하고, 이것저것 다 한다고 합니다. 10명 중 8명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럼 저는 ” 그럼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제일 비싸고 제일 좋은 거사”라고 대답해 주고 말아 버립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런 제품을 사도 노트북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완벽히 위의 용도를 충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발열. 성능, 배터리 등등
동일한 비용을 투자할 경우 노트북은 결코 데스크탑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물론 돈이 남아돈다면 이런 허접한 글을 볼 게 아니라 최고의 성능의 노트북을 사서 사용하면 됩니다.
노트북을 구매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사용할 용도이며, 가장 나중까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용도입니다.
인터넷 쇼핑 정도만 할 거면 굳이 비싼 노트북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용도에 따라 필요한 성능이 결정되며, 가격이 결정됩니다. 포토샵을 밖에서도 하고, 집에서도 할 거라면 당연히 그래픽과 CPU가 뛰어난 노트북을 사야겠지만, 인터넷 쇼핑이나 검색 용도라면, 중, 저가 성능의 노트북으로도 충분합니다. 요즘 노트북 성능 많이 좋아져서 예전 넷북처럼 인터넷 할 때 버벅거리고 이런 거 거의 없습니다.
노트북을 사려다 보면 CPU, 램, 그래픽카드, 무게, 발열, 배터리 , 하드용량 고민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봐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고,,,,,, 일단 용도를 정하면, 그 순간 거기에 맞는 성능과 가격이 결정이 됩니다. 노트북을 사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구매하는 순간까지 놓지 말아야 할 화두가 용도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막상 노트북을 구매하려고 하면, 마치 자동차 액센트를 구매하러 갔다가 그랜져를 계약하고 온다는 농담 같은 진담이 있듯이, 조금씩 사양을 높이다 보면 어느새 최고 사양의 노트북을 사고 있게 될 수도 있습니다.
2. 게이밍 노트북?
개인적인 견해지만, 전 게이밍용 노트북이란 말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 노트북의 태생적 장점은 휴대성에 있습니다. 뭐 성능이 받쳐준다면야, 게임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게임할 건데 노트북 좀 추천해봐 라는 얘기를 들으면, 그냥 데스크탑 좋은 걸로 맞추고, 남는 돈으로 휴대용 노트북을 사라라는 얘기를 합니다. 위의 용도와 동일선상의 얘기인데, 그렇게 게임용 노트북을 사고 밖에서 게임하는 거 별로 못 봤습니다. 대부분 말 안 듣고 비싼 노트북을 사도 집에서 데스크탑으로 게임하더군요. 밖에서 몇 시간씩 게임할 일 거의 없습니다.
난 집에서 게임도 하고, 밖에서 인강도 듣고 할 거라서 게임용 노트북을 사는 거야 라고 하신다면, 그 돈이면 조립 피씨 게임용으로 쓸만하게 맞춰서 집에 한 대 두고, 중, 저가 인강용 노트북 하나 사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 이미 집에 최고 사양의 컴퓨터가 있고, 노트북도 최고 사양으로 사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그런 분은 패스.
3. 출시 시기, 단종된 혹은 단종될 모델인지 확인.
데스크탑과 달리 노트북은 출시 시기와 단종 여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위에 언급했듯 노트북은 신제품 출시 주기가 빠른 편입니다. 이에 반해 호환성은 지극히 낮습니다. 출시 시기가 오래되거나 새로운 제품의 생산이 중단된 모델은 가격이 많이 낮아집니다. 가격만 보고 샀다가는 추후 A.S시 많이 피곤해집니다. 정말 많이 피곤해집니다.
4. 가성비 좋은 제품은 없습니다.
가성비 노트북, 가성비 좋은 제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에 어느 정도 맞는 제품인가. 눈탱이를 얼마나 덜 맞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상 가격이 낮으면서 성능도 엄청 좋은 제품은 없었습니다. 개인이 기업의 마케팅 팀에 맞서, 이익을 볼 수는 없습니다. 성능 대비 가격이 정말 낮다면 한 번 의심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리퍼 제품이라던가, 전시 제품이 교묘하게 포장되어 판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제품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는 얘기는 A/S가 안 좋거나, 눈탱이를 덜 맞았다 정도라고 하면 넘 비관적인가요. 그냥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 여기까지는 다 아는 내용을 뭘 그리.. 지 혼자 아는척해라고 하실까 봐,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해봅니다. 일본에서 만든 프로그램이고, HDD, SSD 등의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노트북이나 컴퓨터를 구매했을 때 이 놈이 사용하던 놈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용 시간 등이 나옵니다. 일본에서 만든 만큼 여러 오덕(?)스러운 버전이 있습니다. 사용 방법까지 포스팅을 해볼까 하였으나 글이 너무 길어질 듯하고, 사용법도 어렵지 않고, 인터넷에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라고 검색하면 다운받는 방법, 사용법 등이 세세하게 나와 있으니, 추후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등을 새로 구매하신다면 프로그램을 깔아서 꼭 확인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은근히…. 아니 상당히 많은 리퍼 제품들이나, 교환 제품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
5. 발열 및 배터리 수명 및 용량, 무게.
이건 노트북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 번 씩 고려해 보는 사항이라 안 넣으면 허전할 듯해서 넣어봤습니다.
6. 가능하다면 실물을 확인
일단 어느 정도 윤곽이 정해졌다면, 인터넷 리뷰 등을 통해 장, 단점을 파악하는 것도 좋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귀찮더라도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여, 무게, 키보드 키감, 화면 크기 등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것과 실물로 보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이 워낙 발달하다 보니 은근히 이 과정을 생략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이 과정은 정말 중요합니다. 노트북을 구매하고 가장 많이 후회하는 부분들이, 무게나 키감 등입니다. 실제 노트북을 보면 생각보다 무겁거나, 키감이 별로라던가, 화면이 별로라던가, 생각지 못한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7. 잡다한 확인사항
노트북의 구매 목적만 잊지 않는다면, GPU, 하드디스크 용량(SSD, HDD), 램 용량, 등은 부가적인 사항입니다. 대부분 용도에 맞게(혹은 가격에 맞게) 세팅되어 있을 테니까요. 번외로 확인해 주면 좋은 사항들은
– USB 포트 개수 : 의외로 노트북에는 꽂아 쓸게 많습니다. 무선 마우스, 외장하드, 스피커, 상황에 따라서는 핸드폰 충전도….
– 윈도 포함 여부 : 요거에 따라서 가격차가 심해집니다. 컴알못이라면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 가방, 마우스, 키스킨 등의 액세서리 포함 여부. 요놈들도 따로 다 사려면 꽤나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판매자에 따라 이벤트 형식으로 이놈들을 포함시켜 주는 제품도 있고, 달랑 노트북만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8. 최저가 확인.
구매하려는 제품과 가격대를 정하였다면, 좀 수고스럽겠지만, 여러 오픈마켓에 가격 비교를 한 번쯤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쓰던 그램의 예를 들면, 그램이라고 검색하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제품군이 뜹니다. 고로 동일한 사양을 검색하려면, 정확한 제품명을 검색해줍니다. 14 TD990-GX50K처럼….
위 사진처럼 판매처에 따라 편차가 심하게 존재합니다. 옵션도 여러 가지 붙고…… 좀 귀찮으시더라도, 최저가 확인은 한 번 더 해주고 옵션도 확인해 주는 게 좋습니다.
여기까지가 기본적으로 노트북을 구매하려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었습니다. 다 알고 계시는 내용일 테고, 뭐 이렇게 당연한 얘기를 지만 아는 듯이 주저리주저리 적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의외로 기본적인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도 뭐, LG 그램 살 때 요즘 핫하다는 유튜브나 함 해볼까란 생각과, 프리미어 프로 등의 동영상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좋아야 해.. 거기다 터치도 되면 좋겠어란 생각에 구매를 했었습니다.
결국 사용하지도 못하고, 프리미어 프로도 잠깐 배우다가 접었지만,,,,,,,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확실히 다른 문제더군요. 이상 노트북 구매 및 추천을 빙자한 저의 노트북 구매 실패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