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정말 좋아해서. 눈뜨자마자 한잔, 밥 먹고 한잔, 담배 피우면서 한잔.. 중간중간 한잔, 자기 전에 한잔…. 기본적으로 5잔 이상 마시는 듯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 커피에 관심이 많아져 원두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에스프레소 머신, 모카포트, 핸드드립 세트, 콜드 브루 세트, 믹스커피, 등등 종류별로 구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다보니 급 생각이나 오늘은 커피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일전 에스프레소 머신과 커피 원두에 대해 정말 간략하게 적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더치커피와 콜드 브루, 핸드드립 정도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워낙 좋아하다 보니 포스팅이 산으로 갈 수도 있을듯하네요. 어디로 흘러갈진 다 써봐야 알 듯합니다.
* 더치커피와 콜드 브루의 차이
더치커피의 dutch는 네덜란드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한창 더치커피 열풍이 불었을 때, 배를 타고 항해하던 네덜란드인들이 커피는 마시고 싶은데 배에서 뜨거운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찬물로 내려 마시던 것이 현재에 까지 전해지며 발전해왔다는 얘기가 한창 돌았었습니다. 현재는 이것이 더치커피를 유행시킨 일본의 홀리스 카페의 마케팅의 일환이었다는 주장도 있고, 네덜란드 사람들은 더치커피라는 것을 모른다는 얘기도 있고…. 더치커피에 대한 논란은 인기와 더불어 많이 사그라진 상태입니다. 현재는 콜드 브루가 대세죠.
더치커피와 콜드 브루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일부에서는 더치커피는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권의 명칭, 콜드 브루는 서양에서 부르는 명칭일 뿐 기본적으로 찬물을 이용하여 오랜시간 축출해내는 액상커피의 방식의 명칭상 차이일 뿐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더치커피는 침전식(혹은 점적식), 콜드브루는 침출식 방식으로 서로 다른 커피다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또한 외국에서는 이것을 구분하지 않을 뿐 우리는 구분해서 써 왔고 앞으로도 구분해서 써야 한다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고 물으신다면…. 그냥 편하게 생각하시라는 겁니다. 답은 없습니다. 답이 정해질 수도 없는 문제이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냥 콜드 브루와 더치커피는 다르다는 사람도 있고, 같다는 사람도 있다. 기본적인 원리(찬물을 이용해 오랜시간 내린다) 이 정도만 알고 계서도 될 듯 합니다. 굳이 자기들끼리 싸우는데 숟가락 하나 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상당히 무책임해 보이는데…….. 정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제 생각을 말하라고 하신다면, 그냥 똑같은 놈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하네요. 전문가 분들은 열심히 싸우라고 하고, 우리는 그냥 커피나 맛있게 먹읍시다. ㅎㅎㅎㅎ
* 콜드브루 혹은 더치커피의 특징
– 상온 혹은 냉장고에서 장시간 추출하여 카페인이 적고 진하고, 부드러우며, 단맛이 많이 남
– 쓴 맛이 덜하며
– 유통이 편하며 장시간 보관이 용이
– 찬물로 우려낸 만큼 맛의 변화가 적음
이라고 광고를 하는데, 뭐 이건 개인의 취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상온에서 추출 시, 장시간 내리므로 각종 세균에 노출 위험이 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더치나 콜드 브루의 경우 오랜 시간 숙성을 시키면 맛이 더 좋아진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 점에 대해 이것은 산패냐, 숙성이냐에 대한 논란도 있는 편입니다.
맛의 경우에는 어느 것이 맛이 좋다고 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과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콜드 브루 형태(더치커피라는 명칭이 일본에서 유래했다고 하니 괜히 쓰기가 싫어지네요)를 더 좋아하시고, 어떤 분은 뜨거운 핸드드립 형태를 더 좋아하고……..
이 점에 대해서는 아래에 핸드드립에 대해 잠시 쓰고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 핸드드립 맛있게 하는 방법.
핸드드립 맛있게 하는 방법입니다. 핸드 드립은 거창한 거 다 빼고, 손으로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내리는 방법입니다.
드립포트 종류에 따라, 핸드드립 방식에 따라(핸드드립 방식, 푸어 오버 방식), 물의 주입 방향에 따라, 원두 종류에 따라, 물을 주입하는 시간에 따라, 여과지에 따라, 내리는 사람에 따라 커피맛이 천차만별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핸드드립에 입문하시는 분들은 많은 방식과,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 지레 겁을 먹고 커피 내리기를 꺼리시는 분들도 있으시더군요.. 에이 설마 하시겠지만,, 정말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커피를 워낙 좋아하기도 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배우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하고, 장비도 이것저것 사보고… 여러 시행착오 끝에 최선의 방법을 찾아서 그 비법을 공개하고자 합니다.(약간 약장수 삘….)
자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준비물은 드립퍼, 써버, 여과지, 커피가루, 뜨거운 물
1. 준비물을 준비한다
2. 여과지에 커피를 넣는다
3. 뜨거운 물을 붓는다.
4. 마신다
제가 요즘 커피 내려마시는 방법입니다. 커피를 좋아해서 하루에 3~5잔 정도를 마시는데 매번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리기도 귀찮아서 아침에 출근하면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한잔 내려서 그거 마시면서 핸드드립을 합니다. 서버 가득 받아두고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얼음이랑 물 부어서 마십니다. ㅎㅎ
드립포트 그런 거 안 씁니다. 써버랑 드립퍼도 원두 많이 시키니 사은품으로 준 것입니다. 원두도 에스프레소용을 같이 사용합니다.. 그냥 종이컵으로 내립니다.(가지고 있던 모카포트, 드립퍼, 드립포트 등등 다 필요한 사람 줘 버리고 남은 게 이놈들하고,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하나입니다. 이 놈들은 없어 보여서인지 탐을 안내더군요.)
이게 뭐야 하시겠지만, 형식이 내용을 제약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커피에 대해 공부도 많이 했고, 아는 것도 꽤나 있다고 자부하지만,,,, 심혈을 기울여 내리나… 그냥 내리나,, 별 차이를 못 느낍니다. 뭐…. 제가 막 입이라 그럴 수도 있고, 게을러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도 하지만,,,
제 생각은 세상에 맛없는 커피는 없다입니다. 다만 내 입맛에 맞는 커피인가 아닌 커피인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커피를 마셔도 어떤 사람은 쓴 맛이 강해서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쓴 맛이 강해서 싫다고 하는 것처럼 사람의 취향 차이고, 선호도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편하게 맛있게 먹으면 장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커피, 와인, 등 소위 좀 있어 보이는 것들에 대해 이상하게 엄격한 듯 보입니다. 제가 커피를 사진처럼 종이컵으로 내려 마시고 있으면 옆에 와서 괜히 참견하는 사람들이 좀 있더군요. 그냥 귀찮아서라고 하고 넘기는데… 일절만 하고 넘어가면 좋은데, 이절 삼절 잔소리를 늘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너는 떠들어라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 하고 넘기곤 하는데, 가끔 기분이 안 좋거나, 수틀리면 커피에 대한 논쟁을 하곤 합니다. 대부분 별 전문지식은 없더군요. 전문 지식이 있어도 남의 기호식품 먹는 방식에 대해 이러니 저러니 할 권리도 없지만요. 순수하게 알려주는 것이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뭐.. 그냥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김치를 가지고 볶아먹든, 그냥 먹든, 찌개를 끓여먹든, 고기 넣고 삶아먹든 먹는 사람 마음이고, 맛있게 먹으면 장땡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라,
혹시 드립 커피에 입문하고 싶으신데 비싼 장비(이거 전문적으로 하려면 은근히 돈 많이 들어갑니다. 장비 값 비싸더군요)나 지식들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옥션이나 지마켓 쿠팡 등의 인터넷 오픈마켓에 드립 세트(드립퍼, 서버) 해 봐야 만원 정도면 살 겁니다. 망설이지 말고 구매하셔서 이렇게도 내려보고 저렇게도 내려보고, 커피를 내려 마시는 재미에 빠져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이상 콜드 브루, 더치커피, 핸드드립 잘하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빙자한 나 커피 좋아하고 잘 안다는 잘난 척 꼰대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