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의 효능(효과)과 부작용, 4년근과 6년근? 인삼과의 차이점, 농축액 100%란.

베트남에서는 요즘 정관장 홍삼 시리즈가 선물로 상당히 핫하다고 하더군요. 오늘은 홍삼의 효과 혹은 효능. 부작용 등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인식이 홍삼은 인삼에 비해 부작용도 적고, 우리나라 홍삼이 외국에 비해 훨씬 효능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이 사실인지, 인삼과 홍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건강에 좋다는 몇몇 상품들에 작성할 때마다 약간은 부정적인 시선이 되는 것을 포스팅하면서 느끼고는 있는데(크릴오일, 전해수기, 간헐적 단식 등등) 좋은 제품들은 워낙 좋은 포스팅도 많고 해서 굳이 안 좋은 점을 언급할 필요가 없으므로, 조심하면 좋을 듯한 것들에 대해서만 포스팅하다 보니 아무래도 안 좋은 면에 대한 것들이 부각되는 듯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그런 면이 적을 듯하여 조금은 마음이 놓이네요.

본격적인 홍삼에 대한 포스팅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홍삼과 인삼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홍삼과 인삼의 차이점

홍삼(Hongsam, Korean red ginseng)

홍삼이 태어난 배경을 살펴보자면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인삼은 다른 나라의 인삼들과 다르게 그 특유의 효능을 인정받아 외국(특히 중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높은 특산품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유통과 보관이 쉽지 않았던 관계로, 이를 좀 더 용이하게 하기 위해 효능은 유지하면서 보관기간을 늘리기 위해 연구하던 과정에서 나온 것이 홍삼입니다.(이에 관해서는 조선시대 중국인들이 인삼을 먹을 시 복통 등에 시달리게 되자,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이 홍삼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문헌적 기록에 의하면 최초의 홍삼이 기록된(현재까지 밝혀진) 서적은 서긍의 고려도경(1123, 고려 인종)으로 보고 있으며, 대략 고려 중기 정도부터 홍삼이 만들어져 유통되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증포)을 거치면서 특유의 붉은색을 띠게 되며, 이 과정을 거치면서 인삼 특유의 쓴 맛이 빠지고 단맛이 늘게 된다고 합니다.

초기의 홍삼은 제조과정이 쉽지 않아 소량 생산되었으나, 유명한 송상(개성상인)들에 의해 조선 시대부터 대량 증포 기술이 발달하면서 대량 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번의 찌고 말리는 과정을 거친 것을 홍삼이라고 하며, 구증구포(아홉 번)의 과정을 거치면 흑삼(검은색)이 됩니다. 백삼은 인삼을 그대로 말린 것을 말합니다.

KT&G의 유명한 정관장의 경우 제조방법 및 제품을 만드는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1996년 홍삼 전매제 폐지로 일정 시설을 갖추면 홍삼의 제조 판매가 가능)

우리나라 홍삼이 외국산(중국, 북한산, 일본산)에 비해 사포닌 성분이 훨씬 풍부하고,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이는 증포 기술과, 우리나라 인삼의 우수성이 아닌가 싶습니다.(학술저널 한국산 및 외국산 홍삼의 사포닌 및 무기물 성분 비교 중, 고려인삼 학회지 제26권 4호, 이 외에도 여러 논문 발표) 해당 논문을 좀 가져와 볼까 하다가…. 글이 너무 길어질 듯하여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궁금하신 분은 현재 위의 논문은 무료로 배포가 되고 있으니 찾아보시면 이 외에도 여러 관련 논문을 보실 수 있으실 듯합니다.

▣ 홍삼이 인삼보다 좋을까?

이 부분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2003년경 발표된 논문(중학대학교 연구팀, 한국식품 과학지)에 따르면 열처리하지 않았을 시에는 홍삼의 유효성분이 더 많지만, 달일 경우(열처리) 오히려 인삼이 홍삼보다 유효성분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고, 농축액의 경우에도, 인삼이 홍삼보다 사포닌 함량이 전반적으로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홍삼이 인삼보다 체질을 덜 탄다는 얘기도 있는데(사상의학 등) 이 부분에 관한 개인적인 견해는 어차피 주요 성분이 비슷한데,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른 약효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단순 사상의학에 따른 분류만을 기준으로 인삼에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람이 홍삼에 부작용이 없다는 것에는 동의하기는 어렵네요. 물론, 홍삼은 제조과정에서 한 번의 처리과정(증포)을 거치므로 그로 인해 없어지는 성분에 대한 부작용이 없어질 수는 있겠지만요. 그것을 일반화하여 홍삼이 인삼보다 좋다고 하는 것은………

그렇다면 인삼보다 홍삼의 가공식품과 상품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역시 유통과 보관의 문제와 아무래도 홍삼이 인삼보다는 쓴 맛이 덜해서 인 듯합니다. 뭐.. 경제의 논리라고 보면 편할 듯 합니다.

홍삼과 인삼이 건강에 좋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이것이 상술과 결합하여 만병통치약 인양 홍보되고 있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 홍삼의 효과 및 부작용.

* 홍삼의 효과

워낙 홍삼이 좋다는 얘기도 많고, 관련 자료도 많으므로 간단하게만 짚어 보겠습니다.

– 숙취제거

– 노화방지

– 피로와 스트레스 방지 효과

– 면역기능

– 혈액순환에 도움

– 고혈압 및 당뇨병 개선 효과

– 골다공증 예방

* 홍삼의 부작용

– 발열,

– 두통

– 안면홍조

– 불면, 신경쇠약

– 장기간 복용 시 심혈관 부작용(RG3란 성분이 심혈관 부작용을 일으키는 연구사례 발표, 서울대 정진호 교수 연구팀, Food chemical toxicology에 게재)

인삼이나 홍삼이나 부작용은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어차피 성분이 비슷하니(물론,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성분의 변화는 약간 있겠지만) 부작용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고, 그 차이는 아주 작다고 생각합니다.

홍삼과 인삼에 관한 논문은 조금만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좋다는 논문도 많고, 일정 부분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논문도 많습니다.

홍삼은 일전 크릴 오일을 포스팅할 때 언급했던 건강기능성 식품에 2등급으로 되어 있습니다. 홍삼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위에 RG3란 성분만을 콕 찍어 해당 논문에 대해 말씀드린 이유는 요즘 요 놈을 가지고 각종 업체에서 몸에 엄청 좋다고 홍보를 해서 예를 들어 한 가지만 소개해드렸습니다.

워낙 관련 제품도 많이 나오고, 각종 홍보 및 마케팅도 난무하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믿고 먹어도 되는 거야라는 의문도 많이 생기실테고, 어떤 제품을 골라야 될지 의문도 많으실 겁니다.

4년 근 6년 근… 농축액 50%, 100% 등 여러 가지 내용들이 등장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고 있는 관계로 요 부분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4년 근과 6년 근의 함유 성분상 큰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4년근이 영양성분이 더 풍부하다는 연구결과도 일부 있었습니다.)요 부분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니, 요 정도만 말씀드리고 넘어가도록 하고(가격 차이는 상당하죠.) 농림축산식품부에 함유량 중 원재료 비율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잘 정리된 글이 있어 가져와 봤습니다.

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그러니까 이해가 쉽게 단순화해서 말하면 10KG의 홍삼에서 1L의 농축액을 만들어 내고, 여기에 이것저것(물, 다른 추출물 등) 넣어 10L의 홍삼 관련 농축액 제품을 만들면 홍삼원액 100%가 되는 마법의 마케팅적(?) 용어가 생기는 것입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홍삼 농축액 100%라고 하면 홍삼으로만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쉽고(저만 그런가요?) 제목은 홍삼 뭐뭐뭐인데 정작 홍삼은 코딱지만큼 들어가있는 등……이런저런 제품들이 막 쏟아져 나오니 해당 내용을 한 번 넣어봤습니다. 성분 함유량 등을 잘 확인해보시라는 의미에서……

위에 잠시 언급했듯이 홍삼은 건강에 좋고 이롭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경제 논리와 결합하면서, 이상하게 변질되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사람에 따라. 건강 및 영양상태에 따라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이 좋은 사람이 있는 반면, 고기는 독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뭐든 적절한 것이 좋고, 몸에 마냥 무조건 좋기만 한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고 물으신다면 이런 류의 포스팅을 할 때마다 말씀드리지만, 뭐든 적당한 게 좋고, 자신의 체질에 맞게 적당히 드시라는 교과서적인 말씀밖에 못 드리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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