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이 점점 늘어나다 보니, SK, KT, LG U+ 통신 3사들이 경쟁적으로 로밍 요금제를 내어놓고, TV나 각종 광고 매체들을 통해 자사의 로밍 요금제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광고만 봤을 때는 해외 어딜가든 정말 싼 가격에 로밍을 이용해서 국내와 별 차이 없는(혹은 약간 비싼) 요금으로 해외에서 핸드폰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막상 해외에서 로밍을 하면, 엄청난 요금 폭탄을 맞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광고에서 조그맣게 구석에 일부 제휴 국가의 경우라고 고지를 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로밍은 국내에서 휴대폰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상당히 비쌉니다.(국내 휴대폰 요금도 비싼데…)
국내 휴대폰 요금제도 통신사별로 수십가지라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헷갈리는데, 로밍으로 넘어가면 더 복잡해집니다. 혹시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고, 로밍을 고려중이신 분들이 있을까 싶어, 통신 3사의 휴대폰 로밍 요금제에 대해 알아보고, 로밍 요금이 비싼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로밍이 비싼이유
로밍(Roaming)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지만, 통신에서의 로밍은 다들 아시다시피 국내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을 다른 나라에서 국내에서 사용하던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미 해외에 깔려있는 기지국과 통신망을 사용하는 것인데 왜 해당국가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비싼 건지 의문이 드실 텐데 여러 이유가 있지만 좀 단순화해서 말씀드리면,
a, b, 대한민국 세 나라가 있다면
a : 한 개의 통신사, 우리나라에 여행 오는 관광객은 거의 없는 반면 대한민국에서 많이 놀러 감.
b : 여러 개의 통신사, 여행을 많이 오기도 하고 많이 가기도 함
만약 우리나라의 통신사가 로밍을 위해 a국가의 통신망을 빌리려고 하면, 독점이고, a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없으므로 망 사용료를 아주 비싸게 부릅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는 3개의 통신사가 있으므로, 3군데 모두 a국가의 통신망을 빌리길 원하죠. 당연히 a국가가 부르는 사용료+통신사 마진이 붙어 엄청나게 비싼 로밍 요금이 나오게 됩니다.
b국가의 경우 b국가의 통신사들도 한국의 통신사와 계약을 맺길 원하고(한국 가는 관광객이 많으므로) 통신사도 많으므로, 그중 낮은 가격을 부른(혹은 서로 합의하에) 업체와 계약을 맺어 낮은 가격으로 로밍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마진을 위해 일부러 비싸게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담합이라고 하죠.)
이러한 이유로 국가별 로밍 요금이 차이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예전에는 한국인이 중국에서 로밍을 하면 분당 1,000원 정도의 통화료가 발생했다면, 중국인이 한국에서 로밍을 하면 분당 200원의 통화료 밖에 발생하지 않았었습니다.
뭐, 다 아는 얘기를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느냐고 하실 수 있지만, 해외 로밍을 하실 경우에 티비 광고만 보시고
“로밍 요금이 국내 요금 하고 별 차이 안 나네”
“조금밖에 안 비싼데 로밍하지 뭐….”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을까 해서입니다. 물론, 국내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가가 있지만, 위에 언급했듯 국가별로 여러 요인들로 인해 로밍 요금은 엄청난 차이가 발생합니다.
고로 해외에서 로밍을 고려중이라면, 꼭 해당 국가의 통신사별 로밍 요금 확인이 필요합니다.
▣ 통신사별 로밍 요금제
휴대폰을 구매할 때는 통신사별 요금제에 대한 비교를 하는 것이 통신사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로밍의 경우 이미 통신사가 정해져 있으므로 통신사별 로밍 요금제 소개와 특징, 로밍 요금제를 선택할 때 주의사항 정도에 관해 써보겠습니다.
현 시점 기준(2020.1.28)이므로 이 글을 보실 때가 되면 통신사별 로밍 가능 국가수나 요금제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특징 정도만 보시고 상세 사항은 링크를 해 드릴 예정이니 통신사별로 자세히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SK 텔레콤
SK텔레콤의 경우 바로라는 이름으로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크게 4가지 분류 정도로 나뉘는데
위의 사진처럼 나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 아시아 29개국, 미주 18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유럽 47개국, 중동 9개국, 아프리카 8개국과 제휴하여 총 113개국에 LTE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30분의 음성통화와 30건의 문자를 제공하는 일부 vip요금제의 경우에는 77개국에만 서비스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전화(T전화)를 통해 국내로의 무료 통화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지만, 데이터가 들어가는 것이고, 통신망이 불안정할 시 요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으며, 상대방이 baro전화를 사용하고 있어야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baro에 대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차라리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의 무료통화를 이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KT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로밍의 경우는 KT가 SK보다는 타국과의 협상력(?)에서는 우위에 있는 듯합니다. 공기업이었다가 2002년 민영화가 되었지만, 공기업이었던 전력이 로밍 부분에서 드러나는 듯 합니다.
음성의 경우 45개국에서 국내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금액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데이터의 경우는 185개국에서 사용 가능하며, 특정 국가의 경우(45 혹은 35개국)꽤나 괜찮은 상품도 눈에 띕니다.
45개 국가의 경우 음성통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업무상 통화가 많은 분들이 해당 국가를 방문할 때는 꽤나 유용할 듯합니다.
▶엘지 유플러스
엘지 유플러스의 요금제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1. 제휴한 78개 국가와 데이터 음성 무제한 요금제
2. 위의 78개 국가를 포함한 170개 국가의 데이터 요금제
음성 발신 무제한 서비스의 경우 2020년 2월 29일까지 해당 국가와 계약을 맺어 계약 연장 여부에 따라 요금제가 변경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요건 좀 지켜봐야 하겠네요.
이상 통신 3사의 로밍 요금제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로밍은 해외의 통신망을 빌려 사용하는 것이기에, 데이터뿐만 아니라 통화 문자에 관한 것까지 로밍 요금제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부 특정 상품, 극소수의 특정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로밍 요금제는 데이터에 대한 부분만 포함되어 있습니다. 음성통화 , 문자에 대한 부분은 빠져있습니다. 이 부분을 간과하면 요금폭탄 맞기 딱 좋습니다.
통신사별로 로밍 차단, 지정된 번호로 해외 도착 사실을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로밍을 고려중이신 분들은 해당 통신사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딱히 쓸만한 것은 없어 보여서 자세히 소개는 안 해드렸습니다. 대부분 휴대폰에서 가능하므로…)
로밍 요금이 많이 낮아진 것처럼 TV 등을 통해 광고하지만, 아직은 좀 많이 비싼 듯합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음 포스팅에서 에그와 현지유심, 로밍의 장,단점 비교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