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해외직구시 유의사항. 월드워런티와 로컬워런티, a/s문제

얼마 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해외직구를 통해 전자제품을 구매하신 분들이 꽤나 있으실 듯한데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a.s문제일 것입니다.

해외에서 전자제품을 구매하려면 미리 확인해두면 좋은 것이 있습니다. 해당 제품이 월드워런티인지, 로컬 워런티인지에 따라 정식 a/s를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가 판가름 납니다.

뭐, 다이슨 같은 제품이야 워낙 사설 수리업체도 많고, 일부 부품에 한해서는 비용도 저렴하지만,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지 않은 제품들은 사설 수리업체에서 부품을 구하기도 어렵고 비용도 꽤나 많이 들어갑니다.

* 월드워런티와 로컬워런티란

월드 워런티 : 전 세계 어디에서나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음

로컬 워런티 : 특정 지역에서만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음.

대충 이렇게 뭉뚱그려 놓기는 했는데, 기본적인 개념은 위와 같지만, 세부 내용은 기업, 국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해가 쉽게 몇 가지 예를 들면

LG전자 노트북의 경우 월드 워런티가 적용됩니다. 국내에서 해당 노트북을 구매하면 전 세계 어디를 가던지 A/S를 상황에 따라 유, 무상으로 받을 수가 있습니다. 단, 해외에서 구매한 노트북의 경우 국내에서는 정식 A/S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거나, 무상인 부분이 유상으로 A/S가 제공되거나 하는 식입니다.

위에 잠시 언급한,,,, 국내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이슨 청소기의 경우, 해외 직구한 품목들은 국내에서 정식 A/S를 받을 수 없습니다. 같은 제품인데 해외 직구로 구매했다고 A/S가 안 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국내 수입사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기도 합니다.

국내 수입사는 해당 회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수입을 하여 마진을 붙여 판매를 하고 있는데, 해외직구나 정식 수입품이나 동일한 A/S를 진행한다면 수입사에 대한 역차별이 된다는 논리입니다.

애플의 아이폰을 예로 들면, 조건이 조금 더 복잡합니다. 예를 들어 호주에서 직구한 아이폰과 일본에서 직구한 아이폰이 각기 다릅니다. 전파 인증 등의 문제이기도 하고,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면 조금 더 복잡해지므로 패스.

(단, 애플은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제품들은 월드워런티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아이팟 등 대부분의 제품들은 월드워런티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말씀을 드렸는데, 해외 직구를 통해 전자 제품 등을 구매하실 때는 반드시 월드 워런티인지,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무상 보증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확인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제품의 경우 구매를 하고 사용기간이 최소 몇 년은 되는데 이삼 년 쓰고 버릴게 아니라면, A/S에 대한 사항도 고려가 필요합니다.

* 영수증 혹은 인보이스 보관

해외직구로 구매 시 반드시 영수증이나 인보이스 등은 따로 챙겨두시길 권합니다. 월드 워런티의 경우 수리 시 영수증이나 인보이스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없는 경우 제조일자를 기준으로 하는데, 전자 제품의 경우 주문 생산방식이 아닌지라, 미리 생산되어 있던 제품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잘 챙겨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A/S 비용

정식 A.S센터가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설업체가 더 저렴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게 정식으로 수입하면 대량으로 구매를 해오기 때문에 더 저렴해야 정상인데, 이상하게 사설 수리업체보다 더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인건비 문제도 있을 테고, 마진도 영향을 미칠 테고, 정품 부품을 써야 하는 것도 영향을 미칠 테니….. 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오히려 더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 월드 워런티가 아니더라도 수리 가능한 경우

월드 워런티가 아니더라도 수리를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의 마케팅 정책 변화 등의 이유로 해외 직구 제품의 경우. 월드 워런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A/S를 해주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삼성, LG 등의 글로벌 기업 같은 경우, 국내 고객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라던가, 항의를 많이 받아서인지, 월드 워런티가 아닌 해외 직구 제품의 경우에도 수리를 해 주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으니, 알고 계시면 좋을 듯합니다.

단, 이 경우는 회사의 내부 방침이 바뀌면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으니, 그냥 해주면 고마운 거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합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국내 업체의 제품을 해외에서 구매할 때 더 싼 것이 문제지만, 이 부분은 아마 단기간에 바뀌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한국인은 비싸야 더 많이 산다는 인식이 아직도 박혀있는 것인지…… 다른 글로벌 기업들은 자국민 우대정책을 잘만 쓰던데….. 우리나라는……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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