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디테일링 관련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요즘은 디테일링이 유행하면서 일반인 분들도 전문가 못지않은 혹은 그 이상의 지식을 가지고 계시고, 장비, 약품 역시 전문가 못지않게 사용하고 계시더군요.
그에 맞춰 많은 약품과 장비들이 출시되고 있고요.
취미 삼아 디테일링을 하시는 분들이야 알아서 자신의 차량에 맞는,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용품들을 구비하고 사용하고 계실 테니, 이 포스팅은 이제 막 입문하신 분들을 위한 글이 되겠습니다.
일전 포스팅에서 초보자분들을 위한 왁스 2종류를 추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탈지와 페인트 클렌징 작업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정 제품, 업체와는 관련이 1도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자동차 탈지 작업
자동차 탈지 작업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자동차 도장면의 유분기를 없애주는 작업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세차로는 도장면의 유분기가 다 없어지지 않기에,,,,,,,.
검은색 차량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은 세차를 하고 왁스를 바르면 헤이즈 현상(얼룩덜룩)이 발생하는 것을 종종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헤이즈 현상의 원인은 도장면에 유분기가 많은 경우, 오래된 때, 왁스의 과도한 사용 등등…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탈지는 초기 유리막 코팅의 전처리 작업으로 주로 했었는데, 최근 디테일링이 보편화되면서 왁스 종류를 바꿔 줄 때라던가, 오랫동안 왁스를 사용해서 헤이즈 현상이 발생하거나,,,, 그냥 주기적으로 탈지를 하시기도 하시더군요.
탈지 샴푸도 나오고, 여러 종류의 탈지제 등도 나와서 탈지 작업을 하기에 편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초보자 분들에게는 탈지 작업을 추천해드리지는 않습니다.
자동차에 왁스를 바르는 이유는 일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광빨(?)은 부차적인 것이고 1차적인 목적은 도장면의 보호라고 생각합니다.
도장면이 균일해지다보니 광도도 올라가고, 얇은 막이 생기다보니 기스 방지의 효과도 일정부분 있습니다. 화학적 물리적 방어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탈지 작업은 이 왁스층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유분기를 다 걷어내 쌩얼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도장면은 상당히 민감한 상태가 되어 기스가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탈지 후 왁스 등을 발라주어 도장면을 보호해 준다고는 하지만, 문제는 탈지 과정에서 생깁니다.
고수분들이야 흠집을 최소화하며 탈지 작업을 진행할 수 있으시겠지만(그래도 생깁니다. 무조건 생깁니다.) 초보자 분들은 차량의 상태를 최선으로 유지하기 위해 하는 작업이 오히려 도장면의 상태를 망칠 수가 있습니다.
또한, 도장면 유분의 종류에 따라(실란트, 카나우바, 글레이즈, 각종 오염물) 효과 있는 탈지제도 다르므로, 완벽한 탈지는 정말 어렵습니다. 탈지 샴푸나 약품 한 가지 정도로 완벽히 탈지를 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계면 활성제 덩어리인 퐁퐁으로 닦아도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디테일링 샵을 운영할 때도 탈지 작업은 최소 3단계(각기 다른 약품?)으로 진행했었습니다.
탈지에 대한 선택은 개인의 몫이겠지만, 탈지를 완벽히 하기도 힘들뿐더러, 도장면에 대미지를 많이 입힌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얻는 것에 비해 위험도가 높다는 것이죠. 물론 고수분들은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 ㅎㅎㅎㅎ
유리막 코팅을 셀프로 하실 것이 아니라면 페인트 클렌징 작업만으로도 어느 정도 유분기의 제거가 가능합니다.
초보자 분들에게는 탈지보다는 페인트 클렌징 작업을 추천드립니다.
페인트 클렌징
광택(폴리싱) 작업이 물리적으로 도장면을 평탄하게 만들어 주는 작업이라면, 페인트 클렌징 작업은 화학적으로 도장면의 때를 빼주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폴리싱도 화학반응이 일어나고, 페인트 클렌징 작업 역시 물리적 작용을 하지만, 두 작업의 차이점을 나누고, 가중치를 어느 쪽에 두느냐의 차이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흰차의 경우 자외선 등에 의한 변색, 오래된 묵은 때 등으로 누렇게 변하기도 하는데, 변색이 완전히 진행된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오래되지 않은 세차로 없어지지 않는 때들은 제거가 가능합니다.
검은차량의 경우 세차를 해도 없어지지 않는 얼룩(헤이즈 현상)을 없앨 수도 있고요.
생긴지 오래된 워터스팟(물얼룩)은 에칭되어(도장면을 먹고 들어가) 없애기 힘들겠지만,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워터스팟, 벌레 사체 자국, 이물질로 인한 간단한 얼룩 정도는 제거가 가능합니다.
정확하게 같지는 않지만 이해가 쉽게 단순화해서 말하자면,
세차는 세수 피부 박피는 광택 (폴리싱) 왁스를 발라주는 것은 세수 후 팩을 하거나, 스킨 로션 등을 발라주는 것 페인트 클렌징은 클렌징크림이나 클렌징 오일 |
정도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
NSRP
디테일링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엄청나게 많은 회사가 생기고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다양한 제품이 수입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고민하실 텐데요, 일전 왁스 추천과 마찬가지로 초보자분들이 쓰기 좋은 제품을 추천해 드릴까 합니다.
오토글림(영국, 1965년 설립)이라는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NSRP(NEW SUPER RESIN POLISH)입니다.
이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ALL IN ONE 제품이라 NSRP하나로 다 해결이 된다는 것입니다.
일부 페인트 클렌저의 경우 클렌징 작업을 하고 LSP(왁스, QD)등을 따로 작업해 주어야 했는데, NSRP는 그런 작업이 필요치 않습니다. 페인트 클렌저, 글레이즈, 왁스의 역할을 다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연마 성분(쉽게 말해 콤파운드)이 포함된 경우가 있는데, 제조사 측에서는 연마 성분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POLISH라는 말이 이름에 붙은 이유는 연마라는 뜻보다는 닦다, 광,의 의미로 사용되어진 듯 합니다.
사용도 상당히 쉬운 편입니다.
1. 세차를 깨끗이 한다.
2. 어플에 NSRP를 500원짜리 동전 크기로 묻힌다. 나중에 익숙해지시면 차량에 군데 군데 묻히고 하셔도 됩니다.
3. 도장면을 둥글게 둥글게 발라준다(왁스 바를 때보다 아주 살짝만 더 힘을 줍니다.)
4. 경화 되기를 기다려준다.
5. 경화가 완료되면 닦아내어 준다.(버핑)
버핑도 상당히 쉬운 편이고, 성능도 올인원 제품치고 준수합니다. 밝은 색 어플로 작업할 시 어플에 때가 묻어나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단점은. 냄새가 제 기준엔 별로이고, 보관을 잘못하면, 떡이 지거나 내용물이 분리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전 예전에 냉장고에 넣어뒀었습니다만 그렇게 까지 하실 필요는 없으시고, 사용 전 잘 흔들어주면 됩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SRP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데, 2013년 기준으로 SRP에서 NSRP로 바뀌면서 예전에는 차별을 주기 위해 따로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여러 표시들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하단부에 영국 국기 같은 거 하나 붙어있습니다.
일전 소개해드린 캥거루 왁스나 워터 골드 CC처럼 초보자분들에게 NSRP보다 좋다 나쁘다라는 제품 판단의 기준점이 되어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탈지와 페인트 클렌징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