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중고차 구매 시 주의사항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오늘은 중고차 구매 시 활용하면 좋을 공매제도에 대해 장점과 단점, 공매 시 주의사항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공매제도에 들어가기에 앞서 자동차 경매와 공매의 차이점에 대해 먼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경매와 공매
자동차를 중고로 구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 중고매매단지 방문(딜러)
– 지인에게 구매
– 엔카, 케이카, 보배드림 등의 사이트 이용
– 원하는 차종이 있을시 해당 차량의 동호회에 가입하여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구매(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대부분 동호회 분들은 차에 애정을 갖고 차량 관리를 열심히 하시고, 중고차로 매물이 나오면 해당 차에 대해 어느 정도 선에서 평가를 해주기에…. 물론, 엄청난 튜닝이 된 차량이 나오기도 하지만…..)
– 경매 공매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 중 공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경매와 공매의 공통점과 차이점
경매는 티비나 영화 등을 통해 접해서 대략적으로나마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자동차 구입 시 경매와 공매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시면 둘의 차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자동차에서의 경매와 공매는 진행하는 주체가 다릅니다.
경매는 법원이나 사설 경매장에서 주로 이루어집니다. 채권자가 법원에 의뢰하여 채무자의 차량을 내어놓거나 사설차량경매장을 통해 진행이 됩니다. 이 경우 자격을 가진 딜러를 통해 입찰이 진행되므로 일반분들이 경매를 통해 차량을 구입할 일은 별로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딜러에게 수수료를 주고 진행할 수 있으므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법원 경매 차량이라고 뜨는 사이트가 대부분 이런 경매 형태를 이용하는 사이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경매 | 공매 | |
진행주체 | 법원, 사설경매장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온비드), 지역자치단체, |
입찰방식 | 최고가 입찰, 공개입찰 방식, 현장입찰 | 최고가 입찰, 공개입찰방식, 온비드 등의 인터넷 |
유찰시 | 가격을 낮춰 재입찰 | 가격을 낮춰 재입찰 |
관련법령 | 민사 집행법 | 국세 징수법 |
입찰참여 | 단체, 자동차 매매상등으로 제한 | 일반인도 참여가능 |
공매의 주체는 주로 공공기관, 지자체, 금융기관 등인데, 민사상의 강제집행, 체납된 세금에 따른 압류차량, 해당 기관에서 사용하던 불용 차량 등이 주로 공매 물품으로 나오게 됩니다.
▣ 공매의 장점과 단점
▶ 장점
– 인터넷을 통해 입찰 가능
– 차량에 대해 정보와 자료 제공이 비교적 상세
– 차량 상태 확인 가능
– 낙찰 시 별도의 수수료 없음
(공식적으로 입찰 수수료는 없으며, 경우에 따라 참가수수료가 0~10,000원 정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찰 공지사항 확인 필요. 참고로, 입찰 보증금은 10%이며, 경우에 따라 5%가 부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자동차의 연식 등을 비교했을 때)
– 공매사와 평가사가 가치를 측정, 점검
– 유찰될 경우 가격이 계속 내려감
– 낙찰과 동시에 차량에 걸려있던 미납세금, 벌금 등은 모두 소멸.
▶단점
– 물품이 다양하지 못함
– 온라인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직접 가봐야 함
– 시운전 불가
– 상기의 이유로 정확한 차량성능 파악 불가.
– 믿지 못할 점검 내역서
– 중고자동차 업체와의 경쟁
– 차량 보관 위치 확인(의뢰기관과 차고지가 다른경우 있음)필수
– 장시간 방치된 차량이 많음
– 차량에 관한 지식이 필요(차량 상태, 시세 등)
▣ 유의사항
– 오토마트의 경우 회원가입 없이 경매 참여가 가능하지만(입찰보증금), 온비드의 경우 회원가입, 공인인증서(범용), 입찰보증금 필요
– 공매 평가사가 차량의 상태를 점검해 차량의 성능에 대한 점검부를 첨부하지만 일반인이 생각하는 성능과는 괴리가 있습니다. 필히 실물 확인 필요.
– 차량 사고 유무 필히 확인.
– 낙찰을 받고 인수 거부할 시 낙찰금액의 10%를 물어내야 하므로 신중한 입찰 필요
– 최초 입찰가가 항상 시세보다 싼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 연식대비 시세에 대한 지식 필요
– 위의 이유로 중고차 과세표준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 시에도 과세표준을 기준으로 각종 세금이 정해 지므로)
– 온비드의 경우 공공기관 등의 물품만 취급하지만, 오토마트의 경우 회원사 및 개인의 차량도 있으므로, 해당사항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공매는 각 지자체 별 게시판에 공고를 하였으나, 최근에는 온비드(한국 자산관리공사 ), 오토마트(자동차 공매대행업체) 등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중고차를 취급하는 중고차 딜러들은 항상 공매사이트를 주시하다가 괜찮은 물품이 나오면, 입찰에 참여합니다. 고로 다른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딜러분들과도 경쟁해야 합니다. 여기서 일반인이 딜러분들을 상대로 어떻게 이겨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공매차량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딜러분들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므로, 차량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는 많겠지만,
차량 가격, 수리비용, 상품화비용(광택, 청소 등등), 차량이 장기간 팔리지 않을시 보관비용 및 감가비용, 이전비용, 마진 , 아예 판매가 되지 않을 위험비용 등을 모두 고려해야해서 일반인분들 보다 입찰가는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싸게 사야 마진을 맞출 수 있으므로)
일반인 분들의 경우 차량을 구매하려고 하면 차량가격, 수리비용에 차를 깨끗하게 타고 싶으시다면 광택이나, 세차 비용 정도를 입찰가로 써내면 되기에 입찰가 부분에서는 유리한 면이 있고, 딜러분들의 경우 차량이 팔리지 않으면 현금이 묶여버리기에 인기 차종(중고로 거래가 잘 되는 차종) 외의 차량에 대해서는 입찰가를 상당히 낮게 써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원하시는 차종을 중고로 되파실 생각이 없이 사용할 생각이시라면 공매는 꽤나 괜찮은 제도입니다. 물론, 괜찮은 차량을 찾고,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적정금액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쉽게 생각했다가 공매 입찰가보다 수리비용이 더 나왔다는 후기 정도는 쉽게 찾아볼 수 있으실 듯합니다.) 잘 찾아보고 확인하다 보면 정말 좋은 차량을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이 이유로 중고차 딜러분들도 공매는 항상 확인)
최근 국세청에서 일을 열심히 한다는 기사가 뜬 적이 있습니다. 체납 세액 징수 및 압류를 많이 했다면서….. 당연히 자동차도 많이 압류되었겠죠. 잘 찾다 보면 정말 좋은 차를 싸게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단,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늘에서 떡이 뚝하고 떨어지는 경우는 없더군요. 이 과정을 즐기실 수 있다면 공매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중고차를 구매하는데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공매제도를 이용해서 차를 구매하면, 100% 후회를 한다며,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절대 비추라는 얘기를 하시기도 하시는데, 만약 정말 그렇다면 자동차 전문가인 딜러분들이 괜히 공매싸이트를 매일 들어가며 예의주시할 필요가 없겠죠. 상당히 괜찮은 물건들이 올라오기도 하니, 중고차를 고려중이시고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공매를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추후 기회가 되면 오토마트와 온비드의 입찰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