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옆에 갑자기 이따시만한 여드름이 생겼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도 아니고…..,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코 옆에 난 여드름은 짜면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어 이 놈을 어찌해야 하나 싶어서 검색을 좀 해봤는데, 여드름에 좋다는 음식, 여드름에 좋다는 화장품, 별의별 치료법 및 예방법이 사실인양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포스팅을 할 때마다 가끔 말을 하긴 했지만,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믿을만한 정보는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듯 합니다.
이 기회에 여드름에 관해 몇 가지 짚어보고자 합니다.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며, 뇌피셜임을 미리 밝힙니다.
▣ 여드름이란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여드름에 대해 간단히 짚고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가 건강정보 포털 의학정보에 의하면 여드름은 막힌 털구멍에 의한 염증, 뾰루지, 깊은 종기 등을 말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피부에 있는 모공이 막힘으로 생기는 모든 피부질환을 통칭해서 말합니다. 어떤 것이 여드름인지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계실 것이므로 굳이 길게 의학적 용어를 가져오진 않겠습니다.
▣ 여드름의 원인
여드름은 피지의 과다 분비와 모공이 막히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데, 여러 설들이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과 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탈모와 함께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병의 하나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인정하는(그 외에는 의견이 갈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러 원인 중 몇 가지는
– 유전적 요인
– 피지 과다 분비
–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
(여성의 경우도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고, 2차 성징이나 생리 시 호르몬 균형이 깨져 안드로겐 수치가 올라가 여드름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피부의 청결함이 떨어져 각질이나 이물질, 분비물 등으로 모낭이 막힘
–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패턴 등으로 인한 면역력 결핍
– 지루성 두피염으로 인한 피부로의 확산.
등의 원인이 있습니다. 그 외 음식이나, 영양성분 부족(비타민A 등등 등등), 변비 등등등 여러 설들이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은 편입니다.
▣ 여드름에 좋은 음식, 치료법, 화장품 등등등에 대해
카페며, 블로그며, 각종 SNS에서 여드름에 좋은 음식, 화장품, 요법 등이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딱 봐도 바이럴 마케팅인 경우도 있고, 실제 효과를 봐서 후기를 올린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위에 언급했듯, 여드름은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원인을 모르니 치료법도 모르는 것입니다. 병변 역시 형태에 따라 비염증성, 염증성으로 나뉘고, 비슷한 질환으로 주사, 구주위염, 모낭염 등이 있습니다.
현재 피부과나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각종 치료법들은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여드름의 발생을 막는 것이고, 상당히 긴 치료시간을 요하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방법을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항생제, 비타민 A 유도제, 레티노이드, 피임약,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압출치료, 박피술, 광역동 치료, 여드름 흉터 치료 등 상황에 맞게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치료가 시도됩니다.
즉, 명확하게 정의되는 치료법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자신이 써보니 이게 효과가 있더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원인도 다르고, 해당 방법이 효과가 있을 거란 보장 또한 없습니다. 음식 또한 어떤 음식이 좋더라는 얘기는 그 사람에게만 맞는 것이거나, 영양의 균형을 맞춰주어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것들입니다.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법은 검증된 바가 없습니다. 특정 음식이나 약품은 오히려 영양 불균형, 혹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여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 A의 경우 비타민A와 그 유도체들이 여드름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나, 중독의 위험성 등으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독성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치료하라는 권고가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 발췌)
마치 이 약, 이 음식, 이 화장품, 이 영양제를 사용하면 여드름이 없어지고, 나을 수 있는 것과 같은 광고들이 많이 보여 아쉬운 마음에 끄적거리는 중입니다.
▣ 예방법
치료법이 없다고 하나 기본적으로 모공이 막히는 것을 예방하는 몇 가지 방법은 있습니다.
– 청결유지 : 머리카락 및 손
– 화장품의 경우 오일프리 제품을 사용
– 자가진단이나 자가치료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 외출 후 돌아오면 세안
–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단(이게 제일 어려운 듯)
– 음주와 흡연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전 차라리 여드름과 함께 살겠습니다)
– 기름진 음식은 피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위의 방법들이 대부분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부의 청결을 유지하는 방법들입니다. 여드름이 심하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병원에 간다고 해서 완벽한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각종 민간요법을 동원하다가 오히려 악화되는 것보다는 비용과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의 방법이 자신과 잘 맞아 치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다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여드름 치료법은 현재까지는 없다가 오늘의 포스팅의 결론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