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하게 풍겨오는 향수 냄새는 기분을 좋게 만들기도 하지만, 지나친 향수 냄새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합니다.
향수를 사볼까하고,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면, 부향률이니, 퍼퓸이니, 시트러스니, 탑노트니…. 하면서 처음 듣는 용어들이 등장해서 도대체 뭐가 뭔지 어렵기도 하고, 제대로 사는 게 맞는 건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거기다 조말론, 블가리, 랍셍스, 페라리, 크리드, 딥티크, 아프리모, 프라다, 샤넬, 버버리 향수 등 어마어마하게 많은 브랜드와 종류에 어디서부터 알아야 할지 감이 안 잡힙니다.
오늘은 알아두면 좋을 향수의 몇 가지 기초 상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향수 이름을 보시면 아 이 향수는 이런 향수구나하고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향률에 따른 분류
향수는 부향률에 따라 가격과 지속 시간 등이 결정됩니다.
부향률이란 간단하게 말해 향수 원액의 비율을 말한다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될 듯 하네요. 향수를 만들 때 향료 외에 알콜, 증류수, 각종 오일 등이 포함되는데, 원액의 비율이 높을수록 지속 시간도 길어지고 향도 강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향수에서 알콜의 순도도 중요한 요소이긴 한데, 부향률이 높을수록 알콜의 순도도 높습니다.
분류 | 다른이름 | 표기 | 부향률(%) | 지속시간 | 알콜 순도(%) |
퍼퓸 | 파르퓡 | Perfume | 15~40 | 7~10 | 96 |
에스프리드퍼퓸 | 엑스트라 퍼퓸 | ETP | 15~30 | 6~7 | 96 |
오드퍼퓸 | 오드파르퓡 | EDP | 10~20 | 5~6 | 85~90 |
오드뚜알렛 | 오드투알레트 | EDT | 5~15 | 3~5 | 80~85 |
오드코롱 | 오드콜로뉴 | EDC | 3~8 | 1~2 | 75~80 |
퍼퓸은 지역에 따라 파르퓡이라 불리기도 하며, 부향률의 경우 정확한 기준점이 모호해져, 대략적으로 저 정도로 분류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외에 3%이하의 부향률을 가진 베일, 스플래쉬, 미스트 등의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분류의 경우 전문가나 업체마다 약간씩 다르게 분류하고 있으므로 대략적으로 저런 식으로 분류된다고 알고 계시면 좋을 듯하네요.
대상 및 명칭상 분류
남성용이냐 여성용이냐에 따라 다른 명칭이 붙기도 합니다.
여성용
우먼 | 팜므 | 엘르 | 허 | 돈나 |
Woman | Femme | Elle | Her | Donna |
남성용
맨 | 옴므 | 우모 | 힘 | 메일 |
Man | Homme | Uomo | Him | Male |
향의 종류에 따른 분류
향수는 조향사들에 의해 여러 향이 섞여 만들어집니다.
보통 탑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를 고려하게 되는데
탑노트 – 향수를 뿌린 후 약 15분간 지속,
미들노트 – 향수를 뿌린 후 30분~1시간 사이의 향
베이스노트 – 2시간 이후 나타나는 향.
정도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처음 향을 뿌린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기 다른 향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톰포드 페뷸러스의 경우
탑노트 – 클라리 세이지, 라벤더
미들노트 – 아몬드, 바닐라, 가죽, 오리스
베이스노트 – 엠버, 가죽 케시메란, 화이트 우드, 통가빈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향수를 고르실 때, 탑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를 아시면 대략 어떤 향이 나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겠죠.
2019년 출시된 딥티크 오드민떼오드퍼퓸의 경우
탑노트 – 민트, 넛맥
미들노트 – 장미, 제라늄
베이스 노트 – 파츌리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향이 궁금하신 향수가 있으시다면 해당 향수명 탑노트 정도를 검색하시면 쉽게 대략적인 향의 구성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향의 종류
원료로 쓰이는 향이 워낙 많은지라 대표적인 몇 가지에 대해서만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머스크 – 사향노루의 페로몬 향
메탈릭 –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의 금속 향
아로마틱 – 라벤다, 로즈마리 등의 허브 향
스트러스 – 레몬, 오렌지와 유사한 향
스프레 – 시원한 식물 향
오리엔탈 – 동양적인 느낌. 달고 부드러운 향
스파이시 – 시나몬, 클로브, 페퍼와 같은 자극적인 향
드라이 – 건조한 느낌의 향
민티 – 시원한 박하향
레더리 – 가죽에서 느껴지는 향
마린 – 바다를 연상시키는 향
우디 – 나무껍질 향
그린 – 풀, 잎사귀 등의 식물향
대략 이런 느낌의 향들이라고 보시면 되실 듯합니다.
향수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사항들이 많이 있지만, 대략적으로 이 정도만 알아도 향수를 고르는 데 큰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이상 향수의 종류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