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접착제, 본드, 성분, 개발배경, 사용시 유의점, 본드 지우는 방법.

순간접착제 흔히 본드라 불리는 녀석의 성분과 사용할 때 유의할 점,

지우는 방법 등에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순간접착제 성분 및 개발 배경

포스트잇과 비슷하게 순간접착제도 처음에는 다른 용도로 개발하려던 것의 실패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코닥의 연구원이었던 헨리 쿠버라는 사람이 조준경의 플라스틱 부분을 만들다가 실패해서

보관 중이던 것을 항공용 캐노피에 사용할 수 있을까 하고 다시 실험하던 중 놀라운 접착력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코닥사에서는 상용화하여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순간접착제는 시아노아크릴계 접착제로 사용용도에 따라

일반용, 금속용, 경화 지연용, 저백화, 목공용 등으로 나뉩니다.(의료용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략적인 원리는 순간접착제 속의 메틸2-시아노아크릴라이트는 아주 적은 양일지라도 수분과 접촉하게 되면

분자끼리 결합하고 단단하게 굳는 성질이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공기 중의 수분과 반응을 시켜

접합하는 원리입니다.

⊙순간접착제 사용 시 유의사항

순간접착제는 공기 중의 수분과 반응을 하면서 많은 열을 발생시킵니다. (가스는 덤)

고로 손을 보호한다고 면장갑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화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면과 반응)

절대 면장갑 사용금지, 차라리 맨손이 더 안전합니다.

손이 지저분해지는 게 싫으시다면 코팅장갑이나 고무장갑, 라텍스 장갑 등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맨손으로 바를 시 핸드크림, 로션 등을 미리 듬뿍 발라주면 손이 붙어버리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가스와 냄새가 발생하므로 가급적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하세요

가끔 잘 붙게 한다고 엄청 많은 양을 짜서 붙여서 접합면 옆으로 흐르는 경우가 생기는데,

지저분해지기도 하고, 접착력도 떨어집니다. 적은 양을 넓게 펴 바르는 것이 좋으며,

넓게 펴 바른 후 약간의 시간을 주어(접착제 종류마다 약간씩은 달라요.) 경화를 시켜 주는 게

좋습니다.- 대부분의 시판 중인 순간접착제에는 경화 지연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수로 흘렸을 경우 맨손이나 화장지로 치우시면 안 됩니다. 휴지와 순간접착제가 만나면

많은 열과 가스가 발생하며, 휴지가 굳어버리기도 하고 화상의 위험도 있습니다.

순간접착제 중 많은 제품들이 주사기 바늘을 씌울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주사기 바늘을 꽂아 사용하면 조금 더 정밀하게 접착 부위에 사용할 수 있고, 보관도 용이해집니다.

입구 부분에 남아있던 접착제 성분이 굳어 막히게 되면 라이터 등으로 살짝 가열해 주면

바늘 입구에 굳어 있던 접착제가 뿅 하고 떨어져 나옵니다.

⊙ 순간접착제 지우는 법

1. 피부에 묻었을 때

위에 차라리 맨손으로 작업을 하는 게 낫다고 했는데, 손이나 피부에 묻었을 시에는

당황하지 않고(아재 개그?) 걍 두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떨어집니다. 걍 냅두면 됩니다.

굳이 몸에 좋은 건 없는 아세톤이나 전용 제거제 등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게 무슨 팁이냐 여기까지 읽은 게 억울하다는 분들과 급하게 볼일이 있으시거나 제거해야 할

이유가 있으신 분들은 마가린이나 식용유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손가락이 붙었다면(대부분 손가락이 붙더군요)

식용유에 담그고 약간의 시간이 지난 뒤 손가락을 뗀다는 느낌으로 힘을 주면 조금 뒤 떨어집니다.

피부의 한 부위에 묻었을 시 마가린을 발라준 뒤 조금씩 떼어내면 됩니다.

식용유가 싫으면 따뜻한 물에 중성세제를 넣고 잘 담가뒀다가 조금씩 제거를 해주어도 됩니다.

또한 소금에 물을 약간만 넣고 소금을 반죽처럼 만들어 접착제가 묻은 손을 문질러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위의 방법으로도 제거가 되지 않거나 빠른 제거를 원할 시 에는 다들 잘 아시는 아세톤을 사용하면 됩니다.

아세톤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을 권해드리지는 않습니다.

2. 물건에 묻었을 경우

물건에 묻었을 경우도 위의 방법과 비슷합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변색과 변형의 위험을 먼저 테스트해봐야 합니다.

순간접착제 리무버(제거제)가 있다면 눈에 잘 안 띄는 부위부터 적용해서 변색 등의 유무를 확인한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없을 시 상황에 따라 따뜻한 물+세제, 식용유, 고운 사포, 아세톤, 알코올, 신나 등을 적용해 보시면 됩니다.

업체마다, 순간접착제의 용도마다 성분의 차이가 있으므로 조금씩 반응을 살피시면서

적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