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시 클레이바 사용법. 주의사항.(자동차 철분, 타르, 낙진 제거. 도장면 정리)

종종 뭐 살만한 거 없나 하고 들르는 쇼핑 사이트에서 클레이바를 발견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보니, 벌레 사체, 타르, 차에 박혀 있던 철분, 페인트 자국 다 지워진다며 극찬하는 후기들이 많더군요.

일전 철분제거 포스팅을 하면서 잠시 클레이바에 대해 언급했었는데, 오늘은 관련 내용을 좀 더 써보려 합니다.

   클레이바란

찾아보니 예전 디테일링 샾 할 때 사용하던 놈들이 있네요. 클레이바 클레이 미트.

세차, 디테일링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자동차의 종류도 많아지고, 차량 가격도 오르다 보니 차량 관리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디테일링 샾이나 광택 전문점에서만 사용하던 각종 용품들을 일반인(?)분들도 많이 사용하시더군요.

클레이바는 자동차 도장면을 정리하기 위한 찰흙 형태의 제품입니다.

바 형태, 타월 형태, 샌딩기에 부착할 수 있는 형태 등 다양한 형태가 나오긴 하지만, 바 형태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활용도도 가장 높습니다.

사용목적은 차량을 운행하다 보면, 타르, 낙진, 벌레 사체, 철분 등이 차량 도장면에 붙어 버리는데, 이 녀석들을 제거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됩니다.

자동차 광택 작업의 필수 전처리 과정이며, 최근에는 디테일러 분들 사이에서 세차 후 클레잉 작업을 하시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더군요. 몇 번 오지랖을 부려 설명해 드리곤 했는데, 요즘은 그나마도 괜한 오지랖인듯하고 귀찮아져서 그냥 넘어갑니다.

   클레이바 사용 시 주의사항 

디테일링 샾이나 세차장을 방문했을 때 왁스나 qd, 페클 등은 추천해드려도 클레이바를 추천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디테일링샾을 할 때도 고객분들께 추천해 드린 적은 없고요.

이유는 클레이바를 잘못 사용할 시 차량 도장면에 엄청난 대미지를 입히게 됩니다. 물론 잘 사용해도 대미지는 무조건 생깁니다.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철분 제거제나 페인트 클렌저 등이 화학적으로 때나 철분을 빼주는 것이라면 클레이바는 물리적으로 이물질들을 잡아 뽑는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클레이바를 한 번 써볼까 고민하시는 분들 중에서

– 새 차 산지 얼마 안 된 분

– 차량 색상이 짙은색(검은색 계열)이신 분

– 클레이바를 사용해 본 경험이 없으며, 관련 정보가 없으신 분

– 성격이 급하신 분

– 차량의 광빨이 아직 좋으신 분

들은 가급적 사용을 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분들은 철분 제거제나 페인트 클렌저 등을 조심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심해서 작업하면 육안으로 대미지가 안 보일 수도 있지만(그래도 잘 보면 보입니다. 무조건 보입니다.) 투광기 등 조명을 이용해서 확인해보면 엄청난 클레잉 자국을 보실수 있으실겁니다.

   클레이바 사용법

그럼에도 차량의 광은 이미 죽어있고 너무 지저분해서 클레이바를 사용해 봐야 겠다고 하시는 분들과 클레잉 작업 후 폴리싱(광택)작업을 통해 데미지를 없앨 수 있다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데미지를 최소화 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클레이바 선택

위에 잠시 말씀드린 대로 클레이바 종류는 상당히 여러 가지입니다.

하드타입과 소프트타입이 있는데 소프트한 것을 권해드립니다.

딱딱할수록 이물질이 잘 떨어지지만, 그만큼 대미지도 많이 남깁니다.  클레잉타월이나 미트 등은 클레이바를 먼저 사용해 보신 후 고민해 보셔도 됩니다.

2. 세차

당연한 얘기겠지만 차량의 세차를 통해 외부의 이물질(모래, 먼지, 기타 등등)을 없애는 작업을 해주셔야 합니다.

개러지나 바람이 들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하시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럴만한 환경이 안 되실 테니 가급적 바람이 불지 않는 날 작업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이 부는 날엔 모래 먼지 등이 차량 표면에 달라붙어 기스의 원인이 됩니다.

3. 윤활제 사용

클레이 루버(클레이 작업용 윤활제)를 사용해 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 놈이 꽤나 비싼지라, 카샴푸를 물에 희석해서 작업할 도장면에 미트로 발라준 후 클레잉 작업을 해주셔도 됩니다.

물왁스를 사용해도 좋지만 일부 휘발 성분이 함유된 qd 종류와 클레이바를 함께 사용할 시 지옥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 옥션, 지마켓, 11번가, 쿠팡 등의 오픈마켓에서 클레이루버를 구매하셔도 되지만, 클레이루버는 윤활작용을 해서 대미지가 생기는 것을 줄여주는 것이지, 대미지(잔흠집 등)를 완벽히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즉 클레이루버도 만능은 아님을 명심하셔야 됩니다.

4. 작업방법

– 클레이바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물에 클레이바를 잠시 넣어두면 상당히 말랑말랑 해지므로 그때 조물조물해서 모양을 만들어 주신 후 작업하시면 됩니다. 크기는 손바닥에 들어갈 정도.

– 작업 중 클레이바가 바닥에 떨어지면 과감하게 버리시면 됩니다. 윤활제를 사용하다보니 미끄러워 바닥에 종종 떨어뜨립니다. 바닥에 떨어진 클레이바로 클레잉 작업을 하는 것은 사포로 도장면을 문지르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 작업중 클레이바 면이 더러워지면 반으로 접어서 깨끗한 면으로 작업을 합니다. (조물조물 신공)

– 대부분 작업을 하면 가장 잘 보이는 본넷부터 손을 대시는데, 잘 안 보이는 범퍼 하단부같은 부위부터 실험을 해봅니다. 대미지가 얼마나 생기는지 확인 후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으면 그때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길 권해드립니다.

– 라이트 등은 UV코팅이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가급적 작업을 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코팅이 날아가서 백화가 쉽게 옵니다.

– 한 번에 차량 전체를 다하겠다는 욕심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다 끝내면 좋겠지만, 이 작업 은근히 힘듭니다. 두세 번에 나눠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 작업 후 왁스를 발라주어 도장면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왁스를 바르면 클레잉 작업으로 생긴 잔기스를 감춰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클레잉 작업은 효과가 확실한만큼 차량의 도장면에 입히는 대미지도 확실합니다. 이 점 염두에 두시고 작업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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