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유리막코팅 해야할까, 유리막 코팅 장점과 단점 및 보험처리 관련.

새 차를 구매하면 유리막 코팅을 하는 게 좋다는 사람도 있고, 아무 효과가 없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몇 년간 디테일링 샾을 운영했던 경험에 비추어 유리막 코팅의 장점, 단점 및 사고 시 보험처리 등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밝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며, 판단은 이 글을 읽으시는 분에게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 유리막코팅이란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유리막 코팅이란 것에 대한 정의(?)를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경도 9h, 열처리, 폴리실라잔, 레이어링, 클리어 코트, 베이스코트, 등등 각종 용어나 학술적인 설명 및 마케팅 적인 설명은 다 패스하고 유리막 코팅 혹은 페인트 프로텍트에 대해서만 논하겠습니다. 본질적으로 들어가면, 도장의 구성부터, 유리막 성분까지 밤새도록 글만 써야 될 듯 해서 이 부분은 다 패쓰하고 최대한 알기 쉽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비유나 그런 것이 좀 다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유리막코팅이란 것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유리의 성분인 산화규소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산화규소를 이용해서 얇은 막을 형성한다고 해서 유리막 코팅이라는 마케팅적 용어가 발생하였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최근에는 업체마다 성분도 약간씩은 차이를 보이고, 세라믹 코팅, 티타늄코팅, 등등 여러 용어가 생겨났으나, 본질은 도장면을 보호하는 얇은 막을 입힌다 정도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에 유통되고 있는 유리막 코팅제는 수백가지가 넘지만 본질적으로 성질상 분류를 한다면 친수와 발수 형태의 코팅으로 나눠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친수 성분은 물이 도장면에 넓게 퍼지는 형태. 즉 발수는 흔히 왁스를 바르면 물방울이 동그랗게 맺혀 흘러내리는(비딩이라고도 합니다.)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유리막 코팅이라고 하면 발수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발수형태를 띄고 있으며, 친수 형태의 코팅제는 인기가 별로 없어 발수에 비해 시공이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그럼 업체의 마케팅 포인트는 배제하고(기본적으로 유리막코팅은 대동소이 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라) 유리막 코팅의 기본적인 장, 단점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장점

1. 도장면 보호

효과가 있다는 사람도 있고, 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유리막의 목적은 클리어코트(투명층)및 베이스코트(색깔부분)의 보호에 있습니다. 햇빛(uv), 각종 오염물(새똥, 낙진, 철분, 나무 수액, 벌레 사체, 기타 등등등)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2. 잔기스 방지

미약하긴 하지만 유리막코팅을 하게되면 도장면이 조금 더 균일(?)해져 잔기스 방지에 어느 정도 효과는 있습니다. 업체에서는 기스가 안 생기는 것처럼 과대 광고를 해서 이 부분에 대한 불신이 깊어져 있는데, 업체들의 과대광고 만큼은 아니지만(많이 못미치지만)기스 방지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왁스만 발라도 잔기스 방지 효과가 있습니다.)

3. 보험처리 가능

이게 장점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유리막 시공을 하고 보증서가 있으면 사고 시 보험처리가 가능합니다. 사고난 부위와 범위에 따라, 시공된 약품 종류에 따라 , 보험사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는 비용이 다르긴 하지만, 보상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의외로 잘 모르고 계시고, 알고 계시더라도, 정신이 없어 못 챙기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내 돈 들여서 시공했는데, 그게 무슨 장점이야 할 수도 있겠지만, 신차 구매시 영맨이 해준 경우도 있을거고, 내 돈 들였더라도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이니 권리를 찾자는 의미에서 적어봤습니다.

4. 광택증진

차량의 광도가 올라갑니다. 차량의 광택(광빨)이 죽는 이유는 스크레치와 오염으로 인한 빛의 난반사때문입니다. 유리막은 도장면을 평탄하게 해주는 데 어느정도 도움을 주어 광택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왁스도 이런 원리)

도장면을 연마하는 광택작업은 도장면을 평탄하게 해서 난반사를 줄여주는 작업이라고 보시면됩니다. 광택은 그러니까 기스를 제거한다라기 보다는 면을 잡는다라는게 더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5. 차량 관리의 용이성

유리막 코팅을 할 시 오염물들이 도장면에 고착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해줘서 세차가 좀 더 용이해집니다.

* 단점

단점이라기 보다는 과대 광고들에 대한 견해 정도가 되겠네요

1. 스크레치 방지?

위에 잠시 언급했지만, 미약하지만 스크레치 등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지만, 업체에서 광고하듯 만능이 절대 아닙니다. 일부 업체에서 9H경도이상이라고 광고를 하는데, 경도와 강도는 다른 말입니다. 오히려 유리막 자체는 경도는 강하지만 강도는 약하기에 스톤칩이나 충격등에 취약한 형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2. 세차의 불편함.

위에 장점에 세차가 편하다고 했는데, 단점에으로 언급한 이유는, 유리막 코팅 시공을 하셨다면, 자동세차는 포기하시는 게 좋습니다. 자동세차기들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자동세차를 몇 번 들어가면 유리막은 대 깨져(깨진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이해가 쉽게)날아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세차의 즐거움이 없어짐

요즘은 퍼펙트 샤인등 여러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며, 세차를 취미 생활로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세차가 스트레스지만 어떤 사람들은 세차를 통해 차가 깨끗해지는 것을 보며 즐거움을 찾으시더군요. 유리막코팅은 이런 분들에게는 부적합합니다. 제대로 시공된 유리막코팅 위에는 왁스가 제대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왁스 바르는 즐거움을 포기하셔야 합니다.

4. 비싼 비용

유리막은 아직까지 꽤나 큰 비용을 들여야합니다.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고기를 몇 번이나 사 먹을 수 있는 돈을 투자해야 합니다. 유리막이 비싼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에 다시 잠시 써보겠습니다.

5. 주기적인 관리 필요

업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유리막은 기본적으로 친수인데 여기에 발수가 가능하게 하는 성분을 포함시킵니다. 시간이 지나면 유리막의 발수력은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유리막 관리제라는 개념이 등장하는 것이죠. 제대로 시공된 유리막의 경우 세차시마다 관리제를 발라줄 필요는 없지만, 주기적으로 발수가 떨어졌을 시 관리제를 발라주어 발수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너무 자주 바르면 검은색 차량의 경우 헤이즈현상(얼룩덜룩 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발수가 떨어져 보일 때만 해주면 됩니다.

6. 잘못된 시공

인터넷에서 유리막코팅제를 검색하시면 업체에서 시공하는 비용보다는 상당히 저렴한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에도 업체에서 시공시 비싼 이유는. 유리막이 제대로 시공되려면, 기본공정이 꽤나 까다롭습니다.

도장면을 정리를 해줘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탈지, 스크레치 있는 부분에 부분 광택작업(폴리싱)이 필요하며, 신차의 경우에도 처음 출고될 시 완벽한 상태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아무리 도장이 잘 나온 차량도 최소 5곳 이상의 도장면 결함이 발견됩니다. ( 제 경험상… 최소로 찾은 곳이 5. 꼼꼼히 찾으면 더 보여요.) 차체 결함인 경우도 많고(도장불량이나 오렌지 필이 심한경우. 오렌지 필은 도장면이 오렌지 껍질처럼 울퉁불퉁하다고 해서 붙은 말입니다) 고객에게 인도되면서 생긴 결함도 있습니다. 이 결함을 없애주는 작업도 해야하고, 탈지(유분기제거)작업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작업시 먼지도 신경써야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벽에 벽지를 바를 때 이물질이 묻어 있거나 벽면이 울퉁불퉁하면 도배가 잘 안되는 것처럼, 차량에도 이물질을 모두 제거하고, 도장면을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약품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게 전처리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업이 제대로 안되면 아무리 좋은 코팅제를 써도 유리막 코팅의 제대로 된 효과를 누리기가 어렵습니다.

전처리 작업이 안 되다 보니 유리막이 제대로 시공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찾아보니 가게 정리하고 남은 것들이 있네요.

* 맺으며

이 외에도 유리막 코팅에 대해. 시공업체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후딱 정리를 해보려합니다.

제가 디테이링샵을 할 때 손님들이 유리막 코팅에 대해 문의를 하시면, 정확한 성능은 다르겠지만, 좀 오래가는 왁스라고 생각하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유지 기간 또한 관리와 시공 방법에 따라 오래갈 수도 수명이 짧을 수도 있습니다.

일부 업체의 과대광고처럼 엄청나게 좋고, 획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유리막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분들의 말처럼 안 하는게 이득인 제품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장, 단점이 존재하는 제품(?) 혹은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세차는 기스때문에 잘 안하지만, 매번 세차를 하고 왁스를 발라주기가 힘든 분들에게는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졌네요.(사실 이것도 많이 줄인 것) 추후 기회가 된다면 유리막 코팅 제품 선정이나 시공업체 선정시 주의사항에 대해 한 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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