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시 주의사항2, 소매치기, 오토바이, 아파트, 숙소, 기생충
전편에 이어 계속 가보겠습니다.
1. 소매치기
엄밀히 말하면 우리나라의 소매치기라기보다는 날치기라는 게 맞겠네요
다른 나라는 우리나라처럼 카페나 공공장소에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을 두고 자리를 비우면 그 즉시 없어진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베트남은 손에 들고 있는 걸 털어갑니다.
절대 휴대폰을 들고 이동하면서 통화하는 것은 금지.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면서 뺏어서 갑니다.
같이 갔던 후배는 손에 땀이차서 잠깐 뒷주머니에 휴대폰을 꽂아 뒀는데. 날치기를 당했습니다. 현지 동생의 도움을 받아, 경찰서에 갔지만 서류만 작성하고. 워낙 빈번한 일이다 보니 현지 경찰도 찾기는 힘들 거라고 포기하라고 하더군요.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긴 힘듭니다.
결국 서류만 작성해서 보험 처리했습니다. 다행히 여행자보험은 들어둔지라……
가방 같은 경우도 꼭 앞으로 매시고요. 이건 뭐 우리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 다 통용되는 일일 겁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위로는 북한이 있어 튈 곳도 없는. 곳곳에 씨씨티비가 있는 우리나라 치안은 정말 짱.
얼마 전에 웹서핑을 하다가 개그 하나를 보고 극히 공감을 했었는데
한국 여자 : 우리나라 치안 너무 안 좋아요 여자 혼자 밤에 돌아다니기 너무 무서워요.
외국 여자 : 밤에 왜 혼자 나가 미친 x아.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결론은 가급적 귀중품은 호텔이나 숙소에 두고(개인 금고가 있는 곳이 많습니다.) 폰은 잘 들거나 넣고 다니자. 날치기 조심하자입니다.
2. 도로 건너는 법 (보행법)
베트남에 오토바이가 많다는 얘기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근데 막상 가보니, 이건…. 듣던 거랑 직접 보는 건 다르더라고요.
많아도 너무 많아요 이렇게 많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인도는 거의 오토바이 주차장이고, 걸을 일이 많지는 않지만, 걸을 때는 도로로 걷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인도는 오토바이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ㅎㅎ
길을 걸 널려고 하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오토바이 행렬에 멘붕에 빠지게 되는데요
길을 건너실 때는 절대로 뛰시면 안 됩니다.
건너다가 그 자리에 갑자기 멈추셔도 안되고요.
천천히 느긋하게 건너가면 알아서 다 피해 가더군요. 오히려 뛰어가는 게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뭔 개소리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혼자 못 건너시겠으면 기다리셨다가 현지인들 건너가실 때 보조를 맞춰 같이 가시면 됩니다.
절대 뛰지 마세요. 오토바이가 더 빠르고 많습니다.
3. 숙소.
보통 여행을 가시기 전에 미리 숙소 정도는 알아보고 가실 겁니다.
저 같은 경우도 출발 전 호텔 괜찮은 곳 좀 알아보라고 했더니, 후배가 차라리 아파트를 빌리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파트를 호텔처럼 빌려주는 곳이 많습니다.
위 사진들이 제가 묵었던 아파트입니다. 방 3개짜리 였는데, 후배랑 둘이 같이 썼습니다.
대략 일박에 8만 원 정도였습니다.
외국인들이 아파트를 사두고, 비워둘 수 없으니 이런 식으로 돌리더군요.
sunrise라는 아파트 단지였는데, 전망도 괜찮았고, 5층엔가 수영장도 있고, 나름 괜찮았습니다.
웬만한 호텔보다 좋았다는,……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면 청소도 해줍니다.
취사도 물론 가능하고요.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이점이 있지만, 요 부분에 대해서는 여기에 적기가 좀 그래서….
정말 궁금하신 분은 댓글로 문의하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4. 다녀오신 후 기생충약은 꼭 드세요.
제가 고생 좀 했습니다. 없던 변비가 생기고 목 뒤가 뻐근하고, 아랫배가 묵직하고,, 검색해보니 맹장 증세랑 비슷하더군요.
그래서 병원 가봐야 하나 생각했는데, 증상을 다시 검색하다가 기생충이 있을 시 증상이 비슷하다는 얘길 듣고 후딱 뛰어가서 기생충약을 사 먹었습니다.
이틀 뒤 변도 잘 보고 멀쩡 해지더군요. 위생이 우리나라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
다녀오신 후 꼭 기생충약 챙겨 드세요.
일단 생각나는 대로 적은 베트남 여행 시 주의할 점이었습니다.
베트남 정말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회사 다닐 때 출장으로 여기저기 가보고 여행도 좀 다녀봤지만, 베트남만큼 좋은 인상을 받았던 곳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관광객이 많아져서 예전에 비해 베트남 사람들이 약아졌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그들의 순박한 미소와 호의를 잊을 수가 없네요.
마지막으로 축구 승리하고 오토바이로 질주하던 베트남 사람들을 찍은 영상을 올립니다.
아 이게 동영상 파일인데 동영상 파일을 올리려면 카카오 로그인을 해야 하네요. 귀찮아서 사진으로 패스.
추후 기회가 된다면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몇 가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