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과 장기를 어릴 때 아버지께서 두시던 걸 어깨 너머로 보고 배웠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기초가 안 되어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바둑이 정확히 몇 급 정도 되는지도 모릅니다.
저랑 같이 바둑을 두었던 사람들 얘기로는 대충 10급 정도 될거라는데, 워낙 띄엄띄엄 두다보니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은 듯 합니다.
다행히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 중 한 명이 바둑을 엄청 좋아하는 좀 특이했던 녀석이라 그 친구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지금은 바둑을 둘 기회도 흔치 않다보니, 어쩌다 생각나면 인터넷 사이트 들어가서 한 번 씩 두곤 합니다.
한 번 시작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 정말 큰 맘 먹고 해야해서 자주 못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종종 바둑 사활어플을 이용해서 슬슬 시간을 때우곤 합니다.
전에는 바둑을 직접두는 어플도 깔아뒀다가 시간도 많이 뺏기고,
게임 도중 중간에 세이브해뒀다가 다시 하려니 흐름도 끊기고,
AI랑 두는 것이다보니 긴장감도 떨어져, 요즘은 사활 어플만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플에 대한 소개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활마스터 장, 단점.
제가 추천드릴 어플은 <사활 마스터>란 어플입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가면 다운 받으실 수 있고,
앱스토어는 음.. 잘 모르겠네요. 아이폰3 이후로 안드로이드폰만 사용하다 보니,
핸드폰을 시계의 용도로 사용하는 게으른 저는 안드로이드폰이 맞더라구요.
*참고로 사활마스터 어플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고, 쥐뿔 받은거 없음을 미리 밝혀두는 바입니다.
얼마전 폰을 바꾸고 새로 깔아서 처음부터 다시 하는 중입니다.
오늘의 문제, 문제, 진행의 3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오늘의 문제는 매일 초급, 중급, 상급으로 2문제씩 총 6문제를 풀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문제 파트는 기초 50문제, 쉬운문제 50개, 중급문제 50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가 문제를 원할시 2,000원에 300문제 씩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요건 어플 만든 회사도 먹고 살아야 하니. 이해해주기로 했습니다.
진행역시 50문제씩 3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마찬가지로 추가문제 구매 가능합니다.
장점
– 다양한 문제,
–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 풀기 어려운 문제는 어플 하단부에 물음표를 누르면 답을 알려주어 해결 가능
– 다운받아두면 와이파이나 데이터가 없어도 진행가능
– 디자인이 깔끔함
– 기초부터 상급까지 문제가 잘 정리되어 있음. 갈수록 난이도 상승
– 반복 연습 가능
– 무료 어플치고는 과도한 광고가 없음.
– 시간 때우기 정말 좋음. 어플도 무겁지 않음.
단점
– 수의 순서가 정해져 있어, 다른 수순으로 할시 오답처리
– 사활의 문제인지 패의 문제인지 명확한 표시가 안됨
– 고수분들이 풀기에는 문제의 난이도가 조금은 낮은편임(feat, 울 아버지)
예전엔 바둑을 공부하려면 책을 들고, 바둑판에 직접 두어가면서 해야 했는데,
세상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한 때 은별바둑이나, 바둑의 정석 등도 깔아두고 놀곤 했는데,
지금은 모두 지우고 사활마스터 하나 남아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 바둑관련 어플들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몇년 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과, 응답하라 1988의 최택사범, 미생 장그래의 영향인지
바둑에 관심을 두는 분들이 조금은 많아진 느낌입니다.
더욱더 바둑 인구가 많아지고 평균 실력이 지금보다 낮아져 저도 가끔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